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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음압병실 전문가 인터뷰] 성민기 세종대 교수

“음압격리병실 실험챔버 구축…격리성능 검증 기대”
차압·환기횟수 및 온·습도 제어 등 성능평가 환경마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사업의 핵심이 바로 충분한 수의 음압격리병실 확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업들이 음압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성민기 세종대 교수는 국내 최초로 음압격리병실 실험챔버를 구축하고 음압격리병실의 성능향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성민기 교수를 만나 국내 음압치료병상 확보 및 관련 연구방향에 대해 들었다.

■ 음압성능 기준이 미비한데
지난 10여년간 이러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의 시설 기준수립과 평가를 수행해왔다. 특히 감염병전문병원의 설계기준 수립과제에도 참여하면서 감염병 관리를 위한 연구시설의 필요성을 설파해왔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의 시설 및 운영기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기준을 참고해 2010년 수립된 이후 2019년까지 몇 차례 개정됐다.

또한 최근 기존병실을 활용한 임시 음압격리병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동형 음압기 성능에 대한 단체표준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형 음압기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가동에 따른 기존 공조와 환기설비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 음압격리병실 실험챔버는
지난해 12월 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음압격리병실 실험챔버를국내 최초로 구축했으며 음압격리병실의 격리성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설은 급·배수를 제외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의 시설기준에 따르고 있다. 연구수행을 위해 차압 및 환기횟수, 온·습도 등의 제어가 가능한 장치를 갖추고 있어 의료현장의 음압격리병실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조건에서의 성능평가와 기술적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설치된 음압격리병실 실험챔버는 기밀구조의 음압병실과 전실로 구성돼있다. 병실의 면적은 약 17m², 전실은 6m²다. 실간 차압은 기본적으로 2~20Pa 범위에서 제어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양압운전도 가능하다. 온·습도 제어가 가능한 항온항습공조기에 의해 환기량 4~15회/h에서 제어가 가능하며 병실과 전실의 급·배기구에는 헤파필터가 설치돼 있다.



■ 향후 관련연구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은 총 4년 중 3차연도가 시작됐다. 의료진 진출입 시 음압격리병실로부터의 감염균 유출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검증하고 추가적으로 UVGI를 이용한 제어기술 검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성능을 검증하는 국민생활안전긴급대응연구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음압병실 출입에 따른 감염균 제어기술 개발, UVGI 시스템 적용을 통한 감염균 제어기법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설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구축경험이 있는 하나지엔씨가 설치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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