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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승길 경동나비엔 에어디자인연구소장

“‘쾌적한 생활환경’ 구현, 제품 라인업 확대 구상 中”
청정환기·제습·냉난방 가능 IoT제어 제품 개발


보일러산업 대표기업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의 ‘나비엔’으로 사명을 바꾸며 환기사업을 시작했다.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자원을 효율적 활용할 수 있는 해법으로 ‘블루오션’ 청정환기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청정환기 제품 개발의 중심에 있는 손승길 경동나비엔 에어디자인연구소장을 만나봤다. 

■ 청정환기사업 진출 배경은 
경동나비엔이 지향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서는 온도를 비롯해 실내 공기를 다각도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관련분야 기술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지난 2006년 회사의 나아갈 방향을 담아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의 나비엔으로 사명을 바꾸며 환기사업도 시작했으며 오늘날 청정환기를 위한 첫걸음이었다. 

청정환기사업은 회사가 걸어온 방향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었다. 콘덴싱보일러가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듯 경동나비엔과 관계사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하게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자원을 효율적 활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점차 심화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숨 쉴 권리’가 위협받는 상황이 다가올 것이 분명했기에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생활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청정환기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이제 그 결실을 조금씩 맺어가고 있다. 

■ 청정환기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아직 그 가치가 드러나지 않은 ‘블루오션’이다. 아직까지는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더 나은 공기질을 위해 필요한 ‘뉴 라이프 가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시작으로 높아진 공기질 관리에 대한 니즈가 향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CO₂), 라돈 등 다양한 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 ‘환기’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와 함께 청정환기시장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많은 기업들이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업의 준비 상황과 소비자의 니즈 사이에 격차가 존재한다. 공기질 관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이 이를 분석하고 미래기술 동향까지 예측해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제품으로 빠르게 소비자 인식을 선점하는 기업에게는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지난 10년간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선제적으로 내다보며 제품 라인업을 구상해왔기 때문에 청정환기시장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 

■ 최근 출시한 청정환기시스템은 어떤 제품인가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공기청정기의 장점과 일반 환기 제품의 장점만을 모은 제품이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관리할 수 있지만 생활 중 발생한 CO₂, 라돈, VOCs 등을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특정한 한 공간의 공기질만 관리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는 공간마다 제품을 비치할 필요 없이 생활하는 모든 곳의 미세먼지를 한 번에 제거하고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바깥 공기가 좋지 않은 날,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로만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유해가스를 밖으로 배출해 해결할 수 있다.

강력한 청정성능과 다양한 기능도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의 장점이다. 4단계 필터시스템을 적용해 일반적인 초미세먼지(PM2.5)의 1/10 수준인 0.3㎛ 이하의 먼지를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다양한 운전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에어 룸콘트롤러를 통해 필터 교체주기도 안내받을 수 있다.

더 큰 차별화 요소는 실내공기질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에어모니터’다. 환기분야에서는 센서기술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문제가 가장 까다롭다. 정확한 센싱이 곧 실내공기질 제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는 제품 성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에어모니터는 환경부에서 시행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등급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PM10, PM2.5는 물론 PM1.0까지 다양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CO₂센서와 TVOC 센서로 실내공간의 CO₂나 VOCs의 농도 역시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작은 사이즈로 이동이 간편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정확하게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 대용량 청정환기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실내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삶의 토대가 되는 가정은 어느 곳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 숨 쉴 권리, 즉 ‘숨세권’ 등의 표현이 회자될 정도로 실내 공기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필요한 공간인 가정용시장에 먼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물론 다양한 적용처에 맞춰 환기 제품을 다변화하는 것은 필요하며 그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가정용 역시 현재는 2006년 이후 건설돼 환기 제품이 설치된 장소나 신규로 건설되는 주택에만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2006년 이전에 지어진 환시스템이 구비되지 않은 장소에 대한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용량 공기청정 역시 마찬가지 다변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어떤 방향의 제품이 필요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 환기시장은 건설사와 관계가 중요한데
얘기처럼 최근 건설사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공기질 관리다.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어떻게 공기를 관리하느냐’가 됐다. 놀이터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배치한다든지, 공용현관에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접목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의 청정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다. 다양한 건설사에서 제품 공급에 대한 의뢰가 있으며 한 건설사에는 신규 건설 아파트에 기본 옵션으로 청정환기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월 본격적인 제품 출시 이전임에도 별도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청정환기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요청한 분들이 64%에 이르렀고 지속적으로 청정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이지자 건설사에서 유상 옵션이 아니라 주택에 필수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해 협업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관심이 청정환기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어 향후 청정환기시스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 적용 사례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 청정환기사업 향후 계획은
경동나비엔이 그리는 공기질 관리의 변화는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공기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는 청정도 외에도 습도, 온도 등 다양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만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완성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스스로 이러한 환경을 알아서 만들 수 있을 때 ‘쾌적한 생활환경’이 구현된다.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은 그 첫 단계다. 환기와 공기청정을 모두 구현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으로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는 강력 필터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게 걸러 안으로 들여온다. 여기에 실내공기를 순환해 청정해주는 공기청정기능까지 더해 생활공간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다음 단계는 제습을 통해 습도까지 관리하는 제품이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어떠냐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쾌적도가 달라지기에 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이 제품은 필드테스트 등을 거쳐 빠르면 올해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냉난방까지 가능한 종합적인 실내공기질 관리시스템으로, 환기, 청정, 냉방과 난방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제품은 고객이 조작을 통해 제어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물인터넷기술을 기반으로 지금 집 안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고객 각자에 맞춰 최적화된 ‘공기’를 디자인함으로써 경동나비엔이 그리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완성하는 제품이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근무하고 곳이 ‘에어디자인연구소’다. 보일러회사로만 경동나비엔을 인식한다면 이색적일 수 있는 명칭과 역할이다. 우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난방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하나의 부분이지만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실내 공간의 공기질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환기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에어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는 물론, 실내 공기질을 구성하는 냄새, CO₂, VOC 등 다양한 요소들을 각각의 고객이 가진 기호와 각기 다른 생활환경에 최적화해 최상의 공기를 ‘디자인’해 나갈 ‘에어디자인연구소’와 경동나비엔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