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신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2021-03-07


"신재생에너지학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문학술단체로서
학문적, 기술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제고에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학문 및 기술 연구개발, 정보교환·보급 등 제반 산·학·연 협동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학회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폐자원에너지 △해양 △수력(소수력) △지열 △가스하이드레이트 △녹색에너지정책 △환경 및 저탄소·CCUS(탄소포집) △ESS(에너지저장장치) △자원지도 △제로에너지 등 분야에서 주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국제학술대회인 아시아·재생에너지포럼(AFORE)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학술대회도 연 1~2회 열어 국내·외 학술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KCI등재지)’를 연 4회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학회소식지도 연 2회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학회는 2050년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RE100포럼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기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제9대 회장으로 이준신 회장이 선출됐다. 이준신 회장은 녹색성장위원회 전문위원, 태양광발전학회 회장, 성균관대 청정에너지ICT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신 회장을 만나 신재생에너지학회운영방향과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 임기 중 활동방향은
현 정부의 탄소중립, 그린뉴딜, 재생에너지 3020 등 에너지전환정책 추진에 따라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학회는 대정부건의와 제도개선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전문가가 국가에너지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신재생에너지학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고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에너지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이 함께 신뢰를 구축하고 화합할 수 있는 관계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풀(POOL)을 만들어 적합한 인재들을 정부기관 및 위원회에 적극 추천할 예정이다.

■ 학회의 중점사업은
신재생에너지학회는 에너지전환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문 학술단체로서 학문적, 기술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한다. 더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수립과 국민의 신재생에너지 인식제고에도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학회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 △지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모든 분야의 전문가와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각 부문 활동을 강화하고 원재료-소재-제조장비-시스템-운영-재활용-폐기 등에 걸친 재생에너지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전 주기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토록 각 부문이 융합해 학문과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의 역할과 중요성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 기후위기 발생으로 화석연료시대에서 재생에너지시대로의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펼치고 있는 그린뉴딜정책은 앞으로 넷제로(Net-zero)사회로의 전환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화석에너지원인 석탄은 1kWh당 800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32g, 10g 등으로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탄소중립사회를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에너지전환 시대의 주요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일자리 창출, 수익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되며 국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동향은
파리협정 타결로 대표되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으로 화석연료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력부문의 신재생에너지비중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적으로사용되는 신재생에너지원 중 바이오와 폐기물의 비중이 67.9%로 가장 크지만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주거용 난방과 취사용도로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태양광 및 풍력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확장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9년도 보고서 중 1990~2017년 재생에너지 1차에너지 공급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 23.4%로 그 합이 과반이 넘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제9차 전력기본수급계획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034년 77.8GW로 확대될 전망이며 정격용량 기준 국내 전체 전원구성의 40.3%를 차지한다. 이중 태양광과 풍력이 9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술적 성숙도에 따른 높은 효율, 원가감소로 인해 낮아진 가격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이 개선됨에 따라 화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발전의 원가가 같아지는 시점인 Grid-parity에 도달해 에너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동향은
전 세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발전설비 투자도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12년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이 20.7%에서 2017년 31.4%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도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전원믹스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함께 재생에너지 3020,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3차 에너지기본계획,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그린뉴딜 등이 함께 추진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유망 신재생에너지원은
많은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확대 가능성이 큰 에너지원은 태양광과 풍력이다.

태양광과 풍력이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기술적인 성숙도를 꼽을 수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효율이 크게 향상돼왔으며 수kW에서 수십MW에 이르기까지 설치용량 측면에서도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타 신재생에너지대비 대용량 설치도 쉽게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소재개발로 효율향상과 더불어 원가가 감소된 것도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지역적인 차이는 있지만 이미 LCOE(균등화발전원가)측면에서 Grid-parity에 이른 국가들도 존재한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은 지난 수십년간 많은 발전소와 다양한 설치용량의 시스템들이 운용돼왔기 때문에 시스템 운영 또한 성숙기에 위치해 있으며 제반장비, 인프라 등이 이미 갖춰져 있다. 

모든 산업의 변화흐름과 같이 에너지산업 또한 분산화,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은 태양광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광은 타 에너지원에 비해 지역적인 영향이 적고 건물 지붕·외벽, 창호 등 BIPV, 자동차와 같은 운송수단에 VIPV(차량일체형발전)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ICT(AI)와 결합해 수요, 공급, 관리 등에 대한 안정화가 이뤄져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재생에너지 확대 민간참여 촉진방안은
탄소중립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우리 주변 속으로 들어와 가까이 보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탄소저감효과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제고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의 저변확대가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또한 국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식전환을 유도하고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재생열에너지의 중요성은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탈탄소화와 전력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발전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제어하고 효율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전력부문뿐만 아니라 열부문과 수송부문의 신재생에너지 비중확대와 각 부문을 상호연계하는 통합에너지시스템(SectorCoupling)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신재생열에너지시장의 성장이 급선무이며 성장을 위한 시장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제5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신재생열에너지 보급확대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신재생열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있으며 현재 관련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를 통해 마련될 제도를 기반으로신재생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도의 설계과정에서 RPS제도,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 공공기관설치의무화제도 등 타 제도와의 연계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에너지시스템 운용이 요구되는데 이미 다양한 시장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간 충돌발생을 방지하고 시너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 신재생열에너지 확대에 정책제언을 한다면
신재생열에너지 확대는 통합에너지시스템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으로 인한 잉여전력을 활용해 열을 생산, 저장하고 전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저장된 열을 사용함으로써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을 활용한 열생산 즉 P2H(Power to Heat)기술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돼야 한다. 가격신호나 제어신호에 반응해 열생산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계통안정화 기술확보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한편 열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열저장기술의 개발도 병행돼야 하며 열의 경우 전력과 달리 장기저장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단기저장기술뿐만 아니라 계간축열과 같은 장기저장기술에 대한 기술개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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