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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공조 트렌드 선도하는 MCE2016 <5>

[MCE 참관기] 이돈형 롯데알미늄 GB개발그룹장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된 ErP 규정 감안
콘덴싱보일러·하이브리드시스템 대거 출시

지난 315일부터 318일까지 밀라노에서 열린 냉난방전시회인 ‘MCE (MOSTRA CONEGNO EXPOCOMFORT) 2016’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ISH와 함께 유럽 냉난방전시회를 대표하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이다.


이번 MCE는 그 규모면에서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ISH 2016보다 난방측 규모가 약 1/3수준으로 작아졌다. 가장 커다른 이유를 꼽자면 유럽보일러 메이저업체인 바일란트, 보쉬그룹의 미참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물론 매년 이탈리아의 보일러기업인 이머가스, 페로리, 유니칼, 비스만, 데카르트, 코스모가스 등을 주축으로 전시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2014MCE의 규모보다 작아졌다는 참관객이 많았다. 세계 경제 상황의 여파가 주된 이유로 보여지지만 규모가 작아적다고는 하나 유럽의 유명한 대부분의 기업이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임은 틀림없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된 내용을 20159월부터 적용된 ERP 규정을 감안한 보일러들이 출시됐으며 콘덴싱보일러에 ERP 펌프가 적용돼 있었다. 또한 청소· 분해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리얼 원통형 콘덴싱 열교환기가 출시된 반면 잠열과 현열열교환기가 분리된 세미콘덴싱보일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보일러와 태양열, 온수저탕탱크 등을 조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의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됐으며 하이브리드시스템에 대한 난방시스템 모듈화와 각방밸브 및 난방·급탕제어시스템, 콘덴싱보일러에 다양한 디자인을 위한 사출케이스가 적용됐다.


대형빌딩 및 상업용 빌딩을 위한 다양한 캐스케이드 제품과 50KW 이하 제품의 캐스케이드화에 의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가스밸브조절시스템(GAS ADAPTIVE SYSTEM) 적용으로 불꽃이온감지에 의한 신규 연소제어기술 등도 눈에 띄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신규 기술로 개발된 WI-FI 접목 사물인테넷(IoT) 제품보다는 메이저기업이 IoT기술을 채택해 가스보일러에 장착하고 있지만 이 보다는 더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개발, 전시되고 있었다.


또한 그동안 유럽의 여러 전시회에서 많은 제품이 출시됐던 MICRO-CHP 전시는 VIESSMANN 단 하나의 회사에 한정돼 그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이는 투자비대비 효율성에 대한 부분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의 가스보일러는 고효율 친환경 콘덴싱 제품만이 법적으로 설치, 시공하게 돼 있고 에코디자인 일환인 ERP규제가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유럽 진출을 원하는 국내 업체도 이러한 유럽기술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을 서둘러야 하겠다.


현재까지 국내제품에는 ERP 규제에 대응한 제품은 없는 실정으로 국내에서도 몇몇의 업체에서는 이러한 규제에 맞는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럽의 원천기술에는 못 미치는 현실이다.


콘덴싱보일러 위주의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케이스를 사출재질로 확대해 제품의 디자인을 화려하게 할 수 있으며 경량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벽걸이 보일러가 대부분인 국내보다 유럽은 다양한 보일러를 출시했는데 여러 개의 보일러를 조합하는 캐스케이드를 활용해 캐비닛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빌트인 타입의 보일러와 같은 여러 형태의 보일러도 개발, 출시했다. 이러한 캐스케이드 제품들도 이제 국내의 여러 업체에서 개발해 출시한 것을 보면 유럽에서 출시된 하이브리드시스템에 대한 국내에서의 연구개발이 신속하게 추진되리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신기술로 출시된 ‘GAS ADAPTIVE SYSTEM’은 그동안 유럽제품에서 사용한 기계식 ‘AIR MIXING 밸브를 사용하는 기존과는 다르게 연소 시 버너표면에 형성된 화염에 전류가 발생되고 그 전류값을 감지해 최적의 연소조건으로 공기와 가스량을 전자밸브를 이용해 제어하는 연소분야 신기술로 보여진다.


가스보일러는 가스성분과 설치환경에 따라 공기 과잉율비가 다르게 되는데 이를 화염전류값을 통해 검지해 최적의 연소조건으로 공기량과 가스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이에 대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시회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친환경, 고품질, 고성능 등의 진정한 제품경쟁력이 시장에서 통용되는 구조는 항상 부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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