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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글로벌 탄소중립 동향·대응전략 모색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포럼’ 개최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10월5일 2021 글로벌 그린허브코리아(GGHK)의 부대행사로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 탄소중립 확대에 따른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전 세계 탄소중립시장 동향과 대응전략을 알아보고 한국판 탄소중립의 글로벌화를 통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회사 △환영사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현황과 평가(안드레이 마르쿠 유럽기후변화와 지속가능전환 라운드테이블 소장)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개발기술 동향과 시장전망(조원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 △글로벌 풍력시장 동향과 전망(펑 자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 부서장) 등 순으로 진행됐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14회를 맞이하는 GGHK는 한국의 환경산업 발전과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재생에너지, 환경, 수소, 온실가스 감축 등 전 세계 44개국, 108개사가 참여해 우리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는다”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 개최되는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포럼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동향과 글로벌 풍력시장 동향 등 국제사회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노력에 관한 정보공유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탄소저감분야 기술개발 촉진과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그린스타트업코리아를 새롭게 추진하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해외투자 유치 및 성장기반이 되길 바란다”라며 “탄소중립은 먼 곳에 위치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곁에 다가온 국제질서이자 비즈니스 기회로 GGHK은 혁신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GGHK는 매년 가치있는 결실을 거둔 행사지만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기본법 제정하고 P4G 서울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개도국 녹색회복 지원을 비롯한 기후환경 행동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포럼은 약속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동향, 미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속 기회를 찾기 위한 이번 행사가 글로벌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우리기업의 해외판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산업발전과 환경보존이 함께 할 수 있는 내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가 2020년 우리의 일상을 강타한 팬데믹으로부터 회복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라며 “2021년 해외건설시장은 지난해보다 12.2% 증가해 12조4,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환경시장 또한 1조2,96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에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에 따른 신기후체제의 원년을 맞이한 올해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달성과 ESG경영에 동참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2020년 풍력시장이 사상 최대규모 성장이 이뤄졌고 수소에너지 또한 2050년 전 세계 에너지소요의 1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재생에너지시장의 성장도 괄목할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정기 차관은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해 탄소중립 달성을 천명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5% 이상 감축하겠다는 NDC 상향목표를 담은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통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환경부는 국내·외 금융투자사들의 ESG경영 기조선언에 발맞춰 녹색투자 대상에 관한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하고 기업의 환경성평가기준을 만들어 녹색경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BAM 적용통한 탄소감축 촉진
안드레이 마르쿠(Andrei Marcu) 유럽기후변화와 지속가능전환 라운드테이블 소장은 ‘유럽연합진행위원회의 CBAM 현황과 평가’ 발표를 진행했다. 



유럽연합진행위원회는 지난 7월 탄소배출을 억제하고 유럽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CBAM 입법안을 발표했다. CBAM은 유럽으로 수입되는 제품 중 유럽 내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제품에 대해 적용할 예정으로 우선적으로 시멘트, 질소비료, 알루미늄, 제철, 전기 등에 적용된다. 

안드레이 마르쿠 소장은 “CBAM은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의 제품이 유럽으로 수입될 경우 탄소세를 부과받는 유럽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예방하고 무역대상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일부 예외사항을 제외하고 EU와 탄소배출권거래제도(ETS)를 연결한 모든 국가에 적용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CBAM은 현재 직접배출에 해당하는 1단계에 적용되고 있으며 전력생산 시 수반되는 간접배출인 2단계 배출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라며 “유럽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제품에 포함된 탄소배출량에 대한 실제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은 CBAM과 관련해 미국, 호주, 일본 등 탄소배출에 대한 비가격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와는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세계 수소경제 확산 박차
조원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개발기술 동향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2018년 발표된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시장은 약 3,0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에너지수요의 15~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전해 시장은 2030년 500조원으로 전망된다. 

수전해 기술은 △알칼라인 수전해 △PEM 수전해 △고온 수전해 등 3가지로 나뉘며 알칼라인 수전해는 기술성숙도 및 상용화 수준이 가장 높다. 

조원철 단장은 “알칼라인 수전해기술은 그린수소의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PEM 수전해 역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라며 “그린수소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가격 감소와 수전해설비의 효율 및 내구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전해 실증사업 170여개 중 77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계 수전해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EU는 Hto4All프로젝트를 통해 100MW급 알칼라인 수전해사업에 착수해 그린수소 가격을 1kg당 3유로 낮출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95억달러를 수소부문에 투자해 2026년까지 그린수소 가격을 1kg당 2달러 미만으로 낮출 계획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수소 △생산 △처리 △운송 △저장 △사용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5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산업, 운송, 난방 등에 사용되는 5GW급 청정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으로 CCS나 탄소흡수원을 통해 수소생산에 따른 탄소배출을 상쇄할 계획이다. 

인도는 그린수소를 통해 2047년까지 에너지독립을 달성할 계획으로 정유와 비료공장에 대해 그린수소 사용을 강제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유럽 및 아시아 청정수소시장에서 1위를 목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최소 3개의 수소허브를 설치하고 수소 생산 및 수출을 위한 파일럿프로젝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2035년까지 연간 최대 200만톤의 수소수출을 목표로 러시아 최초 상업용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달성, 해상풍력 역할 중요
펑 자오(Feng Zhao)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 부서장은 ‘글로벌 풍력시장 동향과 전망’ 발표를 진행했다. 



펑 자오 부서장은 “2020년은 93GW 이상의 풍력발전설비가 설치된 기록적인 해였으며 육상부문에서 가장 많은 설치량을 기록했으며 해상부문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양이 설치됐다”라며 “2020년 신규설치에서 중국과 미국 두 국가에 설치된 풍력발전설비는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가 2020년 총 전력생산량에서 29%를 차지했으며 2050년에는 9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풍력발전을 2030년까지 390GW에 도달해야 한다.

IREAN의 ‘Net Zero’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 2TW를 설치해야 하며 매년 90GW의 해상풍력이 설치돼야 한다. 

펑 자오 부서장은 “안정적으로 풍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한국에서도 해상풍력은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