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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지현 에버테크코퍼레이션 대표

“냉매배관시장 대전환 주도할 것”
원터치 냉매배관 연결구 ‘후크조인트’, NET인증
포스코·대천 공동개발, 냉매배관 스테인리스 확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신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노력하는 회사’를 모토로 2005년 설립된 에버테크코퍼레이션은 완성된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신기술 개발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의 건축물은 나날이 고층화, 복합화, 지능화되고 있다. 거주공간의 첨단화와 함께 거주자에게 깨끗한 수질의 물을 이송시키는 배관의 중요성도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축물의 배관은 강관과 동관 사용에서 위생성과 내식성, 내구성을 만족하는 스테인리스사용으로 보편화됐으며 배관의 접합방식 역시 발전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배관의 연결방식은 용접방식과 기계적 압착방식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시공을 위한 전문기술인력의 높은 인건비와 화재위험, 시공 복잡성 등으로 사용자의 직접적인 유지관리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에버테크는 기계적 장비, 전용공구 및 화기를 사용하지 않고 배관을 연결하는 원터치 방식의 연결기술인 ‘후크조인트’를 개발했다. 후크조인트는 구조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높은 압력을 견디는 내압성능이 뛰어나며 부품 최적화 설계를 통한 완벽한 기밀성능을 확보한 제품이다.

또한 배관연결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배관의 충족조건보다 보다 엄격한 내압성과 기밀성, 온도조건을 요구하는 냉매배관용 연결방식에 도전해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 끝에 기술을 완성, NET(신기술)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냉매배관 연결구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우지현 에버테크 대표를 만나봤다.  

■ 냉매배관 및 연결구 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냉매배관의 시공적 특징은 건축물 내부의 실내기와 외부의 실외기를 연결하므로 건축물의 모양, 실외기의 위치에 따라 구부리는 등 모양을 만들고 높은 압력을 견뎌냄과 동시에 밀도가 적은 냉매의 누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각 나라, 각 지역의 온도차이에 의한 변화도 중요한 요소다. 

현재 전 세계에 사용되는 냉매배관은 동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알루미늄관을 사용하고 있다. 두 재질의 관은 모두 연질성이 장점으로 뛰어난 가공성을 가지고 현재까지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동관의 연결은 내압성과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 관과 관의 이음부위에 직접적인 열을 가해 연결하는 용접방식(Blazing)이 주로 쓰이고 있으나 화기를 사용하는 만큼 화재의 위험성은 늘 산재해 있다. 또한 기계적 연결방식의 플레어 나사방식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기밀성이 좌우되는 방식으로 안전함과 동시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물인터넷이 현실화되고 있는 현재의 소비패턴은 과거와는 명백하게 다르다. 과거에는 튼튼하게 만들려면 불로 지지고 망치로 때리고 소음도 발생하고 복잡해 보여야만 튼튼하고 안전할거라고 생각한다. 반면 인터넷 검색만으로 궁금증이 해결되는 오늘날에는 높은 시공비를 지불하는 소비자의 만족을 얻기란 과거의 방식을 고집해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 에버테크만의 경쟁력은
물배관 연결시장에서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다면 높은 내압성을 요구하는 냉매배관시장 진출은 어려웠을 것이다. 수년간 물배관에서 쌓아온 경험을 집대성한 냉매용 원터치방식의 연결구를 완성한 만큼 그동안 냉매배관의 성능을 만족시키고자 했던 용접, 플레어방식, 압착식의 위험하고 복잡한 시공방법이 아닌 화재위험이 없는 안전한 방식,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무소음 방식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다. 

이처럼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는 공통주택 건설시장의 냉매배관의 설치사례를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과거처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미적요소(외부로 드러난 노출된 냉매배관)들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테리어를 훼손시키지 않는 매립형 냉매배관 시공법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주거환경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전출, 전입이 발생할 때마다 설치된 동관을 절단 후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동관의 필요 최소길이가 확보되지 못해 콘크리트 구조의 벽체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에버테크의 원터치 방식 후크조인트를 적용하게 되면 공동주택에 매립 설치된 관의 절단이 필요없어 구조체의 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고 궁극적으로 설치비 절감, 인테리어 보존, 구조체 안전을 기대할 수 있다. 

원터치방식 연결구는 기존의 냉매용 배관접합의 성능과 규격을 만족시키므로 용접과 플레어방식, 압착식의 위험한 시공법을 해결할 수 있으며 물배관의 엄격한 위생성과 내식성을 만족하는 제품의 기술력을 계승해 제품의 내구성이 좋아 냉매용 조인트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앞으로는 냉매용 배관의 추세는 변화될 것이다. 기존 동과 알루미늄관만을 사용해왔던 기술의 틀을 깬 새로운 스테인리스소재 개발과 동관에서 요구되던 가공성을 스테인리스에서 구현한 조관기술 개발로 에버테크와 포스코, 대천 등 3사의 기술합작으로 완성시킨 ‘AFLEX-TJ’(가칭) 출시가 멀지 않은 만큼 냉매배관시장의 새로운 대체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NET인증을 받았는데 
에버테크, 포스코, 대천 등 3사가 공동으로 ‘냉매용 고연질 스테인리스관 관형화기술’(모델명: AFLEX-TJ(가칭))을 개발해 NET인증 받았다. 포스코의 고연질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대천에서 정밀한 배관을 만들고 에버테크의 냉매용 후크조인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항복강도와 가공경화를 최소화하는 성분설계를 통한 고연질 스테인리스 강재 제조기술과 고연질 스테인리스관을 인발공정으로 정밀치수를 확보하고 고주파 열처리를 통해 급속 승온 및 냉각하는 관형화 기술, 고연질 스테인리스강 튜브 연결을 위해 기밀성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조인트 내부에 훅 및 훅가드를 설치해 배관과의 체결 인장력을 증대시키고 이중오링을 설치해 냉매가스의 누기 차단과 기밀성을 확보한 조인트 제조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이다. 

특히 기존 에어컨 냉매배관으로 사용되는 동배관을 대체해 내구성이 우수한 고연성 스테인리스관을 사용함으로써 현장 시공성을 향상하고 냉매배관에 필요한 내압성과 기밀성, 온도조건 등 구조적 안정성을 겸비해 생산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기술이다.

현재 에어컨 냉매배관으로 사용하는 동관은 재료 자체의 유연성으로 에어컨 배관시공 시 작업이 용이하지만 수입의존도가 높고 가격변동성이 심해 시장 안정성이 떨어지는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사용돼 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입자재 국산화를 목표로 동관의 유연성에 다다를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둬 지난 2015년 ‘PossFD’라는 포스코 고유브랜드의 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신기술은 에어컨 냉매배관으로 사용되는 동관을 대체해 사용될 수 있도록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우선적으로 공동주택세대 내 에어컨설치를 위해 매립되는 냉매배관용 매립배관과 노출형 시스템에어컨, 가정용 스탠드 및 벽걸이 에어컨에 적용하는 제품이다. 

■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은 
냉매용 조인트방식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압착방식과 국내외 일부의 원터치 삽입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압착방식은 별도의 공구를 사용해 시공함으로써 인건비, 숙련도, 공사기간 등의 복잡한 시공으로 인한 불편함을 갖고 있다. 

타사 원터치 연결구는 시공성은 에버테크와 동일하나 성능은 우리 제품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품성능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후크조인트는 타사 원터치 방식대비 인장력, 기밀성, 굽힘성능 등에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에 받은 NET와 UL인증,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INNOVILT 선정 등을 통해 검증됐다. 



후크조인트는 스테인리스관뿐만 아니라 동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시공 후 분리되지 않는 고정형으로 타사 원터치방식의 일부 탈착기능이 있는 제품과 차별성이 있다. 냉매용 조인트는 시공도 중요하지만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누기, 이탈 등의 안전성에 중점을 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후크조인트 몸체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검증된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성형 가공해 자체적으로 생산하기에 단가경쟁력에서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   

■ 올해 사업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올해 에버테크는 새로운 시작의 해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만들어온 모든 과정이 결실이 돼 배관연결 조인트시장을 변화시키고 당당히 국내 순수기술로 글로벌 선두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냉매배관의 필수적인 가공성, 내압성, 기밀성을 만족하고 여기에 경제성까지 확보된 스테인리스배관과 화재로부터 안전한 원터치방식의 연결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냉매배관시장은 대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존 냉매용 동관의 대체재로써 스테인리스배관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냉매사용의 까다로운 성능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 산업전반에 걸쳐 적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품의 다양화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