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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간삼건축, 저온물류센터 단열공법 목업구축

저온창고 공학적 단열·방화시스템 전무…선도적 적용 ‘눈길’

이천 수정리에 신축 중인 저온물류센터에 고무발포단열재, 경질폴리우레탄보드(PIR), 페놀폼보드(PF) 등을 활용한 단열공법 목업(Mock-Up: 실물모형)이 구축됐다.

냉동·냉장·상온 물류창고가 모두 가능하도록 구축되는 이천 수정리 저온물류센터는 메테우스자산운용(대표 노윤현)이 발주해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김태집)가 감리를 맡았다.

현행 저온물류창고의 단열공법은 주로 우레탄뿜칠과 질석내화뿜칠로 이뤄진다. 시공이 편리한 우레탄뿜칠로 단열시공하며 화재지연 및 착화방지를 위해 표면에 질석내화뿜칠을 덧시공해 보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행 공법은 장기단열성능 저하가 우려된다. 투습저항계수가 40μ로 매우 낮아 습기에 취약하다. 우레탄폼이 습기를 머금으면 시설운영 과정에서 수축·팽창 및 결로의 동상 등으로 갈라짐과 이탈락이 발생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열전도율이 지속 상승해 저온설비의 부하증대, 건축물 수명저하를 야기한다. 이처럼 취약한 내습성능은 결로발생에 따른 곰팡이, 세균 증식문제로도 이어진다.

또한 화재안전성 문제 역시 심각하다. 우레탄폼은 난연 이하 등급인 가연성 소재로 화재에 취약하다. 표면에 질석내화뿜칠 시공을 해도 일부 불티의 착화확률을 낮출 뿐 유의미한 화재확산 방지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번 목업시공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험성적서 상으로 현행 강화된 심재준불연 성능을 만족하는 단열재인 PIR, PF 시공 후 표면에 닫힌 셀(Closed Cell) 구조의 고무발포단열재로 마감하는 공법이 적용됐다.

고무발포단열재는 투습저항계수가 1만μ로 습기에 의한 장기단열성능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연질의 탄성소재로 피착면의 수축·팽창 및 소재 자체의 수축·팽창 시에도 닫힌 셀의 변화가 미미해 장기단열 성능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고무발포단열재는 의료기구의 세균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1994년 미국에서 개발된 마이크로반(Microban) 기술을 적용해 항곰팡이·항균성능을 확보했으며 UL 그린가드인증을 보유하고 USGBC LEED인증획득에 가점이 가능한 제품으로 ESG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화재안전성 측면에서도 고무발포단열재, PIR, PF 등 단열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가 심재준불연 등급이므로 기존 공법대비 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자재를 열교차단 패스너로 고정하는 건식공법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뿜칠시공대비 편리한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뿜칠작업 시 입자비산, 발포제 온실가스 방출이 없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보다 친환경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시공방법 매뉴얼’ 제작
이번 목업시공은 보·천장·벽체·기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장 부위별 치수에 맞게 보드를 재단, 리프트를 통해 견승한 뒤 점·테두리 접착방식(리본댑)으로 우레탄폼을 도포해 시공했다. 보드는 이음매 엇갈림 부착방법을 통해 열교를 줄였으며 보드부착 후 열교차단 패스너를 추가시공해 고정한 뒤 틈새부위에 우레탄폼을 밀실 충진했다. 고무발포단열재는 전용 접착제를 도포해 이음매 엇갈림 부착방식으로 보드 표면에 시공했다.

설치 후 테스트에서 패스너는 1개당 25kg 이상을 견디는 제품을 적용, 약 5kg 무게의 2㎡ 단열판 기준 12~15개가 시공됨에 따라 벽체 부착강도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발포단열재의 접착강도시험의 경우 10분간 양생 후 제거를 시도한 결과 접착면이 탈락되지 않고 단열재 몸체가 찢기는 것으로 나타나 접착강도가 양호했다.

또한 착화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토치시험에서 소방당국의 협조하에 6분간 토치를 떼지 않고 가열했음에도 착화나 검은 연기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목업테스트를 주도한 간삼건축은 이러한 단열공법을 수정리 물류센터에 적용토록 검토하고 있으며 목업시공을 통해 도출한 부위별 시공방법을 매뉴얼화 해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