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일기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

2022-10-28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박차

전라남도는 최근 4차 산업시대 원유에 비유되는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의 우월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 디지털뉴딜 핵심기반 시설인 글로벌 데이터센터(DC: DataCenter)를 2030년까지 10개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일기 신성장산업과 과장을 만나 전남도의 데이터 및 데이터센터 산업육성 계획에 대해 들었다.

■ 전남도의 DC산업 육성추진 현황은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산업은 엄연히 의미가 구분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데이터센터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전남도는 단순히 데이터센터 기업만을 유치하는 전략이 아니라 데이터산업 자체의 허브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 차원의 데이터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이 부재했으나 지난 1월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도 내년도 신규시책으로 계획하는 등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융복합사업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한 업무도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산업 진흥의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제정 및 기존 투자 유치된 데이터센터 준공에 맞춰 기업맞춤형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계획하는 등 데이터산업 전반의 기반구축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배경은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뉴딜을 위한 핵심기반시설로써 AI,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과 비대면활동 증가에 따른 데이터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시장은 급성장 추세다. 

특히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우월한 입지조건을 갖춘 한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데이터 보안의 취약성, 일본은 재해가 빈발하고 전기요금이 비싸다. 홍콩은 정치적 불안이 리스크이며 싱가포르는 부지부족 및 기후 상 제약이 있다. 반면 한국은 ICT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재해안전 및 저렴한 전기요금이 강점이다.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해 전남의 우월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연관산업의 신성장 동력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촉진이 시너지 효과를 이룰 전망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 전력공급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향후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신설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에너지불균형 해소를 위해 분산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비수도권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기업 유치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은 RE100 달성이 용이한 입지선호가 두드러진다. 탄소중립 규제와 기업의 ESG경영 강화로 사이트 내 신재생에너지 충족 가능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 전남도의 DC산업 차별성은
데이터센터의 기본 입지조건은 전력 인프라와 요금, 지가다. 이밖에 통신, 용수, 재해 안전성, 접근성, 정주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남도의 입지조건 중 수도권 접근성, 정주여건, 통신, 전력 인프라는 타 지역이 따라갈 수 없는 절대적 강점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국 1위 잠재량(태양광 276.7GW, 풍력 167.5GW) 및 생산량(1만489GWh/년, 전국 20.5% 차지, 1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RE100, ESG경영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진, 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용지가 다수 분포한다.

이러한 환경조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남도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3대 추진전략과 11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안)’을 수립했다.

3대 추진전략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데이터센터+X융복합 사업모델 확산 △데이터센터 융복합산업 육성기반 구축 등이며 권역별 집적단지, 인프라, 연관산업 등 11대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전남도 데이터센터 육성전략은
국내시장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2020년(158개) 이후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3년까지 205개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국내 코로케이션시장 규모는 202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7.72%로 2026년 약 1조3,0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글로벌 CSP사업자의 국내 진입, 건설사 및 투자사 등도 시장 진입 중이다.

이러한 현황이 보여주듯 데이터센터시장은 가파른 성장단계에 도달했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 RE100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은 분명히 전남도가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범사례를 창출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획 용역’은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RE100 실현방안 구체화, 추가 대상지 실사, 투자유치 가능 기업 분석과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부터 도내 중소 제조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시범사업과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전남도지사의 해외순방 기간 중 더그린코리아(TGK)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20억달러를 투자해 40MW급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5기를 신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모 글로벌기업과의 투자관련 업무협의도 진행하는 등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 DC클러스터 입주기업 지원책은
전남도는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제도를 마련해 국내·외 대규모 투자 기업과 유턴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안을 수립했다. 전남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조례 및 시행규칙에 근거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고 전·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첨단 제조업, 정보통신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액과 고용규모에 따라 한도를 차등해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수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연계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해남 구성지구에 RE100 산업단지 165만2,892m²(50만평), 발전단지 14,214,876m²(430만평), 3조3,500억원 규모로 대선공약 과제에 반영돼 RE100 산업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기 사용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RE100 전환 지원센터 설립 등 PPA제도 시행대비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RE100 산업벨트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방안에 대해 대비 중이다. 

에너지효율화 측면도 지속적인 산·학 연구지원을 통해 고찰하고 또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의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반대 문제도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조율·반영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전후방산업 연계계획은
신정부는 사회 전 분야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전남도의 역량은 타 지역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2019년 기준 전남지역 데이터산업 관련기업은 217개사(1,910명)로 데이터처리 및 관리솔루션 개발 공급업 119개사(54.8%)가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단지 육성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도내 연구혁신 기관(51개소)들과 협업해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당연히 전남도 데이터산업 인프라가 육성될 수 있고 결국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관련기업 유치에 이르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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