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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조영민 1-1세부과제 총괄(경희대 교수)

“학교 미세먼지 발생원 규명”
산단·도로·항만 등 취약지 학교 50곳 우선선정

학교미세먼지사업단 1서브과제는 ‘기초·원천’분야로 학생 활동 등에 따른 비산먼지 발생 특성, 학교 실내공간 특성평가, 학생 건강영향평가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학교 미세먼지 발생·유입·건강 영향 등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과학적 근거 기반의 체계적 지원 및 관리체계 수립을 뒷받침한다.

이중 1서브 1세부는 ‘외부환경 및 활동도 기반 학교건물 내 미세먼지 발생특성 규명’을 담당한다. 총괄을 맡고 있는 조영민 경희대 교수에게 연구목표를 들었다.

■ 세부과제를 소개하면
1서브 1세부가 맡는 것은 현황이 어떤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오는지 발생원 규명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사업단 내에서 가장 일선학교와 많이 접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3개 세세부로 구성되며 △학교 실내미세먼지 오염원 확인 및 발생특성 규명 △외기 미세먼지 실내전달현상 규명 및 시간별 실내미세먼지 농도예측모델 개발 △주변환경에 따른 학교 미세먼지 오염특성연구 등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교실·급식실·특별활동실·체육관 등 공간별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의 종류·농도를 측정하는 팀, 외부환경을 측정하고 현황을 분석하는 팀, 내·외부환경을 연결해 외부에서 얼마나 들어오고 내부에서 얼마나 나가는지를 측정하는 팀으로 구성됐다.

■ 학교표본선정이 중요한데
현황·특성 조사 및 발생원 규명사업인 만큼 표본학교가 대표성을 갖춰야 한다. 목표는 3년간 50개 학교를 조사하는 것으로 이중 10곳은 중·고등학교로 선정할 방침이다.

지역적으로 미세먼지에 취약한 학교를 우선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단지가 급격히 팽창되는 평택, 인근도로에 차량통행이 많은 서울 사당, 항만시설이 있어 선박통행이 많은 인천,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등이 고려되고 있다.

학교선정 이후에는 범주화가 필요하다. 건물연령, 주변환경,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빈도, 지역 소득수준, 학생 수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야 제대로 현상을 규명할 수 있다.

해당학교 내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통상 활동량이 적정하고 교실에 낮은 층에 있어 외부 영향과 비교가 용이하다. 또한 총 5년간의 연구인 만큼 6학년까지 추적조사가 용이한 점도 고려됐다.

■ 예상되는 난관은
연구자체보다 학교의 협조를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실제로 교사들이 추가적인 행정업무발생을 꺼리거나 학교차원에서 공기질이 학부모에게 알려져 민원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협조적이지 않다. 중·고등학교는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대응을 거부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이 미세먼지를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 학교차원에서 개선해달라는 요구는 전무하다. 일부 취약계층의 학부모만이 관련 문제에 나서는 실정이다.

물론 우려하는 모든 문제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 발생특성 규명은 발달·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영향을 분석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학생들의 일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교사들 역시 미세먼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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