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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스마트팜 통한 농업미래 확인

‘제125회 KISTEP 수요포럼’ 개최



스마트팜을 통한 전 세계 농업의 미래와 국내 농업이 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김상선 원장)은 9월9일 ‘스마트팜으로 여는 농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125회 KISTEP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마트팜의 최신 기술·산업 트렌드 및 정부 R&D 지원현황 등을 살펴보고 스마트팜 기술의 민간확산,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R&D 지원방향, 민·관협력, 인력양성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유로운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상선 KISTEP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마트팜은 인구고령화, 인력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각돼 이제 우리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용어가 됐다”라며 “농업은 이제 전통적으로 해오던 방식을 뛰어넘어 가장 기술집약형 스타트업들이 개척할 수 있는 분야로 변모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제조업에 못지않게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중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마트팜연구센터장은 ‘스마트팜으로 여는 농업의 미래’를 주제발표하며 국내·외 농업의 변천과 스마트팜의 필요성을 소개하며 관련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ICT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기술은 현재 농업 전방위적으로 적용돼 생산량을 증대하고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팜은 농촌의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농산물 수급 불균형, 기후변화 등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 및 시장동향 보고서(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2019)’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팜 시장규모는 연평균 약 16.4%의 고성장을 이뤄 2022년 4,0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팜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해 2017년 4조,4,493억원에서 2022년 5조9,588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2017년 스마트팜을 8대 핵심 선도사업(기재부)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 연계해 2018년 발표된 ‘스마트팜 확산방안’에서는 △청년 스마트팜 창업 생태계 구축 △스마트팜 산업인프라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정부 R&D의 경우 2021년부터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에 7년간 3,867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미래농업을 위한 한국형 스마트팜 융합기술 개발과 확산·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중석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팜에서 스마트농업, 타분야와의 융합산업으로 발전돼야 하며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 및 표준화, 데이터소유권의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히 농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농업데이터분석을 통한 인재육성 및 스마트농업에 대한 교육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이길우 한국과학기술평가원 본부장을 좌장으로 △이인복 서울대 교수 △지흔동 지농 대표 △이강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부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이 진행됐다.

이인복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밀농업을 지향하며 스마트팜의 기초를 마련해왔지만 수십년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특히 원예에 비해 축산분야의 데이터가 열악한 상황이며 통일된 데이터의 수집, 가공, 분석방법이 부족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흔동 지농 대표는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수요의 함수가 중요하며 용도가 명확히 설정된다면 수요는 반드시 늘 것”이라며 “스마트팜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알고리즘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측면에서 전통 과학자들이 연구하던 것은 무시되고 눈에 보이는 새로운 것만 찾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강진 농진청 농업공학부장은 “농업에 스마트한 기술을 적용시킨 공간이 스마트팜이고 이곳에서 일자리창출 등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은 스마트팜을 너무 이상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역시 청년 농업인들에게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키고 전국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며 데이터수집의 표준화, 퀄리티 인증 등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엽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은 “이번 과제는 3세대 스마트팜 R&D의 첫발이지 지금까지 나온 모든 스마트팜 문제를 포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한국형 스마트팜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한 해야 할 일은 훨씬 많으며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세계적 기업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