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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냉난방공조·신재생E업계 실적 감소

경동나비엔, 26.3% 성장…1조원 클럽 입성
역성장 주요원인, 원자재 가격급증 지목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냉난방공조·신재생에너지분야 상장기업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상장기업의 역성장 속에서도 경동나비엔은 1조원 매출을 달성하며 국가대표 가정용 보일러의 저력을 뽐냈다. 

가정용·산업용 보일러 희비교차

 

구분

2020

2021

증감률

경동나비엔

매출액

873,409

1,102,947

26.3%

영업이익

67,099

64,295

-4.2%

순이익

41,637

80,657

93.7%

-스타

매출액

100,596

98,227

-2.4%

영업이익

5,883

-14

적자전환

순이익

5,455

2,264

-58.5%

▲2020·2021년 가정용·산업용 보일러 상장기업 매출현황.

국가대표 가정용 보일러기업 경동나비엔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며 1조원 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경동나비엔의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조1,029억4,700만원으로 2020년 8,734억900만원대비 26.3% 성장해 2020년 12.9% 성장에 이어 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642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806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93.7%, 두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경동나비엔의 매출 성장세는 북미,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보일러 판매량의 많은 증가를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국내 가스보일러·온수기 수출액은 5억달러에 육박했으며 경동나비엔은 국내 가스보일러·온수기 전체 수출액의 88.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1조원 매출은 냉난방기 제조, 판매에 대한 매출로 1조원 매출이라는 장벽을 넘기 어려운 제조업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은 고효율 가스보일러·온수기를 통한 북미시장 판매확대를 기반으로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유통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기존 보일러와 함께 청정환기를 기반으로 실내공기질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다각화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택시장의 신규분양 축소, 소규모 신축시장 감소로 보일러시장이 다소 경색된 상황”이라며 “향후 신축시장 회복 여부가 국내 보일러산업 판도에 중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스타가 최근 공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은 982억2,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역성장해 2021년 매출목표인 1,050억원 달성은 좌절됐다. 

매출액감소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22억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58.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대면영업 부진으로 분석된다. 또한 △철판(44%) △강관(32%) △버너(34%) 등 주요 원자재 가격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재 가격 영향특수공조업계 실적감소

 

구분

2020

2021

증감률

신성이엔지

매출액

482,365

454,523

-5.8%

영업이익

18,509

2,386

-87.1%

순이익

-13,722

-15,861

적자유지

원방테크

매출액

326,895

311,097

-4.8%

영업이익

21,666

13,714

-36.7%

순이익

13,657

8,779

-35.7%

2020·2021년 특수공조업계 상장기업 매출현황.

클린룸,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의 2021년 매출액은 4,545억2,300만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의 클린룸부문 매출은 2,254억6,900만원이었으며 재생에너지부문 매출은 1,030억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23억8,600만원으로 2020년 185억900만원대비 87.1% 역성장했다. 순이익은 –158억6,1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 적자전환 후 연속으로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관계자는 “2020년대비 2021년 주요제품의 원재료 가격이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해 급등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가중됐으며 이로 인해 가동률 조정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신성이엔지는 KAIST와 함께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했으며 고급 의료설비를 갖춘 음압격리시설로 신속하게 변형하거나 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패스’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해 대면적 태양광모듈 M10제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국내 첫 대면적 태양광모듈과 양면형 태양광모듈 생산기반을 마련했으며 컬러 BIPV솔라스킨 개발을 지속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며 “용인 스마트공장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공장운영 경험으로 RE100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태양광발전, 전력운영시스템 관리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방테크가 발표한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110억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 역성장하며 지난해 기록한 43.1% 성장세가 주춤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부문에서도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7억1,400만원, 순이익은 87억7,9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6.7%, 35.7% 감소했다. 

원방테크의 주요사업부문은 클린룸, 바이오클린룸, 드라이룸 등으로 구분되며 △설계 △시공△감리 △기자재 구매, 검사 △시운전 등 각 부문에 대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생산기업 및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분야 기업이다. 

원방테크의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 LCD와 OLED 생산공정이 달라 신규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서는 신규 클린룸 건설이 필요하다”라며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글로벌 전기차시장 연평균성장률은 29% 수준으로 배터리공급도 연평균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드라이룸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경기침체 여파 속 건물용 연료전지 주목

 

구분

2020

2021

증감률

지엔원에너지

매출액

30,369

25,134

-17.2%

영업이익

1,131

-1,120

적자전환

순이익

-3,606

-930

적자유지

에스퓨얼셀

매출액

46,991

47,305

0.7%

영업이익

2,126

2,258

6.2%

순이익

1,579

4,856

207.5%

두산퓨얼셀

매출액

461,838

381,412

-17.4%

영업이익

26,033

17,990

-30.9%

순이익

14,190

8,695

-38.7%

2020·2021년 신재생에너지업계 상장기업 매출현황.


지엔원에너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엔원에너지의 2021년 매출액은 251억3,400만원으로 전년 303억6,900만원대비 17.2% 역성장했다. 


또한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채권 회수지연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11억2,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9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2020년 –36억600만원에서 개선됐다. 


지엔원에너지의 관계자는 “기존 지열관련 주요기술인 지중열교환기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엣 나아가 수열에너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며 “수도권 인구집중과 건물 냉난방에너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수열에너지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발한 수열시스템은 기존 지열설비 단점을 보완해 저비용, 고효율, 초대형 신재생열에너지분야 확대가 가능해 공공 및 민간분야 모두 적용할 수 있다”라며 “기존 건물 확대적용과 함께 신규 대형사업에 기술접목을 통해 단순한 에너지 설계시공자가 아닌 에너지공급자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물용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은 코로나19로 인한 역경을 딛고 선방했다. 에스퓨얼셀의 2021년 매출액은 473억500만원으로 전년대비 0.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6.2% 상승했다. 


특히 에스퓨얼셀의 순이익 성장률이 주목된다. 에스퓨얼셀의 2021년 순이익은 48억5,600만원으로 전년 15억7,900만원대비 207.5%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스퓨얼셀의 관계자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로드맵에 따르면 2022~2030년은 수소경제 확산기로 수소이용의 확대, 대규모 수요·공급시스템 구축을 통한 연료전지 보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2030~2040년 수소경제 선도기에는 해외수소 생산이 본격화되고 연료전지의 대량보급이 추진될 전망으로 연료전지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스택과 인버터 등 주요부품의 가격이 2020년대비 각각 약 13.8%, 8.7% 하락했으나 개질기 촉매의 경우 약 36.8% 상승했다”라며 “주요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체다변화,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춰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퓨얼셀은 최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최초 CE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성과가 기대된다. 


발전용 연료전지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814억1,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영업이익은 179억9,000만원, 순이익은 86억9,500만원으로 각각 30.9%, 38.7% 역성장했다. 


두산퓨얼셀은 성장가속화, 미래시장 확보를 위해 LPG사용모델, Tri-gen모델 등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PG모델의 경우 천연가스와 LPG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지역특성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사업화에 성공했다. Tri-gen모델은 전기·열·수소 등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모델로 실증을 거친 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의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SOFC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SOFC의 특성상 고온에서 가동됨에 따라 수명이 짧다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저온형 SOFC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2023년까지 1,437억원을 투자해 50MW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2024년부터 제품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경제가 확대됨에 따라 선박용 연료전지, 모빌리티 파워팩 등 신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선박용 연료전지사업과 관련해 Shell, 한국조선해양 등과 SOFC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