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Yann Ardouin 하우덴 R&D Director

2021-12-04

“한국의 수소 경쟁력 강화, 파트너십 통해 적극 동참할 것”
수소경제 전환, 지역특성 반영 중요성 강조

하우덴은 1853년 설립 이후 조선해양 엔지니어링분야를 시작으로 발전, 화공, 정유 등 플랜트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 약 6,000여명의 전문인력은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압축기, 블로워(Blower), 팬(Fan), 회전형 열교환기(Rotary heater), 증기터빈(Steam Turbine), 수소압축기 등을 설계하고 제작, 납품하고 있다. 

특히 수소압축기분야의 경우 70년 이상 사업을 진행하면서 역량을 쌓아오고 있다. 하우덴의 다이아프램 압축기(Diaphragm Compressor)는 수소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우덴의 얀 아도윈(Yann Ardouin) R&D Director를 만나 글로벌 수소산업 전망과 한국의 수소경제 전환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 글로벌 수소시장을 전망한다면 
2021년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빠르게 수소산업이 성장한 해였다. 세계 각국 정부는 수소를 에너지저장 및 운반체로서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훌륭한 보완책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지원과 다양한 기금이 조성됨에 따라 글로벌 수소산업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소사용기술 개발 및 그린수소 생산은 탈탄소화의 핵심이 될 것이며 세계 각국은 일관된 수소산업 성장이 아닌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수소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성장을 가능케 하는 합리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력과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역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정책 수립과정에서 수소업계가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이며 진실된 소통에 노력해야 한다. 

수소시장 육성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부분은 안전에 대한 것으로 수소산업 표준수립 등을 통해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업계는 적합한 품질을 통해 시장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소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수소에 대한 안전과 탄소배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하고 명확한 정보제공을 통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수소수출국, 수소수입국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수소의 수출·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 및 운송에 관한 부분으로 하우덴은 글로벌 무역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소공급 측면에서 원거리에 있는 소규모 분산생산 및 유통을 수행하는 수소플랜트의 경우 도시 내에 필요한 대규모 유통시설과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처럼 수소의 생산처, 사용처별 차별화된 공급방식의 적용이 필요하다.

배관을 통한 수소공급은 기존 배관공급망 또는 다목적 배관공급망 중 일부를 재사용할 경우 여러 지점에서 대량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우덴은 유동적인 기체수소에 대한 공급을 통해 수량과 공급압력 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용처에 적용해왔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적극 추진되면서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액화수소에 주목하고 있으며 하우덴은 현재 다수의 수소액화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그린수소 전환가능성은 
그린수소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생산돼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로 에너지저장 및 운반수단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그레이수소, 블루수소에서 100% 그린수소로의 전환까지는 갈길이 멀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그린수소 100%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를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경우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된 탄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이 수반된다. 

그린수소의 확산을 위해서는 △적정 그린수소가격 △안정장치 △전력효율적인 생산방안 등이 전제돼야 하며 이러한 것들이 에너지무역과 에너지믹스에서 그린수소의 중요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그린수소 생산기술은 발전잠재량이 높아 향후 추가적인 방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달성전망은
한국은 전쟁 이후 가장 어렵고 힘든 국가 중 하나였으나 지난 50년간 놀라운 경제성장과 기술발전을 이뤄내 현재 전 세계 개도국의 롤모델이 됐다. 한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많은 시도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소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정책적 방향이 명확하며 이는 기술중심의 민간기업들과 최선의 공조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수한 인재와 기업,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험, 일관된 국가정책의 방향 등이 현재 한국을 전 세계 수소시장의 선두위치로 만들었으며 향후 큰 격차로 글로벌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러한 한국의 적극적인 목표와 집요한 도전은 첨단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기술간 연계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에 대한 정책과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세계에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한국의 수소경제 전환 가능성 및 선결과제는  
한국의 수소산업 중 엔지니어링분야는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있는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석유산업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EPC기업도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는 대형 수소플랜트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한국 기업 중 수소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이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수소와 관련된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역량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우덴 역시 글로벌기업으로서 한국의 고객 및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여건에 맞는 비스니스모델로 수소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소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모델 △고객수요를 충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생산·유통인프라 △수소밸류체인의 마지막인 안전한 수소사용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리더들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수소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국가에 한정되지 않은 글로벌 수준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우덴은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수소경제로의 전환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하우덴코리아의 역량강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역화는 하우덴의 전략 중 하나로 파트너와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신속하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우덴의 비전은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지역화는 이러한 비전을 구현하는데 핵심으로 작용한다. 하우덴과 하우덴코리아는 한국고객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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