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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근희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장

“제주본부 별도 녹색경영방침 제정
친환경경영 실천의지 공유”
신재생열에너지 활성화 ‘REC 개선·RHI 시행’ 관건

한국중부발전(KOMIPO)은 2001년 4월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창립됐으며 제주발전본부를 포함한 보령, 서울, 세종 등 6개의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제주발전본부는 1982년 11월 10MW급 기력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40여년간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져왔다. 제주도 내 유일한 녹색기업으로 친환경 바이오중유를 활용해 세계 최초 전소운전에 성공한 기력발전소 및 제주지역 최초 LNG복합을 비롯한 총 482MW의 다양한 발전설비를 보유해 제주도 발전설비 용량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본부는 발전소 주변 시설농가에 온배수를 냉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다. 변근희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본부장을 만나 발전현황 및 제주도 내 수열활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  제주도 발전현황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은
2020년 기준 제주도 전체 설비용량은 1,645MW이며 신재생에너지설비는 1,059MW로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바이오중유 전환설비인 제주기력 150MW과 남제주기력 200MW를 제외하면 약 43% 수준이다. 또한 제부발전본부는 전체 설비용량 482MW 중 23.2MW를 태양광, 풍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사업 중 풍력은 한림해상풍력(100MW), 한동평대 해상풍력(105MW) 등이 있으며 태양광은 제주 가시리 태양광(50MW), 제주 성읍리 태양광(2MW) 등이 있다.

■ 신재생에너지 목표보급량은
중부발전은 지역 밀착형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을 위해 지역거점 기반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KOMIPO 신재생에너지 3030 이행계획’을 수립해 중부발전 전체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3구역(100MW), 영광(100MW) 등 대규모 태양광사업과 제주한림해상풍력(100MW), 국내 최초 공공주도형 대규모 해상풍력 등 해상풍력사업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블루수소 벨루체인 구축 추진, 국내 최초 풍력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수전해 기술개발(P2G) 등을 통해 전력계통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미래 수소경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 제주도정 CFI 2030 정책 하에서의 제주발전본부 역할은
제주발전본부는 전사 녹색경영방침과 연계해 제주도정 CFI 2030 정책을 반영한 본부 녹색경영방침을 별도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협력기업을 포함한 전 직원에 친환경경영 실천의지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2019년 6월 세계 최초 기력 전호기 친환경 연료전환(B.C유→바이오중유)을 성공했으며 제주지역 최초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LNG복합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탈질설비를 비롯한 최신 환경오염물질 저감 설비 설치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청정제주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미세먼지 걱정없는 제주도의 푸른하늘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청과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이행협약을 체결해 중장기 미세먼지 감축 로드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전환, 기력 및 내연설비의 탈질설비 성능개선 등 약 27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수준의 대기환경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2023년에는 2015년대비 93%의 미세먼지를 감축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는 국가 재생에너지 3020 로드맵에 발맞춘 KOMIPO 신재생에너지 3030 이행계획을 수립해 유휴부지 활용과 주민참여, 이익공유를 반영한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대학교 건물 유휴공간을 활용한 제주대학교 태양광발전소(1.1MW) 건설은 태양광발전사업 수익금 중 일부를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환원함으로써 산ㆍ학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모범사례가 됐다. 이후 2016년 중부발전이 자체 개발한 첫 번째 풍력발전단지인 상명풍력을 준공, 대형 풍력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해 풍력자원 이용률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내 풍력발전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 최근 출력 제한에 따른 대응계획은
최근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증가에 따라 제주전력계통 발전기 급전정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동·정지 반복으로 설비 피로누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20년 전력거래소와 최소운전용량 하향조정을 협의했다. 기력은 46MW에서 30MW, 복합은 78MW에서 70MW, 내연은 28MW에서 24MW로 최소출력 기준 하향조정을 통해 설비의 잦은 기동·정지를 예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 온배수 열원 활용현황은
발전설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는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제주발전본부 주변 해양생태계 보전방법을 모색하던 중 주변 시설농가 냉난방용으로 온배수 자체열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해 2015년부터 삼양화훼수출사업단, 2016년부터 신촌백합화훼단지에 온배수 열원을 공급하고 있다. 

■ 온배수 활용 확대 및 성공적인 안착조건은 
2015년부터 공급받아온 농가들에 의해 수열원 활용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고부가가치 작물 생산, 냉난방비용 대폭절감)은 증명됐으며 본부 소재지 내 농가들의 수열원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더욱 원활한 공급범위 확대를 위해서는 참여자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사업모델 개발이 필요하며 수열원관련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제도를 비롯한 REC발급제도 개선 및 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인센티브제도(RHI)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정책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 온배수열원 활용으로 얻은 성과와 향후 진행방향은
가장 큰 성과는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발전소로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시설농가는 기존의 경유보일러를 대체해 연간 냉난방비를 80%(약 1억5,000만원)을 절감하고 있으며 일정한 온도유지로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이 가능해 연 1억원의 소득증대를 이뤘다.

우리본부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5회 연속 녹색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농가에 열원을 공급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인터텍과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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