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터뷰] 박용효 ABB코리아 부사장

“ABB·KT MOU 시너지 활용, 산업시설 E효율화사업 발굴”
유럽 하이테크솔루션 기반 韓 현지화 추진

ABB코리아(대표 최준호)와 KT는 지난 2020년 11월 ‘ICT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효율화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산단·공장 에너지효율화서비스 개발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ICT 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효율화분야 신규사업 발굴에 나서며 서로의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대한 공동 마케팅에 착수했다.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장비·부품·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ABB와 국내 데이터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에너지효율화 플랫폼·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KT가 협력함으로써 향후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효 ABB코리아 전기화사업영역 부사장을 만나 이번 협약의 의미와 기대효과에 대해 들었다.

■ ABB·KT의 예상되는 시너지는
정부는 지난해 그린뉴딜·디지털뉴딜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뉴딜을 시작으로 2050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산업부문 역시 에너지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대상이다.

산업단지·생산시설의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은 얼마나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다. 대기업 등 이미 셋업이 완료된 공장은 어느 정도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설비·시스템을 이미 갖췄거나 확충계획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은 기초적인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다.

KT는 국내 최고의 통신기업으로서 우수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ABB는 130년간 전력, 자동화기술로 오랜시간 기술, 경험, 데이터를 축적한 회사다. KT의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효율향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산단·공장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KT는 ABB 에너지효율화 제품을 활용해 고객을 발굴하며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 플랫폼인 KT-MEG를 통해 사후관리를 추진한다. ABB코리아는 KT가 추진하는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대한 영업, 기술지원, 공급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앞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인 스마트시티는 건물·산업분야 에너지효율화를 포함한다. 이에 따라 무선통신, 클라우드, IoT, 빅데이터, 모바일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KT와 같은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ABB는 스마트시티의 에너지자립화와 같은 도전적인 과제에 대해 고효율제품, 계측디바이스, AI알고리즘 등을 통해 대응하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무선 통신망 및 데이터센터 등 네트워크인프라와 클라우드플랫폼을 제공하고 ABB는 여기에 세계적인 선진기술과 고품질 제품을 접목함으로써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 ABB 에너지효율화사업 방향은
ABB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화(Localization)다. ABB솔루션은 유럽에서 성공한 기술이지만 이것이 한국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어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해당 국가에서 기반이 탄탄한 기업과 효과적으로 융합해 현지화하는가가 장기적사업(Long-term Business)의 핵심이다.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하이테크솔루션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가치·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시장의 기반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