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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김창수 1-2세부과제 총괄(연세대 교수)

“미세먼지 건강영향평가 수행”
발달기 학생 위험도·개선조치 효과분석

‘기초·원천’분야를 연구하는 학교미세먼지사업단 1서브 중 2세부과제는 ‘학교 미세먼지 노출특성별 학생 건강영향평가 및 중재효과분석’을 수행한다. 미세먼지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와 개선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되기는 했지만 발달·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평가를 수행한 경우는 드물다. 김창수 연세대 교수에게 이번 연구의 의미를 들었다.

■ 조사방법은
서울·전주 두 지역에서 각각 2곳씩 총 4곳의 학교를 선정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를 각각 선정해 초등학교 1~2학년 각 학교별 50명씩을 대상으로 과제 종료 시까지 5년간 추적조사한다. 통상 3~5학년 때 알레르기가 발현하기 때문에 연구기간 중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천식, 비염, 아토피 등을 유발하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등에 영향을 주고 이다. 이와 같은 질병 및 장애유발은 유전적 요인 등으로 생기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악조건은 발현을 앞당기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환경적 차이에 따라 발생률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적절한 시기에 잘 조사하게 되면 오염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조사결과 만약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정책적 예산투입에 대한 적절성도 재평가될 수 있다. 당장 투입되는 비용에 대한 고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보건·복지차원의 접근법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효과분석은 어떻게 진행되나
5년간 운영되는 학교미세먼지사업단은 1단계 3년, 2단계 2년으로 구분된다. 물론 세부과제 성격에 따라 1단계사업이 5년간 수행되고 2단계사업은 3~4년차부터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1-2세부는 1단계로 200명의 학생을 5년간 추적조사한다. 2단계가 시작되는 3~4년차에는 청정공조환기시스템, 학교유형별 컨설팅, 맞춤형 공기환경 개선솔루션 등 다른 세부과제의 1단계 결과들을 학교에 적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적용 전·후로 학생들의 건강영향의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효과성을 평가하는 것이 2단계사업이다.

이와 함께 행동조절도 병행한다. 대기오염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학부모·학생·교사에게 알림을 보내 최대한 예방조치를 수행케하고 학생들도 도로변 등 발생원이 많은 지역을 피해 등교하는 등 스스로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설비시스템·교육 두 가지 독립변수 중 어떤 것이 효과가 있는지, 복합적으로 수행할 경우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의미있는 연구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액티브설비가 오염환경에서 인체 호흡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수백명의 아이들을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추적·인터뷰조사하는 사례는 드물다.

국내에서도 영유아들을 추적조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연구의 결과가 발표되기까지는 아직 상당기간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이 병행되는 만큼 후속 연구를 위한 훌륭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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