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공기안전원(이사장 이형우)은 최근 ‘음압시설 기술기준’을 제정했다. 이번에 제정한 기술기준은 ‘음압시설 관련 표준’으로 지난 2월 열린 ‘공기안전기술세미나’에서 ‘음압시설 설계와 검증’에 대한 강좌와 함께 발표했다.
현재 음압시설에 대한 국가표준은 설계기준 및 성능평가 면에서 미흡하고 민간표준은 아직 미비한 시점에서 이번 ‘음압시설 기술기준’을 마련한 것은 민간기관 최초로 음압시설 관련표준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표준은 △‘음압시설의 설비구축 요건’으로 여과시스템 구성 및 환기요건 △음압(시설)의 설계 기준 △헤파(HEPA)필터 등 필수설비 △시설에 대한 성능평가 등 음압시설의 설계에서부터 검증과 관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자치료 및 바이러스 확산방지의 핵심인 음압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정립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명확하고 종합적인 표준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음압시설 및 설비에 대한 설계와 검증 등 구축요건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기준을 마련한 점은 의미가 크다.
이형우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음압시설 표준을 제정하게 된 것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때부터 음압격리시설의 부재와 공기안전기준 미비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새로운 표준을 통해 사회안전에 대한 공익적 기준이 한층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