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선도기관 인터뷰] 김진 K-water 스마트시티처장

2021-02-07

"부산EDC 시범도시, 글로벌 스마트시티 선도"
혁신기술·서비스 적용, 삶의 질 획기적 개선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사업 중 가장 대규모는 국가시범도시로 지정·추진되고 있는 부산·세종 스마트시티다. 이중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시행사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진 K-water 스마트시티처장을 만나 부산EDC 시범도시 진행상황과 주요 계획에 대해 들었다.

■ 국내 스마트시티 발전단계는
우리나라는 2018년 공급자 중심사업에서 벗어나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스마트시티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설립된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반영해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백지상태의 부지에 미래 스마트시티 모델을 정부가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2018년 1월 부산과 세종을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2018년 기본구상 및 마스터플랜 수립, 2019년 실시계획 수립 등 과정을 거쳐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과 연계한 스마트 재생사업, 환경부의 스마트그린도시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산단사업 등 전 국토의 스마트화를 위한 사업이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체적으로 스마트시티정책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개발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준비하는 본격화 단계로 판단된다.

현재까지는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를 필두로 스마트시티 관련정책은 큰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잘 마무리해 결과가 향후 이어질 제3기 신도시의 롤모델이 된다면 성공적인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확산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부산EDC 로드맵은
부산EDC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세물머리지구를 중심으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11.8㎢(약 84만평)에 조성중이다. △2018년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 △2018년 7월 기본구상수립 △2018년 2월 마스터플랜 수립 △2019년 11월 착공식 등을 거쳐 본격 추진 중이다.

올해는 스마트시티운영을 위한 민간 SPC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을 만들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 입주단지인 스마트빌리지(56세대)를 완료해 연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빌리지의 경우 11가지 혁신기술 선정 및 56세대 입주자 공모를 완료했으며 2020년 말 스마트빌리지에 구현될 다양한 혁신기술은 입주자 삶의 모든 요소에 작용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각 가정에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시스템과 개인 스마트밴드를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병 가능 질병을 예측해 병원방문 필요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증상발생 시에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웰니스센터에서 지역 협력병원과 연계한 서비스 및 건강 식단 관리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AI 체육센터에서는 AI 트레이너가 개인별 건강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며 빗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스마트팜을 운영해 샐러드 채소, 토마토 등 먹거리를 키울 수 있고 재배작물 선정 및 생육 과정에서 스마트빌리지 입주자 커뮤니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각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자동 분류해 로봇이 수거하고 로봇이 제조하는 커피를 자율주행 서빙로봇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다양한 로봇서비스도 실증할 예정이다.

스마트빌리지는 5년간의 리빙랩 운영 기간 동안 별도의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가 없는 무상임대(매월 관리비만 납부)로 운영될 예정이며 입주자는 리빙랩 운영교육 참여, 실증서비스 피드백 및 개인정보 제공 등 의무를 부여받아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실증 및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민간SPC 사업계획 주요내용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혁신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도입·운영되는 ‘글로벌 선도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민간의 혁신성, 효율성, 자본력 등이 필수이며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인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시범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특수목적사업법인(SPC)을 구성했다.

SPC는 스마트서비스의 계획·구축·운영, 기술발전에 대응한 고도화, 미래 신규서비스 도입·운영 등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33만㎡(약 10만평) 부지에 스마트기술이 반영된 건축물을 직접 개발해 국가시범도시의 앵커시설로써 스마트기술의 확산과 서비스간 연계에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물, 에너지, 로봇, 헬스케어에 특화된 도시다. 물 전문기관인 K-water가 물에 특화된 도시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SPC는 공공에서 제시한 △AI·데이터 플랫폼 △디지털트윈 △신재생에너지 공급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 11개 필수 서비스를 비롯해 △통합모빌리티 서비스 △에너지거래 △로봇플랫폼 등 민간에서 새롭게 제시한 6개의 추가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 실증R&D와 연계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진행 중인 실증R&D로는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실현을 위한 에너지플랫폼 기술개발 및 실증 △열거래를 위한 복합 및 분산형 스마트 허브축열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

에너지공유 커뮤니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이 주관하고 △GS건설 △지엔원에너지 △에너클 등이 참여하며 약 186억원의 연구개발비와 약 70억원의 실증비가 투입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6개월간 진행된다.

기존 건축물대비 커뮤니티 내 온실가스를 최대 50% 저감할 수 있는 최적 에너지공유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계·공유 플랫폼기술, 통합운영·관리기술을 개발 및 적용한다.

열거래 스마트 허브축열시스템은 지엔원에너지가 주관하며 △K-water △에기연 △한국지역난방기술 △한양대 △VPK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8개월간 연구비 82억3,000만원, 정부출연금 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재생 및 미활용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열원들과 열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적용해 도시단위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실증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빌리지, 스마트혁신센터에 열원설비와 열저장시스템(축열조)을 구축하고 열네트워크를 활용한 양방향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이러한 국토부 연구과제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특화기술을 집약한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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