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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아파트서 인테리어 공사 중 화재

우레탄協, “일액형 캔 제품, 일반 건축자재 제품과 달라”

경기도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재원인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전기난로, 시너, 폴리우레탄폼 등이 발견됨에 따라 화원이 존재했고 가연성 물질이 근처에 있었던 점에 비춰 이들이 화재발생이나 확산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화재현장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창문틀 시공 중 우레탄 스프레이폼 캔 15개가 발견됐다.

합동감식팀은 조사에서 화재연소 패턴과 생존자 진술 등을 통해 사고당시 현장에 있던 전기난로를 화재 시작점으로 추정했다. 생존자 6명은 모두 거실에 놓인 전기난로에서 불이 솟아올랐다는 동일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해당 공사를 진행한 시공업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며 불법체류자 고용 및 안전수칙 준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우레탄協, “발포플라스틱 자재취급 시 안전수칙 준수해야”
한국폴리우레탄산업협회는 이번 화재발생에 대한 입장문에서 “일부 언론에서 우레탄폼이 화재의 원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인테리어 창문틀 교체 시 사용하는 우레탄폼은 보드(단열판) 형태가 아님은 물론 현장에서 A·B액을 혼합해 스프레이하는 스프레이폼도 아닌 캔으로 제작된 일액형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액형 제품의 용도는 기존 창문틀을 뜯어내고 교체할 경우 창문틀과 골조 부위에 발생하는 틈을 채우기 위해 소량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화재로 경질폴리우레탄폼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경질폴리우레탄폼은 이번 화재현장에서 사용한 일액형 제품과 달리 화재안전성을 강화한 물질”이라고 밝혔다.

캔으로 제작된 일액형 제품은 난연성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질폴리우레탄보드(PIR)는 폴리우레탄폼에 난연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비드법 폴리스티렌 발포단열재(EPS) 및 압출법 폴리스티렌 발포단열재(XPS) 등 건축용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다른 단열재보다 착화된 불꽃을 스스로 꺼뜨리는 자기소화성이 강한 단열재다.

경질폴리우레탄 스프레이폼(PUR)은 PIR대비 난연성능은 취약하나 갈바륨, 글라스울 등 준불연·불연자재를 추가시공해 화재안전성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준불연·불연재 추가시공 전 화재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공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용접 등 위험공정과 병행공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토록 규정한다.

우레탄협회는 “과거 경질폴리우레탄폼에 불이 옮겨 붙는 화재가 일부 발생해 인적피해를 발생시킨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신축·개수·해체 시 용접·용단 공사에 사용한 가스버너 등의 화원이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경질폴리우레탄폼에 접촉함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경질폴리우레탄폼을 포함한 발포 플라스틱 사용이 계획된 현장의 용접·용단 시에는 철저한 작업안준수칙 준수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질폴리우레탄폼은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마찬가지로 착화원 없이 자연적으로 발화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직접화원이나 불씨에 노출된 경우 착화하고 착화 이후에는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마찬가지로 연소가 확대될 위험이 있어 화기 가까이에 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사고에 대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일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상자들의 치료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라며 "경찰과 소방이 협조해 명확한 피해원인 조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