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형 SOFC산업화포럼 회장

2021-11-07


"탄소중립을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단일 재생에너지를 통해 실현하기보다 상황, 실정에 맞게 다양한 에너지원간
협력을 통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속력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SOFC산업화포럼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관련 소재·부품 기술협력, 대정부 건의, 홍보 등을 통해 도입초기인 국내 SOFC시장을 활성화하고 보급확산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7기 회장으로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가 선출됐다. 미코파워는 SOFC 전문기업으로 하태형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태형 회장은 산업부 사업재편심사위원 한국형뉴딜 TF위원, 수원대 경제금융학과 특임교수, 현대경제연구소장, 수원대 금융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연료전지산업을 비롯해 경제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산업과 경제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임기기간 SOFC산업화포럼을 공식협회로 승격하고 시장확대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대정부 창구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하태형 신임회장을 만났다.

■ SOFC산업화포럼은 어떤 단체인가
SOFC산업화포럼은 다양한 연료전지 종류 중 발전효율이 가장 뛰어난 SOFC를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고 산업활성화를 촉진하는 단체다. SOFC관련 소재·부품 기술협력, 대정부 건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건물부문에 적용되는 건물용 연료전지시장을 주된 타깃으로 하고 있는 SOFC산업화포럼은 탄소중립시대로의 전환과정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회원사는 21개로 입회하고자하는 기업도 다수 있어 올해 내 25개사 이상 회원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니즈를 파악해 협회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부, 한국에너지공단 등 주요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발의, 간담회 개최 등을 요청해 국내 연료전지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SOFC 보정계수 조기확정 공고 △SOFC 예산확대 편성 및 보조금 차별화 시행 등에 대한 대정부 건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3kW 미만 SOFC에 대해 보정계수 8.88을 시행하고 있으나 산업부의 SOFC에 대한 보정계수 시행공고 지연으로 SOFC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OFC산업화포럼은 보정계수 확정을 촉구하고 있다.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는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정책을 통해 보급이 활성화돼 단가가 하락될 수 있었다.

SOFC는 시장진입 초기로 보급활성화 및 공급단가 저감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PEMFC처럼 별도의 보조금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건의 중이다.

■ 탄소중립시대 연료전지의 역할은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민간, 학계, 정부 등 우리나라 모든 구성원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 주목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이 가지고 있는 간헐성,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리적 환경특성으로 재생에너지 설치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국내실정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원이다.

이러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는 발전 및 열생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SOFC는 발전과 열생산을 합한 종합효율이 90% 이상으로 도심 내 건물에서 고효율에너지기기 이용에 따른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부지 확보에 한계가 있는 도심의 주요 탄소배출원인 난방 또는 가스냉방기기 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없어 도심 미세먼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SOFC는 상시 발전원뿐만 아니라 비상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건물마다 배치돼있는 디젤발전기를 대체함으로써 탄소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단일 재생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보다 상황, 실정에 맞는 에너지원을 적용하는 것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에너지원간 협력을 통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속력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 임기동안 추진할 주력사업은
신임회장으로서 △대정부 창구를 위한 ‘건물용연료전지협회’ 추진안 마련 △회원사간 교류활성화 및 사업적 네트워크 강화 △탄소제로 기술개발을 위한 회원사와 학·연간 교류 활성화 △범국민적 연료전지 인식전환을 위한 언론홍보 △융복합사업 창출을 위한 대외적 네트워킹 강화 △공약추진을 위한 효율적 조직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사업은 SOFC산업화포럼을 승격해 건물용연료전지협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SOFC산업화포럼은 현재 공식허가를 받지 않은 단체로 연료전지가 탄소중립 관련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대정부 질의 및 활동을 하기 위한 공식단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물용연료전지협회는 SOFC, PEMFC 등 다양한 연료전지를 아우르는 단체로 운영할 계획이며 기업간 선의의 경쟁자로서, 연료전지시장을 이끌어가는 동반자로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현재 관련작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임기 내 제시할 방침이다.

회원사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재·부품, 연료전지시스템 회원사간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각 회원사의 신제품·신기술 내부홍보 기회를 마련해 대외홍보와 연계한 연례행사로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의 자생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중립과 관련된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학·연 좌담회 및 토론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토론회를 통해 열린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사업화를 위한 정부 R&D 방향성 제시 및 원천기술에 대한 니즈를 도출할 것이다.

현재 연료전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회원사 및 연료전지관련 기업의 언론홍보에 주력하고 언론사와 연계해 정부에 대한 정책제언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건물용 연료전지의 효과 등과 관련된 대국민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

정부, 지자체, 투자사 등 기관, 타협회와의 공식적 네트워킹 및 MOU, 세미나를 추진해 융복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투자관련 기업과 건물기술·정책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협회를 발굴해 상호협력관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미코파워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나 SOFC시장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사무국을 구성했다. 정책·기술·행정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사무국을 운영할 방침이며 SOFC산업화포럼 내 운영위원회를 연료전지 제조사, 부품·소재 제조사 등 회원사의 원활한 의견수렴을 위해 개편할 계획이다.

■ 국내 SOFC 기술력을 평가한다면
국내 SOFC 기술력은 해외 주요 SOFC제조사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SOFC시장이 초기단계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코파워, STX에너지솔루션, 에이치앤파워 등 국산 SOFC제조사들은 이미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부는 KS인증까지 획득하며 국내 기술력이 해외에 뒤처지지 않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해외 SOFC제조사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관련정책, 제조사의 단가절감·효율향상 등 국내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보급대수가 증가하고 이는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장규모 확대가 국산 SOFC 경쟁력 향상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 국내 연료전지산업 활성화방안은
국내 연료전지산업은 대용량 발전시스템 위주로 형성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대용량 발전시스템에 대한 핵심기술을 외산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기업은 가격경쟁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소재·부품사들의네트워크 및 시장활성화에 대한 제도적접근이 필요하다.

일례로 서울시의 민간건물 연료전지의무화제도가 있다. 연료전지는 효율적인 분산발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의 의무화제도 등과 같은 제도를 통해 탄소저감과 분산발전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및 정부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활성화 정책을 통해 국내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외산 배척은 지양해야겠지만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이라면 국내 기업의 제품 보급을 확산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의무화제도는 에너지안보와 직결된 부분으로 기술자립은 곧 탄탄한 에너지안보와도 연결될 수 있다.

다양한 연료전지 종류별 특성을 고려한 각각의 보급기준 마련도 필요하다. 사용환경에 따라 상시발전, 순간 부하대응 등 필요한 연료전지 종류가 다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먼저 공공기관 대상의 도입기준을 마련, 적용해 사용환경별 모델을 만들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물용 연료전지를 실제로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연료전지 운용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설치된 연료전지 중 운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료전지가 운용되지 않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전력대비 운영경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영경제성 확보는 시장확대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며 연료전지시장 확대는 제조사의 공급단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시장확대로 연결돼 선순환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재생에너지원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으며 이미 경험한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에 대한 효용성, 필요성 등을 보급과 홍보를 통해 알려 연료전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 사용자는 결국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이 연료전지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 연료전지의 탄소배출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현재 설치, 사용되고 있는 연료전지는 도시가스 개질을 통해 생산된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발전원이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연료전지제조사들은 순수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순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순수 수소를 사용한 연료전지를 보급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개질해 사용하는 연료전지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빠르면 2022년 순수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가 있으며 이는 탄소중립 발전원으로써 연료전지의 가치를 재정립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탄소중립은 단숨에 이뤄질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단계적인 감축을 거듭해야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 ‘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기존 화석연료기반 발전대비 에너지부문에 대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연료전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단계적 목표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다음 단계의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가스를 개질해 생산된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보급도 탄소중립 달성에 의미를 가진다.

이와 함께 현재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 시행이 예정돼있어 이를 통해 청정수소생산·공급 인프라 및 청정수소를 통한 에너지생산이 촉진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RPS와 연료전지를 분리하는 것으로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만을 위한 제도의 시행으로 앞서 강조한 재생에너지원간 상호보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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