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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rn 피플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계열사간 핵심기술 융합…신시장 적극 개척
UTC 인텔리전트 빌딩 솔루션기술 도입 예정
中企와 新R&D생태계 창출…신성장동력 확보


"2011년 오텍그룹이 캐리어에어컨을 인수한 후 매출구조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가정용 에어컨시장의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계열사간 핵심기술융합을 위한 R&D센터를 개관해 인버터 냉장 쇼케이스와 물류탑차, 인버터 하이브리드보일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텍그룹은 오텍 캐리어에어컨 캐리어냉장 한국터치스크린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파킹시스템사업부 등 5개사로 구성돼 있다. 모기업인 오텍은 의료차량, 복지차량, 냉동물류 차량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특장차 전문기업이다. 캐리어에어컨은 가정용부터 경상업용, 산업용 에어컨까지 풀 라인업을 갖춘 에어컨 전문기업으로 가정용 에어컨시장에서 3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캐리어냉장은 국내 최초로 인버터기술을 냉장·냉동시스템에 접목한 냉장·냉동업계 선두기업이며 한국터치스크린은 터치패널을 기반으로 한 오텍그룹의 전기전자기술의 허브를 담당하고 있다.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파킹시스템사업부는 포크타입 퍼즐타워 핵심기술과 파킹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도심의 주차 포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만든다. 파킹시스템은 신규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보수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1,0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2017년 매출 목표인 12,000억원 돌파를 위해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을 만나 그룹 현황 및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캐리어에어컨·캐리어냉장 인수 이후 성과와 그룹간 시너지 효과는

캐리어에어컨은 2011년 오텍그룹 인수 후 매출구조를 흑자로 전환하며 가정용 에어컨시장의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계열사간 핵심기술융합을 위한 R&D센터를 개관해 인버터 냉장 쇼케이스와 물류탑차, 인버터 하이브리드보일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 프리미엄급 와인셀러와 업소용 냉장고 등 새로운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 중이다.

 

최근에는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과 ()오텍의 특장차 제작기술을 융합해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음압구급차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의 경우 국립중앙의료원과 100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글로벌 캐리어와의 관계는

캐리어에어컨은 전세계 180여개국에 위치한 글로벌 캐리어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의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진출했던 중동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아시아시장까지 진출해 수출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수년 내에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캐리어의 모기업이자 세계적인 빌딩공조 시스템기업인 UTC와 연계해 최대 30%까지 빌딩에너지를 절감하는 인텔리전트 빌딩 솔루션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냉동공조시장에 대한 평가 및 활성화에 대해 조언한다면

냉동공조산업은 건축설비와 의료, 식품, 플랜트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변동의 영향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B2B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세계 최대의 첨단 빌딩기술 공급자인 UTC와 협력해 인천공항 등 국내 대형빌딩에 공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 B2B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내수시장의 경쟁구도 심화와 소비심리 침체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시장 진출의 키워드는 에너지절감기술에 있다. 지난해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이 채택되며 세계적 차원으로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리어에어컨은 110년을 이어온 에어컨 원천기술로 에너지 세이빙을 실현하고 친환경 냉매 사용 제품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에 트레인쿨러 생산공장을 마련했는데

고속전철용 에어컨은 시속 300km의 속도에서 안정적인 냉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캐리어에어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전철용 에어컨을 설계, 제작,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브라질에 철도차량 에어컨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철도차량에어컨의 합작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 8월 초도 납품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총 836대의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판로 개척을 시작으로 향후 인버터 쇼케이스 제품군까지 브라질과 중남미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를 개발했는데

정부 주도로 심야전기 보일러 교체사업이 진행되면서 캐리어에어컨도 뛰어난 에너지 세이빙 기술력으로 개발한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로 해당 사업에 참가했다.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대비 에너지를 60%까지 절감하는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온수가 다량으로 필요한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시설 등이 주요 타깃이다.

 

특히 캐리어어에어컨은 업계 최초로 캐리어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의 유럽시장 수출에 성공했다.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대비 최대 60%까지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친환경 기술로 EU의 까다로운 CE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 지역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캐리어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국내에서도 뛰어난 에너지절감 효과를 인정받아 소비자시민모임에서 개최하는 2015년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향후 다양한 용량대의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를 개발해 시장군을 넓혀갈 계획이며 절전운전과 에너지비용을 줄여주는 스마트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바닥난방뿐만 아니라 사계절 냉난방이 가능한 기기를 추가로 계발할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은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에어컨도 생산하고 있지만 산업용 공조 제품의 절대 강자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과 오티스의 주차설비 기술력을 융합해 빌딩인더스트리얼(BIS)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캐리어에어컨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내에 새로운 R&D 생태계를 창출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꾸준한 공동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희와 함께 가습성능이 향상된 자연가습 명품공기청정기를 개발했으며 태양정밀과 함께 이동식 전원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냉장고를 제작했다. 또한 ()영강과 함께 자동·제빙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성진산업과 함께 냉매분배시스템을 최적화한 탑차용 냉동기도 개발했다.

 

캐리어에어컨만의 경쟁력은

캐리어에어컨의 최대 경쟁력은 110년의 인버터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세이빙능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캐리어에어컨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절감 빌딩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캐리어를 활용한 기술 교류와 판매망 확보 역시 캐리어만의 강점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전세계 180여개국에 위치한 캐리어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강하고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매년 20%씩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캐리어의 모회사인 UTC와 함께 전기, 전자, 기계 설비를 최적화해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인텔리전트 빌딩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빌딩 전체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기술로, 현재 에너지절감 프로젝트를 수행할 국내 대형 빌딩을 물색하고 있다.



소비자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캐리어에어컨은 매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버터기술을 접목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변화 예측에 기반해 언제나 시장의 트렌드를 선점하고자 한다.

 

캐리어에어컨이 국내 최초로 에어컨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빌딩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 것 역시 에너지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2015년형 이서진 에어컨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등 캐리어에어컨의 대표 제품은 오존층 파괴를 최소화 하는 친환경 냉매를 사용하고 있다.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친환경 냉매를 사용하고 에너지 고효율을 실현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띈다

캐리어에어컨의 모기업인 오텍이 장애인 복지차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특수 구기종목 보치아 후원과 흰 지팡이의 날 행사 지원, 행복나눔N캠페인 참여 등이 있다.

 

장애인 후원활동 외에도 여성 신예 골퍼를 위한 레이디스 루키 챔피언십, 통일 사업을 지원하는 통일나눔펀드 참여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가정용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2016년 신제품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18단계로 풍량을 조절하는 ‘18단 패밀리 에어컨트롤기능을 탑재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미세한 휴먼케어바람부터 초강력 고성능 허리케인 바람까지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류팬과 축류팬의 강점을 반영해 탄생한 울트라 하이브리드 팬은 많은 유량의 바람을 구석구석 전달한다. 30초만에 15m 거리까지 차가운 바람을 도달시켜 빠르게 실내를 냉방시켜준다.

 

열 쾌적도 모델을 에어컨 시스템에 적용한 ‘PMV’ 기술은 실내 온도와 상대 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실내를 구현한다. 캐리어에어컨은 ‘PMV’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립대 연구진과 1년간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기존 ISO 규격상의 열 쾌적도를 에어로 18단 에어컨에 적용했다.

 

냉난방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원터치 독립 공기 청정원터치 독립 제습기능도 강화했으며 반영구적인 전자제어헤파필터(ifD)를 적용해 0.3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0.02극초미세먼지까지 99.9% 제거한다. ‘원터치 독립 제습은 최적의 습도를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며 물통을 비우는 번거로움과 제습 시 실내온도가 저하되는 문제를 개선했다.

 

국내 최초로 벽걸이 에어컨에 초절전 인버터기술을 도입한 캐리어는 에너지 세이빙 기술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에는 스텐드형 에어컨, 중대형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라인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6년 사업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캐리어에어컨은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에어컨도 생산하고 있지만 산업용 공조 제품의 절대 강자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인천공항 제1청사, 킨텍스 전시장, IFC빌딩 등 국내 유수 건물에 공조기술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인천 2공항의 신규 오더를 받고 1공항의 교체용 터보냉동기를 전량 수주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하는 등 이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제1의 산업용 공조전문기업으로 우뚝 섰다.

 

또한 고효율 공조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함께 판매해 건물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빌딩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과 오티스의 주차설비 기술력을 융합해 빌딩인더스트리얼(BIS)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효율 강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해외 신규 거래선을 확대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절감을 위한 빌딩 토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환경문제의 기준을 제시하는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캐리어에어컨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