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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라풍수력기계, 냉동기시장 확대 본격 추진

냉동기사업부 신설…스크류·터보냉동기 투입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대표 오규섭)가 냉동기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국내 냉동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일본에바라제작소의 냉동기제품은 지난 1970년 국내에 처음 설치가 시작돼 최근까지 냉열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을 한국에 설립하지 않고 대리점체제로 운영을 고수해왔다.

한서공조, 씨엔에이치테크가 기존 대리점이며 일본에바라냉열사업부는 이들과 한국판매 및 서비스대리점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한 실적은 있으나 2019년 1월9일자로 대리점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서비스관련 계약 또한 2019년 12월31일자로 공급계약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바라제작소는 한국 내 시장확보 및 서비스강화를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에바라 그룹이 한국에 설립한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에 냉동기사업부를 신설해 한국 고객들에게 △터보냉동기 △스크류 모듈러 냉동기 △흡수식 냉동기 및 냉온수기 등 다양한 에바라 냉동기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韓지사 사칭업체 배제”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의 관계자는 “일본에바라제작소의 냉동기제품을 판매해온 기존 대리점 및 한국지사를 사칭한 ‘한국에바라냉열’이라는 업체로부터 고객피해 사례가 속출해 이를 바로잡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냉동기사업부를 신설했다”고 사업부 신설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지난해 사전영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에바라냉열 제품을 사용하던 모 대기업을 비롯한 여러 고객사로부터 사실확인 요청을 받았다. ‘한국에바라냉열’이라는 업체가 일본에바라제작소의 정식 한국 내 자회사로 등록돼 있었던 것인지, 에바라그룹이 한국 내 설립한 회사가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연락 및 공문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각 고객사에 협력사로 등록된 한국에바라냉열은 일본에바라제작소가 한국에 설립한 회사가 아니며 일본에바라제작소에서 냉열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일본에 바라냉열시스템과 계약을 맺은 대리점도 아님’을 밝히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는 냉동기사업부를 신설해 기존 대리점과 사칭업체를 배제하고 정상적인 펌프 및 냉동기사업부 직접 운영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고품질 제품과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윤지환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 본부장은 “냉동기사업과 관련한 기술세미나를 오는 하반기 개최할 예정”이라며 “고객신뢰 제고를 위해 철저한 관리가 가능한 신규대리점을 모집해 국내 냉동기시장에서 에바라 제품 및 서비스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스크류 모듈러냉동기, 높은 효율·용이한 유지관리
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에서 냉동기사업 시작을 알리는 첫 수주는 롯데MCC로 예전부터 에바라의 스크류 모듈러냉동기를 사용해온 현장이다. 기존의 모듈러냉동기를 인버터가 적용된 고효율 신규버전으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오는 5월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MCC에 설치될 스크류 모듈러냉동기(RHSDW)는 오존층파괴지수(ODP)가 0인 R407C 냉매를 사용하며 59~600RT의 냉동능력과 콤팩트한 구조로 좁은 공간에도 반입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조건에 따라 용량증대가 용이하며 기존 구형모델의 경우 5모듈까지 연결했으나 현재는 8모듈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신제어반이 탑재됐다.

높은 에너지절감률과 교체 시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각 모듈러 냉동기는 부분부하 조건에서 최적의 운전제어를 수행한다. 로테이션운전이 가능해 장시간 운전 시 모듈마다 일정한 운전시간을 유지할 수 있어 제품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한 개 모듈이 고장 시 다른 모듈이 백업을 위해 가동되며 고장이 발생한 제품만 별도 서비스 및 구매가 가능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각 모듈의 중량이 1톤 미만이어서 엘리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하며 높이제한 시 옆으로 누운 상태로도 운반이 가능하다. 설치에는 용접작업이 불필요하며 현장조립이 가능해 조립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고효율 터보냉동기, Low GWP 냉매 적용
고효율 터보냉동기 ‘RTBA’는 AMOLEA사의 친환경 Low GWP 냉매인 R1224yd(Z)를 적용한 제품이다. 

R1224yd(Z)는 GWP가 1 이하로 환경에 가하는 부하가 아주 적고 저독성(A1)·불연성 특성을 띄고 있어 안전성이 우수해 사용하기 좋은 저압냉매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사가 주최한 ‘제21회 오존층 보호·지구온난화 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회 특별상을 받았으며 확실한 성능과 실적을 평가받아 일본 국립경기장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일본에서 검증된 적용사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에서 에바라의 고효율 터보냉동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투자없이도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환경기술을 도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JIS B 8621에 만족하는 고효율 제품으로 220~1,250RT(냉방능력 774~4,395kW)까지 라인업돼 있다. 향후 반도체공장 및 다양한 산업현장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사용범위를 확장해 생산할 계획이다.

에바라-신와(SHINWA)는 1952년 냉각탑 설계 및 제조에 착수했으며 프로세스와 HVAC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다양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 교체시장 및 신규영업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에바라의 신기술 및 신제품들은 오는 3월 예정됐던 ‘일본냉동공조전2020(HVAC&R JAPAN 2020)’에 부스를 마련해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로 인해 개최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