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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레 모하메디 Witteveen+Bos 시니어컨설턴트

“신재생·스마트 열그리드 활용, 지속가능한 도시 E솔루션 구축”
지역단위 E계획 구현 녹색도시 프로젝트 추진
ATES·건물간 열거래…유기적 E시스템 실현

Witteveen+Bos는 에너지전환, 기후적응, 홍수, 건강한 도시, 순환경제, 인프라 등 분야에 독보적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고객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으로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설립당시인 1946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해로 Witteveen+Bos는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이를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으며 현재는 네덜란드에서만 10개지사, 세계적으로 14개의 현지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부산EDC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ATES 적용을 검토한 바 있다. 

Witteveen+Bos는 10년만에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Floriade Expo 2022(플로리아데 엑스포 2022) 종료 후 조성되는 거주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Saleh Mohammadi(살레 모하메디) 시니어 컨설턴트를 만나 Floriade Expo 종료 후 조성될 도시의 특성과 적용될 에너지시스템에 대해 들었다. 

■ Witteveen+Bos의 강점은
에너지전환시대에 많은 도전이 있었으나 Witteveen+Bos는 에너지의 생산, 공급, 분배 등 밸류체인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점과 지식이 통합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마을, 지역, 도시 등 대단위 마스터플랜을 기획하고 모든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단위 지역사업의 경우 열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적용하고 있으며 하나의 기술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BTES △ATES △심부지열시스템 등 복합적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 Floriade Expo 개발계획의 방향은 
Witteveen+Bos는 이번 사업에 대해 △도시를 건강하게 만드는 ‘Healthying the City’ △건물, 도시를 녹시화하는 ‘Greening the City’ △도시에서 음식을 생산, 소비하는 ‘Feeding the City’ △도시에서 에너지를 생산, 소비하는 ‘Energizing the City’ 등 4가지 주제를 테마로 설정해 설계를 진행했다. 

Floriade Expo가 종료된 후 건물과 여유부지는 주거지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Witteveen+Bos는 주거단지 조성에 대해 Anti-heat stress, DC lightning Network 등 두 가지 혁신성을 설정했다. 

Anti-heat stress는 설계 초기부터 적용된 개념으로 녹지조성 및 건물녹화 등을 통해 친환경성을 갖춤과 동시에 도심열섬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도로포장에 투수성 소재를 적용해 빗물이 도로에 투과됨으로써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DC lightning Network는 도시에 혁신적인 조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AC전원의 경우 두꺼운 전선, 전용설비인 전력함 등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Witteveen+Bos는 발상의 전환으로 낮은 비용으로 우수한 조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DC전력에 주목했다. 



두꺼운 송정설비, 전용설비 등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구리, 고무, 철강 등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와 에너지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tteveen+Bos는 이번 주거지역 구축에 △Nature-based design △Flexible design △Circular design △Multi-functional design △Paricipatory design △TRIAS △Social design 등 설계원칙을 적용했다.

이중 Nature-based design은 자연에 기반을 둔 자연과 융화된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비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자연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생태에 맞춰 시설물 등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Social design은 장애인들을 고려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로패턴, 휠체어사용자를 고려한 시설 등을 통해 장애인이 도시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했다. 

■ 에너지공급계획은 
에너지와 관련해서 건물단위 에너지시스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열전환에 대해 건물, 지역, 주변지역, 광역 등 다양한 단계별 접근을 통해 도시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열전환부분이 함께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제로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에너지수요를 최대한 줄이는 패시브요소 적용이 우선돼야 하며 줄인 에너지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건물에 적합한 방향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Witteveen+Bos는 패시브요소를 통해 건물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였으며 전력은 수상태양광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ATES와 스마트 열그리드시스템으로 물과 토양이 가진 열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대형 건물, 복합단지에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ATES는 열저장을 수행하며 계절에 따라 냉열과 온열을 저장, 추출해 사용하게 됨에 따라 균형적인 냉난방수요가 중요하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난방수요가 높고 냉방수요가 낮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인근 호수의 표층수를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계절에 따른 냉난방수요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 열그리드시스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봄과 가을 등의 계절에 네덜란드 열활용현황을 살펴보면 주거지역의 경우 난방이 필요한데 반해 상가, 오피스 등 상업건물의 경우 냉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스마트 열그리드시스템을 통해 주거건물과 상업건물간 열을 교환해 상호보완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ATES에서 추출해야 할 에너지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지 않아 획기적인 에너지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itteveen+Bos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Floriade Expo 2022의 주제는 성장하는 녹색도시로서 영양, 녹지, 에너지 생산, 건강 등 관련문제에 대한 솔루션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타 프로젝트대비 짧은 기간으로 애로사항이 예상되지만 모든 계획이 적시에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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