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폐기된 개폐기·변압기에서 나오는 SF₆가스(육불화황)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SF₆가스 정제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폐기, 변압기의 절연(絶緣)용도로 활용되는 SF₆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만3,900으로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나 되는 온실가스다. 전력설비 폐기시 SF₆가스가 대기에 누출될 경우 지구온난화에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한전 전력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2016년부터 SF₆가스 감축기술 개발에 착수해 SF₆ 분석·정제·분해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SF₆ 정제장치는 2019년 6월 개발이 완료됐다.
정제장치는 SF₆가스가 –100℃에서 고체로, 기타 가스는 기체로 존재하는 특성을 이용해 배출시킴으로써 고순도의 SF₆가스만 회수할 수 잇어 이를 전력설비에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한전의 관계자는 “연간 10톤가량 폐기되는 전력설비에서 SF₆가스를 회수해 정제하고 재사용하면 SF₆가스 구입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