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에너지, 냉동기 전 제품 ‘국제방폭인증’

2021-03-07

유럽·중동 산업용 냉동기시장 집중
OEM 수출 증가·신규 협력사 적극 발굴


지난 2004년 설립된 월드에너지(대표 류진상)는 지역냉방용 흡수냉동기와 직화식흡수냉온수기, 산업용 흡수히트펌프를 비롯해 산업현장, 상업시설, 선박 등 여러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흡수냉동기와 흡수히트펌프를 설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연료전지용 배기가스 열교환기를 개발해 두산퓨얼셀에 공급하고 있으며 냉동·열교환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생 산업기술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팜, 오폐수처리 등 환경·에너지기술의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월드에너지는 국내시장은 많은 기업이 저가경쟁을 하고 국내 건설사 의존도가 커질 경우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흡수냉동기의 판매시작부터 수출과 산업용에 집중했다. 2006년 UL인증 획득과 함께 미국시장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2008년부터 유럽시장에도 판매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저온수 흡수냉동기는 국내 지역냉방시장 확대로 세계시장에서 기술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유럽의 경우 열병합발전이 널리 보급되고 있어 시장진출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에너지는 지난 2011년 유럽시장 확대를 위해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흡수냉동기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유럽지역이지만 각 국가단위의 협력사를 각각 한국 본사에서 관리하기 어려움과 시장 진출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각 지역별로 개별적인 서비스조직을 운영하는 것도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법인 설립으로 유럽지역의 영업 및 기술적 요구에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진출 범위도 확장할 수 있었다.

주력제품 성능·편의성 입증 

월드에너지의 주력 수출제품은 산업용 흡수냉동기와 흡수히트펌프다. 전력이나 물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 증기, 배기가스 등의 폐열원을 이용함으로써 증기압축식 냉동기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월드에너지의 흡수냉동기와 흡수히트펌프가 타사 제품대비 흡수기, 증발기, 재생기, 응축기에 2단 구조를 적용하고 특수한 형태의 전열관을 사용해 제품의 성능계수가 높고 제작비가 저렴하며 설치면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근 냉동기의 부대설비인 냉수, 냉각수 펌프의 부분부하 운전 시 전력 사용량을 기존대비 최대 70% 이상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해상에서 운전이 가능한 선박용 냉동기, -7℃까지 냉방 공급이 가능한 브라인 냉동기 등 고객의 특수한 환경과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장상황에 따라 재질은 물론 외형 설계도 유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CE, UL, DNV-GL, PED, GAR, IECEx, ATEX 등 다수의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신뢰성도 인정받고 있다. 누설 위험없이 냉동기 내부의 불응축가스를 자동으로 감지해 제거하는 자동추기장치, 수실을 개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열관을 세척하는 무세관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제공해 고객이 더 쉽고 간단하게 흡수냉동기 정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주춤’ 

수출시장에서 흡수냉동기 수요의 대부분은 열병합발전설비에서 발생한다. 열병합발전설비시장이 가장 잘 발달된 곳은 북미, 중남미와 유럽으로 월드에너지 제품의 주요 수출지역이다. 열병합발전설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흡수냉동기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산업용 흡수냉동기의 경우 온도조건과 설치조건에 있어 특수한 조건이 필요한 고객의 요구를 경쟁자가 기술적으로, 또는 시간적으로 합리성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면이 있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증과 연구개발 인력을 갖춘 월드에너지는 제품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업체들의 의사결정이 연기되거나 예년에 비해 영업상의 제약이 많아 성장이 다소 주춤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적극적으로 OEM수출을 늘리고 신규 협력업체를 발굴해 복잡한 조건의 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부수적인 효과로 경쟁자의 시장침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까지 월드에너지의 수출은 전체 매출의 40~50% 정도를 유지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증가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요 수출지역들이 코로나19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다수의 프로젝트들의 의사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출 규모는 정체된 상황이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이러한 정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해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동기 전 제품, 국제방폭인증

월드에너지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냉동기 전 제품에 대해 국제방폭인증 ‘IECEx’를 완료했다. 기존 제품으로도 국내 및 동남아지역 석유화학산업현장에 다수의 방폭형 흡수냉동기를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중소형 열병합발전시설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던 유럽, 중동 등의 산업용 냉동기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동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용 흡수히트펌프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최근 실적을 활용해 그동안 중국, 인도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산업용 히트펌프시장을 일정 부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가진 현지 엔지니어링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접촉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선박 편수가 줄어들면서 단기간에 해상운임이 2~3배 이상 급등하는 것은 물론 선편 자체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라며 “이에 따라 계약시점대비 제품 선적시점에 비용 차이가 너무 커 수출기업이 큰 손해를 안게 되거나 수입자와 갈등을 겪는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중소수출기업들을 위해 선사들과 협의해 선적 공간 확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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