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2023-05-21



기계설비가 주거생활에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홍보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기계설비산업은 건설산업의 핵심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인 만큼 기계설비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겠습니다


기계설비산업은 이제 건설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행 중인 기계설비법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건축물의 수명연장, 국가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계설비산업의 독자적인 법으로써 기계설비인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으며 기계설비의 성능발휘 여부 및 안정적 운영을 돕기 위한 성능점검도 2021년부터 의무화돼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업역으로 확대됐다. 


기계설비법은 제10대 회장인 백종윤 회장이 만들었다면 11대 회장인 정달홍 회장이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해광이엔씨 대표인 조인호 회장은 업계의 숙원이었던 기계설비법의 정착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인호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 및 향후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회장 취임 소감은 

본회 이사, 서울시회 회장 등 10여년간 협회 활동을 했지만 본회 회장의 활동 영역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기계설비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기계설비협회는 물론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2개여월 동안 정계, 관계, 경제계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를 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1만여 기계설비업계의 기대가 큰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기계설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


한편으론 기계설비가 주거생활에 매우 중요한 분야임에도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홍보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 우리 기계설비협회와 기계설비업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기계설비산업은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겨울에 따뜻해야 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야 한다. 화장실에서는 뜨거운 물과 찬물이 나와야 하고 주방이나 화장실·욕실에서는 사용한 물을 버리기도 해야 한다. 이러한 위생, 냉난방, 급수·급탕, 오·배수 등의 설비를 기계설비라고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실외보다 실내가 안전한 것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깨끗한 공기를 불어 넣는 공기조화설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맑은 물을 생산하는 정수장,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비료공장, 반도체, 소각로 등 생산시설도 기계설비 영역이다. 인체에 비유하면 순환계, 호흡계, 소화계, 신경계 등을 모두 합친 기능이 기계설비다.


그러나 일반인이 건축물과 시설물 속에 설치된 기계설비시스템을 알기는 쉽지 않다. 무더운 여름날 사무실의 냉방이 중단되거나 한겨울 밤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또는 샤워 중 물이 나오지 않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기계설비의 가치를 확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기계설비산업은 건설산업의 핵심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며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겠다.


먼저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에 기계설비가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일주일 이상 빨라졌으며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처럼 기후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탄소중립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건물부문에서 32.8% 탄소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부문에서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내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 중 냉난방, 급탕 등 기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이다. 이에 따른 에너지소비는 연간 약 25조원 정도다. 기계설비분야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한다면 100만kW급 발전소 최소 1~3개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기계설비법 정착을 선언했는데

다행히도 기계설비법이 시행돼 기계설비공사의 착공전 확인과 사용전 검사,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 기계설비 성능점검 등 제도에 의해 기계설비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기계설비시스템이 안정적인 관리 및 운영, 기계설비 성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의 제도가 마련됐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향후에는 건축물과 시설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크게 절감될 것이다.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제도는 2021년 시행돼 4월17일까지 1만~1.5만m² 미만 건축물과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중앙집중식 난방) 또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초급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성능점검 대상 건축물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연면적 1만5,000m² 이상~3만m² 미만 건축물과 1,000~2,000세대 미만 공동주택과 공공건축물은 성능점검을 받아야한다. 또한 신축 건축물은 완공일 기준 연 1회 이상 성능점검을 받아야한다.  


이에 따라 제로에너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활성화 등 최적의 기계설비시스템 구축은 물론 적합한 설계 및 정밀시공을 통해 에너지의 과다한 낭비를 줄이고 전문적인 유지관리로 에너지소비를 효율화하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해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


기계설비법이 올해로 4년째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법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제도의 미비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유지관리 준수 대상을 유지관리와 성능점검으로 구분,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기계설비 보급 및 관리에 대한 정부지원 기반 마련,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선임 및 승급제도 보완 등을 통해 현장에서 기계설비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정비해나가겠다.





건설산업도 디지털화가 대세인데  

기계설비산업도 디지털화로 스마트건설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 건축물과 시설물의 계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기계설비의 전 프로세스에 디지털화 및 자동화, BIM 활성화를 통해 공정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 


또한 인력부족과 인적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종이도면과 인력 중심 시공에서 벗어나 IoT, AI, ICT 등이 접목된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환해  인력 및 공기의 효율적인 활용은 물론 안전장비 활용 등을 통해 사고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기계설비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 


특히 디지털화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BIM을 활성화해 기계설비 자동화의 기본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절약 및 장비수명을 연장시켜 라이프 사이클 코스트 비용을 절감시켜 나겠다. 


국토교통부가 기계설비 관련 민원 및 행정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기계설비 행정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와 같은 국가표준 기계설비산업 정보시스템으로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기계설비산업의 행정시스템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기계설비교육원 설립 준비 현황은 

기계설비교육원을 설립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은 물론 협회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이 살아숨쉬는 기능은 물론 국민생활의 안전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밀한 시공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분야의 기술자 및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기계설비협회 회원사 소속 기술자를 비롯해 임·직원의 전문교육 양성화, 기계설비법에 의한 법정 의무교육, 기계설비산업 전문가 양성, 기계설비산업으로의 취업 희망자에 대한 현장 맞춤형 인력공급 교육 등을 실시해 기계설비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접근성이 편리한 오송역 근처 청주 하이테크밸리에 올해까지 교육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교육원 건축계획 수립 후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계설비산업 이미지 개선 방안은

사회공헌사업 확대 및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기계설비인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겠다. 우리 협회는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의 환기개선공사를 통해 실내공기질을 향상시켜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노후 가스보일러 개선사업을 통해 가스사고 예방은 물론 협회의 위상 정립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해왔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노후된 기계설비 개선사업을 좀 더 확대해 쾌적하고 건강한 사회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기계설비인의 이미지 향상 및 기계설비산업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계설비법은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은 

아프지 않은 사람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검진 결과에 따른 조치를 통해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건축물도 마찬가지다. 건축물에 설치된 다양한 기계설비들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능을 점검하고 정기적인 유지관리를 하면 쾌적한 환경은 물론 건강한 건축물을 유지할 수 있다. 


즉 처음 기획했던 것들이 그대로 시공되고 그대로 유지관리돼 건축물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효율적으로 운영돼야만 에너지를 절감하고 건축물과 시설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기계설비법은 기계설비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는 줄이며 국민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돕기 위한 생활밀착형 법이다. 


기계설비법은 국민생활에 있어 제대로 된 기계설비시스템을 유지해 국민들이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기계설비시스템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가 강화돼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건축물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71%가 냉난방 및 급탕에서 소비되고 있는 기계설비를 제대로 잘 관리한다면 에너지절감은 물론 건축물의 수명도 연장된다. 실시간 자가진단시스템에 의해 난방기기, 에어컨 등의 열손실 방지는 물론 장비의 노후진단 및 고장예측 등을 통해 미리미리 교체하면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됐다. 기계설비법에 의해 ‘기계설비유지관리자’라는 새로운 직종이 신설돼 현재 4만여명의 유지관리자가 배출됐다. 일자리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계설비성능점검제도에 의해 성능점검업이 새롭게 신설돼 현재 320여개 업체가 등록돼 역시 새로운 업역 진입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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