유기출 대표, “HCFC·HFC 관리통한 기후위기 대응필요”

2020-11-18

글로벌시장 경쟁력 확보 위한 선제적 대응 강조

유기출 하니웰 PMT 한국대표가 11월1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 ‘Sustainability Webinar 2020’에 참석해 HCFC와 HFC에 대한 규제마련 시급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기출 대표는 ‘HCFC·HFC관리를 통한 CO2배출량 감축’ 발표에서 “HCFC와 HFC는 냉장고, 에어컨 등 냉동공조기계의 냉매로 사용되거나 건설용 단열재 생산 시 발포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HCFC와 HFC는 강력한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유발물질로 기후변화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HCFC 142b냉매의 경우 XPS단열재 제작에 주로 사용되며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980에 이르며 에어컨에 주로 사용되는 HFC 410a는 GWP가 1,924에 달한다”라며 “이는 이산화탄소 1.9Mt이 100년간 공기 중에 부유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유기출 대표는 또한 “냉장고에 많이 사용되는 HFC 404a는 GWP 3,943으로 이산화탄소 3.9Mt이 100년간 공기 중에 머무는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가들은 ODP가 0인 HFO와 자연냉매 등으로의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냉매전환을 통해 온실가스와 오존층파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4개의 주요 대륙 중 유럽은 F-gas Regulation을 통해 냉매를 규제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냉동·냉장시스템에 GWP 2,500 이상의 냉매를 신규시스템에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또한 2050년부터는 3kg 이하 냉매가 사용되는 에어컨도 GWP 750 이하 냉매만 사용할 수 있다. 

유기출 대표는 “미국의 경우 ‘snap’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단됐다”라며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독자적인 아젠다를 설정해 주정부 차원의 규제마련에 노력해 HFC를 특정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한국은 키갈리의정서에 따라 A5그룹1(개도국)에 해당해 키갈리의정서에 대한 비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A5그룹1에 해당돼 2020~2022년 HFC 소요량 평균을 기준실적으로 삼고 2024년까지 기준실적 이상 수입을 금지하고 기준실적의 80%로 2045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게 된다. 

또한 현재 국내에 사용되는 냉매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다섯 가지의 HCFC와 HFC냉매가 수입량의 88%를 차이하고 있으며 모두 더했을 때 3만8,623Mt에 육박한다.

유기출 대표는 “현재 HCFC와 HFC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로 냉매전환 시 50~60%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정적인 산업분야기 때문에 추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양한 냉매가 고려되고 있으며 냉매전환을 통해 평균 GWP 470, ODP 0이 실현될 수 있다”라며 “온실가스의 주범인 HCFC와 HFC에 대한 정부차원의 인식전환 및 국가적 관리로드맵이 필요하고 주요 분야별 연구개발과제와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한국이 글로벌시장의 패러다임변화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기출 대표는 “환경에 대한 규제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잃는 일”이라며 “주요 선진국 기업의 경우 세계적인 규제에 대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일부 국내기업은 개도국이라는 인식과 규제의 느슨함으로 규제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규제가 없다고 해서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므로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정부가 기업들의 혁신을 유도해야 하고 기업들과의 소통을 통한 규제로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니웰은 GWP가 낮으면서 냉동·냉장기기에 효율적인 냉매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하니웰이 개발한 친환경성과 고효율이 특징인 R448A은 HFO계 혼합냉매로 GWP 1,273, ODP 0으로 기존냉매들에 비해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낮다.

특히 기존 R22, R404A, R507A를 사용하는 냉동·냉장시스템의 설정변경만으로 냉매를 교체할 수 있고 R448A는 기존냉매들과 용량은 유사하면서 R404A대비 COP가 약 5~15%높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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