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특별기고] 조명환 경동나비엔 사업지원팀장

미세먼지정책 통한 보일러시장 변화
대기질 개선·E효율 향상, ‘콘덴싱시대’ 열렸다
보일러산업 B2C 전환 마중물 역할

그린뉴딜 발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동일선상에서 환경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디지털시대로의 전환이 이미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처럼 기후변화 역시 당면한 과제로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을 위해 노력하자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대신해 ‘필환경’이라는 말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드러낸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보일러 의무화제도는 큰 의미를 가진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시대가 열리고 지속적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병행함에 따라 정서적 공감영역에서 머물던 미세먼지 문제에 소비자가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는 자연스러운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번 의무화가 반가운 점이 또 있다. 바로 대기질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책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급격히 부상한 미세먼지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를 해결한다고 전체적인 대기질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아시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폭우와 홍수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친환경기술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효율기기의 개발이며 콘덴싱보일러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는 점에서 대기질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2C시장으로 진화
더욱이 이번 정책은 보일러산업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상황 속 가격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보일러업계에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무화 이후 보일러 구입에 대한 소비자관심이 늘고 자연스럽게 이 관심들이 보일러브랜드와 제품으로 이어지고 있어 B2B를 중심으로 달려온 보일러산업이 새롭게 B2C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책은 환경보호라는 포기할 수 없는 명제를 위해 규제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환경정책과 달리 업계에 친환경으로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친환경중심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20년 보일러시장을 살펴보면 여러 부문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의무화 이전 40% 전후였던 콘덴싱보일러 판매비중이 의무화 이후 70~80%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설치가 어려운곳이 있어 보급확대가 어렵다는 일부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점을 판매량으로 증명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유럽처럼 90% 이상의 보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난 소비자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의 표준설치비를 제시하고 불모지로까지 평가되던 온라인 서비스도 시작됐다.

친환경보일러 의무화는 대한민국 난방시장에 친환경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열었다.

2020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 보일러시장이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