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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박원순 서울시장, ‘지속가능한 도시포럼’ 초청강연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 박원순 시장이 멕시코시티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 순방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에서 ‘사람 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포럼은 주한멕시코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Colegio de arquitectos de la ciudad de mexico)가 주최한 것으로 멕시코건축가협회 소속 건축 전문가와 멕시코시티 공무원, 관련 학과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멕시코시티는 지난해 12월 환경운동가 출신의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장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고 최근 서울형 도시재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현재 세계 대도시들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미래의제인 ‘지속가능한 인간 포용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진행은 여성 최초로 국제건축가연맹(UIA) 회장을 지낸 멕시코 국적의 사라 토펠슨 프리드만(Sara Topelson Freedman)이 맡았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이 성장과 개발만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던 시대에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한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됐다”라며 “수도로서 천 년이 넘는 역사와 다층적인 매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의 재생이 필요해 ‘서울형 도시재생’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의 주도와 참여를 핵심기반으로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600회가 넘는 만남과 대화로 지역주민의 우려와 반대를 해결하고 지금은 개장 2년 만에 방문객 1,700만명이 다녀가며 주변상권을 살리고 있는 ‘서울로7017’ △40여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거대 석유탱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마포문화비축기지’ △1970~1980년대 전자산업 활황기를 이끈 주역에서 이제는 기술장인과 청년창업가를 아우르는 창의제조산업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세운상가’ △비어있던 대형 창고를 리모델링하고 오래된 영세 헌책방 29개소가 참여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등이 소개됐다.

 

박원순 시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도시재생의 세 가지 도전과제로 △공공주도의 재정지원의 한계를 넘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가는 ‘자립형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전환기를 대비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재생’을 제시했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한국은 멕시코의 교역 상대국 중 세계에서 6번째 규모로 한국 입장에서도 멕시코는 중남미 교역국 중 최대 규모여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라며 “특히 도시포럼을 계기로 도시재생 분야에서 양 도시 간 협력적 연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멕시코시티가 서울형 도시재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책 전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