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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및 신년사

[창간 4주년 축사] 김태철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

50만 기계설비인 마음에 ‘모죽’ 되길

칸kharn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을 아십니까? 이 대나무는 씨를 뿌린 후 오랜 기간 아무리 물을 주고 가꿔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4∼5년이 지난 어느 날 손가락만한 죽순이 돋아나 주 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70~80cm씩 쑥쑥 자라나 20m 이상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왜 자라지 않았던 것일까요? 실제 모죽을 파봤더니 뿌리가 사방 10리에 이르도록 땅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숨죽인 듯 오랜 세월을 보이지 않게 뿌리를 내려 내실을 다지다가 준비를 마친 후 세상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제 기계설비산업계도 그동안의 인고의 시간을 지나 세상 밖으로의 도약과 당당한 외침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칸도 50만 기계설비인들의 마음속에 넓게 뿌리를 내리고 더 넓은 세계로 도전하는 모죽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기계설비법 제정을 계기로 기계설비산업계와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진정한 마중물 역할도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제정된 기계설비법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하위법령 제정이라는 중요한 작업을 마무리해가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전문언론의 역할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기계설비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이들의 의견이 서로 교류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기계설비산업과 칸이 동반성장하는 미래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