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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경기침체로 ‘매출 하락’…코로나 여파 남았다⑪ 콜드체인

냉난방공조·녹색건축 실적 ‘하락세’
신축축소·저가경쟁 속 업계 울상
‘포스트 코로나19’ 호재·악재 촉각



콜드체인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저온창고 설계건으로 올해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인천의 대규모 물류단지를 비롯한 대도시 인근 물류창고 설계가 다수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발빠르게 대응한 업체는 이미 수주까지 마친 상황이다.

새벽배송, 콜드체인 물류 전문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수도권 인근 저온창고 건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의 신규출점이 줄었지만 편의점은 꾸준히 물량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대규모 점포정리, 물류기지화 선언도 콜드체인 시장생태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큰 설계건이 워낙 많으니 관련업계에서는 내년을 기대하는 눈치이지만 활황이 끝난 후 몇 년간 올 소강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김해 등 대도시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내후년에 실제 경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공사건이 차근차근 길게 이어져야 전문인력이 성장하고 임금도 꾸준히 오를테지만 4~5년 짧은 활황 뒤 오는 불황은 이직을 부추기고 인력간 중간세대를 끊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활황에 공격적 영업을 하고 저가수주를 통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있어 경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금액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진산업은 2019년 132억3,4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1% 감소한 성적을 보였다. 성진산업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베트남공장 준공 및 영업사무소 개소로 성진산업을 동남아시장에 알리는 해였다”라며 “해외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사업에서도 지난해 식품, 제과업계 공사를 수주한 것이 지난 3월 말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가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텍캐리어냉장은 지난해 1,752억1,500만원 매출로 전년대비 9.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오텍캐리어냉장의 관계자는 “신규출점이 줄어든 마트분야는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GS,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 신규수주 덕분에 편의점 시장 물량이 확보됐다”라며 “가정용 냉장고인 ‘클라윈드 피트인 파스텔 냉장고’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매출향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대형마트시장은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편의점, 가정용냉장고사업이 늘고 있으며 인버터 냉동기 판매와 저온창고 수주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2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르네코리아는 2019년 매출 1,068억2,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0%, 41.1% 상승하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르네코리아의 관계자는 “국내 마트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신규현장을 발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마진과 단가 등을 개선해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이러한 재정건전화에 힘쓰는 동시에 다양한 신제품을 론칭하고 쇼케이스뿐만 아닌 냉동기와 패널 등 시장공략을 통해 콜드체인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또한 아르네코리아가 맡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점유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마리프의 2019년 매출은 551억6,1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57.8% 대폭 상승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정건전화를 이뤄냈다.

대성마리프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으로 생산공정을 개선하고 새로운 전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내부역량 강화에 집중한 바 있다. 이번 매출구조 개선은 이러한 시스템 변화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대성마리프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멈췄던 물량이 조금씩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저온저장고시장은 개인이나 민간물량은 거의 없고 정부지원사업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지원사업만으로 살 수는 없으니 식품관련 민간기업 물량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올해는 경기둔화 여파가 남아있지만 전년대비 10%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냉장탑차 전문기업인 골드밴은 2019년 매출 166억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물동량에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

골드밴의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악화가 물류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 코로나19 여파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및 소상공인, 급식업체 등에 악영향을 주며 물동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시장의 경우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얻어 증가했으나 전체 물량을 견인하기엔 힘든 규모”라고 말했다.

2019년 제어업계는 특별한 것 없는 평탄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전체 시장규모도 매년 10%씩 증가해오던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둔화 여파가 하반기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스트로닉스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가량 줄었지만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로 인해 2분기는 20~30%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3분기 시장둔화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된다면 4분기, 늦으면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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