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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원자재·전쟁·코로나19…악재 가중된 2021년 ‘악몽’ [펌프]

펌프, 악재 속 ‘선방’



지난해 펌프를 포함한 기계산업과 냉난방 건축분야 시장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일부지역의 재봉쇄 및 코로나19 지속, 국제관계 불안정 상황, 최근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국내 펌프업계의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건설경기 활성화가 예상되며 펌프시장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시장에서는 중소형 펌프제조사의 건설사 입찰기회가 증가되면서 납품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반도체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관련장비 제조사(칠러)에 대한 수주 및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수도법에 따라 내식재질의 펌프제품이 확대돼야 하지만 시공설치업자, 소비자, 사용자의 인식이 부족한 현실로 여전히 기존의 주물소재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펌프업계는 기업의 마케팅 홍보활동만으로 시장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안전한 물공급을 위해서라도 국가 및 지자체, 관공서에서 수도법 및 수도용 펌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토종 펌프기업인 두크의 2021년 매출은 384억6,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7%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325.9%, 당기순이익은 484.9% 폭증하며 국내 펌프제조기업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크의 관계자는 “펌프업계는 기존제품의 기능적 측면에 집중하던 시대를 지나 점차 사용자의 니즈와 편리성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미리 선점한 소방펌프의 판매증가 및 해외영업부의 선전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안전재고 관리, 판관비 절감 등의 노력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2021년 1월29일 화재안전기준 강화소방법을 통해 ‘스프링클러설비의 화재안전기준(NFSC103)’을 개정한 바 있다.

두크는 2019년부터 신규 소방청 화재안전기준 개정안에 최적화된 스테인리스 재질의 입형다단펌프를 개발 완료해 판매해 왔으며 소방펌프에 OSC(Off Site Construction)공법 기반의 소방패키지시스템 FS Series를 출시해 국내 펌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윌로펌프의 2021년 매출은 2,084억300만원으로 전년대비 8.8%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 -4.8%로 소폭 하락했다. 

윌로펌프의 2021년 실적은 2019년과 2020년 저조한 매출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으며 겨울동파 특수와 경기회복 기대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원자재 인상과 공급 불안으로 물류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평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윌로펌프의 관계자는 “2022년 경기회복과 코로나19 극복 등의 기대와 함께 시장회복세에 빠른 대응을 위한 안정적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국내·외 정세로 원자재 인상과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제품가격 인상과 충분한 재고 확보를 통한 수요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커머스를 통한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온라인 전용 아이템(필터샤워기), 온라인 설치 서비스(전국) 출시 등 활동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빌딩서비스시장을 대상으로 초고효율 모터(IE5)가 부착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탄소저감 및 에너지절감에 대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역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그런포스펌프의 지난해 매출은 754억6,900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80%, 당기순이익은 335.4% 성장이라는 높은 성과를 가져왔다.

이번 성과는 산업부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만에 단기로 끝나는 것보단 3~4년에 걸쳐 꾸준한 매출발생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물부문에서는 다수의 프로젝트 지연과 중단되는 건수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런포스펌프의 관계자는 “2021년은 산업부문에서 연계된 프로젝트가 매출로 이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프로젝트 지연, 원자재가격 인상, 물류대란 등 불안요소는 존재했다”라며 “다행히 관련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 3/4분기에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포스펌프는 지난해 세종시에 들어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펌프제품 수주를 달성했다. 춘천 ‘각’에 이어진 데이터센터분야 대규모 공급사례다.

그런포스펌프의 관계자는 “올해는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등과 함께 소방펌프, DPS 및 Digitalization 관련 제품적용 현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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