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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동춘 LH 스마트도시개발처장

“세종스마트시티, 친환경 핵심”
모빌리티·헬스·에너지 등 7대 혁신요소 융·복합

세종 5-1생활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당시부터 제로에너지시티로 추진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관련업무가 상당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국토교통부로 이관됐다.


이에 따라 세종 5-1생활권은 제로에너지도시의 DNA를 유지한 채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일자리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생활·안전 등 7대 혁신요소로 개념을 확장한 스마트시티로 추진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LH의 류동춘 스마트도시개발처장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 세종 스마트시티의 핵심가치는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등 7대 혁신분야에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해 기술보다는 사람 중심의 도시, 공유·공평·다양성을 존중하는 탈중앙의 도시, 스마트 테크놀로지 서비스의 융복합이 실현되는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행복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자유로운 아이디어 구현을 통해 일자리가 생겨나고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환경이 살아나며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현재 진행상황은
지난해 7월 발표한 기본구상을 기반으로 12월 시행계획을 수립해 지난 2월 혁신성장 보고대회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시행계획에서 제시된 7대 혁신요소별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 총괄계획가(MP), LH 및 전문기관이 협업에 착수했다. 그간 관계부처·기관이 스마트시티 서비스 발굴 및 구체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이러한 혁신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도시와 차별화되는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도시, 공유차 기반도시, 용도혼합 등의 개념을 반영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계획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본격적인 공사는 공간계획 관련 인허가 및 부지조성을 위한 설계가 완료된 후 내년 7월경 착수할 예정이다.




■ 착공지연의 원인은
세계적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해 면밀히 준비하기 때문이다.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기존 도시와 다른 혁신적인 공간계획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시범도시 지정 이후 기본구상, 시행계획 수립단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를 반영해 왔다.


보다 최적화된 도시공간 구현을 위해 올해까지는 차별화된 공간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 부지조성 공사 착수 이후 시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입주 및 완공계획은 국토부 등과 협의 중이다.


■ 에너지·환경부문에 관심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의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를 ICT 활용 등을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속가능한 도시 플랫폼을 말한다.


특히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선도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기본구상부터 시행계획을 거쳐 최근 제3차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에 이르기까지 에너지·환경분야를 7개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의 혁신요소로 선정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세종 스마트시티의 7대 혁신요소는 개별요소 간 분리해 경중을 논할 차원의 성격이 아니다. 요소 간 다양한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시티가 목표로 하는 종합적인 가치를 구현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7대 혁신요소 중 모빌리티와 에너지·환경은 친환경 교통수단, 전기·수소 충전인프라, V2G(Vehicle to Grid) 구현 등 많은 영역에서 연결·융합돼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형태로 표출된다.


즉 세종 스마트시티는 구상단계부터 현재까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성 확보를 주요 핵심목표로 수립해 추진 중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이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 세종의 에너지시스템은
정재승 세종 국가시범도시 MP는 에너지 혁신요소 실천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기반 에너지관리, 에너지자립도시 조성, 충전인프라 구축, 미래형건축물 등 주요 서비스를 제안했다.


현재 MP가 제안한 서비스의 구체화를 위해 각 요소기술의 분석, 서비스 모델, 구축·운영 주체 설정 등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올해 말 세부적인 서비스로드맵을 도출할 예정이다.


아직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세부 에너지인프라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최우선으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플랫폼 △AMI(원격검침전자식계량기) △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분산전원 △모빌리티와 연계된 충전인프라 △에너지거래 시범사업 등 체감도 높은 혁신기술 및 서비스로 구성된 스마트에너지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에너지분야 서비스 로드맵이 확정된 이후 별도로 세부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 제로에너지단지가 구축되는데
국내·외 다양한 제로에너지단지가 구축되고 추진 중이지만 도시단위에서 접근하는 시도는 전무하다. 이번 국가시범도시에서 구현될 제로에너지단지는 그 자체로 대단한 도전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세종 스마트시티에서의 제로에너지단지는 도시 내 소비에너지 총량과 생산에너지의 총량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다. 이를 위해 패시브기술로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액티브기술로 에너지를 절감·생산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도입한다. 특히 기존 도시에 비해 상향된 선제적 제로에너지건축물등급 목표설정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에너지원은 태양광, 연료전지, ESS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소비에너지와의 균형을 감안한 설비용량 및 설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기타 에너지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도 계획해 신산업창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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