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종순 장흥군수

2021-02-07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 발굴 수열에너지 확산 기여할 것”
설비공사 착수·실질적 사업운영 2022년 목표

장흥군(군수 정종순)은 환경부(장관 한정애)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에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그린도시 구축사업을 공모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10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계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난 2020년 7월14일 발표된 그린뉴딜 8개 추진과제 중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표사업 중 하나로 도시의 기후·환경문제에 대한 지역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장흥군은 탐진강, 장흥댐 등 풍부한 지역 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정남진 수열에너지 실증단지 구축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군 전반에 걸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깨끗한 도시 청정장흥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는 정종순 장흥군수를 만나 수열에너지 도입방향과 그 의미에 대해 들었다.

■ 장흥군의 운영 방향은
장흥군은 ‘군민소득을 늘리고 복지와 건강을 증진시켜 군민이 행복한 장흥’을 군정목표로 삼고 운영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군민의 소득·복지·행복 등이 충족돼야 한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 300만명 달성 △군민 경제·소득기반 안정망 구축 △군민과 함께하는 청정장흥 만들기 △농림축수산업인 복지 향상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군민이 체감하는 친절·정도·현장행정 강화 △대규모 전략사업 유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을 정책목표
로 설정했다.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열 그린도시 △노인 공경도시 △여성 친화도시 △아동 친화도시 등 장흥 4(Four)시티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수열 그린도시는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 스마트 그린도시에 수열에너지를 제시했는데
수열에너지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탁월하다. 경제적 효용뿐만 아니라 환경개선 효과도 매우 큰 수열에너지의 특성이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취지와도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장흥군에서 계획한 소도시형 수열에너지 모델은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주로 대도시 단위로 추진되고 있는 기존 수열에너지 시범사업대비 수열에너지의 효과를 실증하기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실제 수열네트워크 시스템 구성과 이에 대한 실증사업이 진행된 바가 없어 이러한 부분들에 환경부가 주목해 장흥군이 스마트 그린도시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장흥군의 수열에너지 적용 특장점은
장흥군의 지리적 입지조건은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기 매우 적합해 온실가스 저감방안으로 선정하게 됐다. 탐진강은 장흥읍을 가로지르고 탐진강의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장흥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안양·용산·관산·대덕·회진 등 5개 읍면이 해안선에 접해있고 삼산호 등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사업에 공모하기 앞서 장흥군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월간 탐진강·장흥댐 등을 활용한 ‘정남진 수열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수자원공사(K-water)의 장흥 수도관리단의 제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장흥군의 수열에너지 잠재량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도입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18일에는 중간보고를 통해 수열에너지 적용 가능성의 검증과 수열에너지 활용방안에 대한 정책제안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흥군의 수자원을 파악한 결과 장흥읍을 가로지르는 탐진장의 유량은 4.9㎥/sec, 지방하천인 부동천의 하부 평균수심은 0.2488m으로 온도차 5℃를 이용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은 2만2,000RT로 나타났다. 장흥군의 에너지다소비 시설 9개소를 대상으로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을 할 경우 총 1,048RT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흥군의 삼산호를 이용한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됐는데 장흥군이 가진 다양한 수자원과 농업을 접목한다면 에너지비용 절감,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연중생산 등 장흥농민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장흥군의 농산물에 접목해 ‘RE FOOD’브랜드를 마련한다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스마트 그린도시 추진계획은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해 사업계획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계획의 보완·수정작업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추진해 2022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실시설계용역과 각 사업별 관련부서와의 협의 및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공사착수 및 실질적인 사업운영 등은 2022년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흥 수열 그린도시 조성은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는 ‘수열네트워크 원수라인’을 통해 에너지다소비시설에 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수라인 구축으로 △장흥 교육지원청 △농협하나로마트 △장흥초 △장흥군청 △LD마트 △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 △보건소 △장흥우리병원 △장흥종합병원 등 9개소에 수열에너지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보건소 △국민체육여성향상센터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농업기술센터 등은 수열에너지가 도입된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조성된다. 또한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내 수열 시범 시설하우스 실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 장흥군의 수열E 적용 지속방안은
장흥군의 농업기술센터, 정남진 물과학관 등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대상은 민간기관이 아닌 장흥군의 직영기관으로 사업종료 후에도 각 책임부서에서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만족도조사를 병행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주민의 사업참여 및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자체 최초로 장흥군이 수열그린도시를 실증해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에 기여함으로써 정부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소도시형 그린뉴딜 모델’을 발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타 지자체 혹은 수열 도입기관에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해 수열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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