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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

“중계무역·ODA 등 활용 글로벌 수출확대 추진”
부품화 전략·가스상 오염물 제거 R&D 기반 국내사업 다각화

어썸레이(대표 김세훈)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야르시(Yarsi) 병원에 공기청정·살균기 에어썸(Airxome) 시공을 완료하고 자카르타 철도청(MRTJ)에 적용을 확정해 첫 수출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를 만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선진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들었다.

■ 기업소개 및 에어썸 브랜드를 소개하면
어썸레이는 탄소나노튜브(CNT)와 X-ray에 대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전문기술기업으로 이러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스마트 공기살균·정화장치 ‘에어썸’을 공급하고 있다.

에어썸은 기존 또는 신규 공조·환기설비에 추가로 부착해 사용하는 장비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추가적인 정압이 발생하지 않는다. 광이온화, 냉음극 극자외선(EUV), soft X-ray 등 첨단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소비량, 필터점착 오염물질의 실내 재유입, 교체필터 폐기물 등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KCL, KTL 등으로부터 시제품에 대해 미세먼지 99.9%, 부유세균 99.9%, 부유바이러스 98.4% 저감성능을 검증받았다. 양산제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성적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 소형기기 M06을 출시했는데
어썸레이가 개발한 에어썸 M06모델은 기존 대형건축물에 적용해 온 M25모델의 소형화 버전이다. M25모델은 부피가 커 중앙공조시설이나 노출인테리어인 경우에만 적용해왔다. 아파트, 오피스텔, 선박 등 설치공간이 협소한 곳에 에어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소형화가 필요했다.

M06모델은 600CMH 이하 풍량에 적합한 제품으로 기존 공조기,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사용하는 건축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풍량이 한계치의 절반수준으로 운용될 경우 에어썸의 유해물질 포집효율이 150~200%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600CMH에 적합한 M06모델을 350CMH 전열교환기에 설치할 경우 실제 청정·살균성능은 제품스펙을 상회한다. 주로 350CMH 풍량의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사용하는 학교 교실, 아파트 세대,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할 경우 더 큰 성능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 글로벌시장 수출확대 비전은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현지시공 이후 종합상사의 제품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예전부터 국내 종합상사들이 중계무역을 목적으로 연락을 취해왔지만 당시에는 현지 시공품질의 불확실성에 따라 제품공급을 망설였다.

그러나 이번 현지업체를 통한 시공을 계기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자 태국, 스리랑카 등에 영업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어썸레이 입장에서는 직접 수출을 진행해보니 기업운영 상 현지영업까지는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중계무역을 통한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는 ODA사업을 이용해 저개발국, 개발도상국 등이 자생할 수 있는 산업기반 조성에도 기여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자 한다. ODA사업은 제품만 보내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 또는 UN의 자금을 통해 수혜국이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어썸레이의 에어썸과 같은 장비는 부피가 커 제품 직접수출 시 물류비용이 크다. 초기에는 제품만 보내더라도 향후에는 코어부만 수출하고 현지에서 프레임 등을 조립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추진코자 한다. 이 경우 매출의 20~30%를 현지기업이 획득할 수 있으므로 사업화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선진국시장은 국내 자산운용사 등 거대자본시장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유럽은 프리미엄시장으로서 지속적인 니즈가 있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수천억원대 건물의 리모델링만으로는 자산가치를 10% 이상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LEED, WELL 등 글로벌 친환경인증을 활용해 20% 이상 점프업 시키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전략의 효용성이 다소 제한적이지만 선진국시장의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국내시장 사업전략은
수출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판매방식을 바꿔야 한다. 국내에서도 공조기·환기장치 제조기업에 모듈단위로 납품해 제품 내에 부품으로 속하도록 해야 수출 시 HS코드 상 ‘공조기를 구성하는 기타부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부품형태로의 수출이 다양한 측면에서 수월하므로 현재 국내 2~3개 공조기업과 모듈납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열회수형 환기장치의 경우 실내공기질 관리, 제균·살균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품단가가 낮아 고성능 부품을 장착하지 못했다. 소비자가 100~200만원 수준, B2B 특판시장의 경우 수십만원대에 불과하므로 UV LED와 같이 10~20만원 수준의 부품을 장착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가성비를 챙길 수밖에 없었다.

만약 에어썸을 장착할 경우 에너지절감, 안전성, 살균성능 등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프리미엄 제품전략을 통해 사업성을 향상할 수 있다.

어썸레이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한국환기산업협회 등 다양한 유관협회 소속으로 같은 회원사인 환기제조기업과 경쟁구도를 만들지 않고자 한다. 환기장치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제품 외부에 추가부착하거나 살균·청정이 가능한 모듈을 공급하는 등 시스템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부품을 환기시스템 또는 환기장치에 체결·부착하기 용이하게 하고 해당 환기제품 컨트롤러로 에어썸을 조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입자상 오염물질 제거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가스상 유해물질 제거에도 나서고자 한다. 최근 학교 급식실 근로자들의 폐암진단 사례가 산업재해로 인정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고용노동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이 관리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리실은 수분과 유증기가 많은 환경이므로 공기청정기 사용이 제한되며 오직 후드설치를 통해서만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만약 이러한 환경에 효과적으로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장비를 적용할 수 있다면 후드설치에 따른 투자비용, 과도한 후드사용에 따른 운영비용 및 에너지소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나서 어썸레이에 해결방안에 대해 문의해왔으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지원, 평가를 거쳐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기초테스트를 진행했다. 2022년 12월까지 약 3회에 걸쳐 기기 최적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스성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다공성 탄소의 기공사이즈를 컨트롤하는 기술이 핵심이며 이는 어썸레이의 전문분야이므로 최적화된 재료개발이 가능하다.

이러한 개발 및 사업화전략이 성공하면 군부대, 공공기관 구내식당, 다중이용시설 푸드코트 등 유사한 환경을 갖는 모든 곳으로 적용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