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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RS 추진기관]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 에너지효율화 선도
에너지절감 목표 위한 정부·지자체 지원 ‘필요’



우리나라의 지역난방은 1985년 서울 목동지역 약 5만세대에 최초 도입된 이후 32년이 경과한 2017년 말 기준 전체 이용자는 약 281만세대로 증가했다. 이중 약 160만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20년 이상 장기사용자는 약 41만호(26%)인 상황이며 사용자설비의 노후화와 설비보수, 유지관리 미흡으로 인한 열손실이 점차 증가되는 등 에너지이용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EERS 추진 조직개편
지역난방공사는 영업부에서 수요관리사업을 총괄하고 효율향상사업은 고객기술부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사용자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7년 고객서비스처를 신설하면서 이를 전담하는 고객설비 효율화부를 조직에 반영, EERS사업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현장의 효율향상 실무업무 수행을 위한 지사조직 강화를 추진했으며 시범적으로 2개 지사에 고객기술조직을 과 단위에서 부 단위로 격상시켰다. 올 하반기 1개 지사를 부 단위로 격상하는 추가 조직개편을 진행했으며 점차 전지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시범사업 대상사업자로서 의무절감량 목표비율은 총 열판매량의 0.15%인 20Tcal를 절감해야 한다. 이행사업으로 △사용자 열설비 진단 △사용자 노후난방배관 개체지원 △차압유량밸브 보수 △사용자열설비 교육훈련 △급탕예열 열교환기 설치 등 5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요측 효율향상…비용효과 제한적
열은 최종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사용되는 과정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방열되는 손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효율향상의 핵심이다. 열을 기반으로 한 지역난방분야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측의 효율향상 노력은 비용효과적인 이행수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의 EERS 정책은 수요측의 효율향상을 최대한 정착시킨 후 사업자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유례없는 대단위 공동주택 주거문화를 갖고 있어 효율향상사업이 불가피하다.

지역난방공사는 공동주택 사용자에게 노후배관 개체비용 지원, 차압유량밸브보수, 급탕예열 열교환기 설치 등을 통한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장기사용 공동주택 사용자는 효율개선사업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수선충당금 등 공사비 재원부족으로 입주자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사업지연 및 취소로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적측면의 EERS 제도 정착과 확대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운용 중인 공적예산, 기금 등을 활용하는 지원·융자제도를 신설하고 EERS 이행 절감량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원이 갖고 있는 특성을 반영하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적정온도 유지, 보온관리 등 에너지절감이 행동변화 형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교육, 에너지절감 우수사용자 포상 등 정성적 행동변화 프로그램에 따른 실적도 적극 장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