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전문가 인터뷰] 박덕준 KCL 건물에너지신사업TFT 팀장

2021-03-07

탄소중립 혁신기술 검증체계, 평가시험표준화 R&D 추진
가변설치구조 융복합시스템 평가시험장치 구축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녹색건축, 제로에너지빌딩(ZEB) 등 건축물 성능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험검사, 평가,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박덕준 KCL 건물에너지신사업TFT 팀장을 만나 탄소중립과 관련된 최근의 활동에 대해 들었다.

■ 건물부문 탄소중립관련 방향성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분명 가야할 길이지만 어려운 길이다. 높은 수준의 목표이기 때문에 30년은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들의 경제성 확보가 필요하겠으나 그것만으로는 달성이 어렵다. 혁신기술을 개발해야 시장에서 탄소중립이 완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2016년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고시’를 통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신축건물의 단열성능을 높였을 때도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고시를 미뤘다면 시장은 건축물 에너지성능 강화에 대한 정책의지를 믿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규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달성가능한 목표를 점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신기술의 절감효과를 체감토록 하고 실증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토부의 ZEB로드맵이 2023년, 2025년, 2030년으로 설정돼 있으나 보다 세분화된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국가는 단계적·점진적 로드맵을 통해 큰 틀을 규제하고 다양한 민간 전문기관이 세부표준을 관장하며 산업계는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KCL의 탄소중립 대응활동은
KCL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스마트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 구축·실증’ 연구과제에 참여해 ‘스마트 융복합시스템 통합품질 인증체계’를 개발한다.

현재 건축자재나 설비시스템 수준은 탄소중립시대에 유효하지 않다. 예컨대 단열재는 단열성능, 난연성능, 발포가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상변화물질을 이용해 단열재가 축열소재 역할을 하며 필요한 시간에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 등 건축자재를 원천소재로만 이용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융복합해야 한다.

이번 R&D는 이러한 융복합시스템이 공간에 적용됐을 때 효과를 실측할 수 있는 평가시험장치 및 평가표준화 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KS를 바탕으로 단품위주의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현재의 체계로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어렵다. 융복합시스템을 실증·실측·평가할 수 있는 시험설비 구축과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시스템을 가동방식에 관계없이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 융복합시스템 평가시험장치를 구축하는데
이번 연구과제를 퉁해 ‘가변설치구조를 갖는 공간단위 에너지·환경성능 평가시험장치’를 개발한다. 건물방위각 조절이 가능한 턴어라운드구조로 구조체의 일사영향을 최소화한 이중벽체를 적용한다. 또한 다양한 환경조건 또는 비교실험이 가능토록 동일 규격의 2개 실을 구성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외피결합 구조로 열원기기, 공조기, 복사냉난방 등 실험이 가능한 실험실 구조로 구성했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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