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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본철 부산대학교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 교수

“동남권역 에너지기술인력 양성 허브역할 수행”

최근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최대 화두는 온실가스 절감이다. 지난해 파리협약으로 신기후체제에 접어든 이후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까지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배출치전망대비 37% 감축을 선언하고 산업·수송·건축 등 다방면에서 목표달성 노력을 기하고 있다.

 

온실가스감축은 고효율’, ‘신재생에너지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러한 요소들의 활용은 국가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함은 물론 산업체에서의 비용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체 재직자들을 위한 교육이 필수적인데 냉동공조분야 기업이 몰려있는 부산·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고효율·신재생에너지·온실가스분야의 다양한 강좌를 개최하며 국내 산업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곳이 있다.

 

미래성장 동력인 녹색산업 및 탄소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 에너지효율기기, 신재상에너지 환경·온실가스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의 구본철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를 소개한다면

부산대학교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는 전 세계적인 문제인 기후변화와 에너지고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고효율과 신재생에너지, 환경 및 온실가스분야의 실무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차별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해 동남권역 에너지기술인력 양성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에너지, 환경분야 강좌를 통해 실무능력이 배양된 재직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공동훈련센터를 심사해 평가결과에 따라 연 단위로 사업을 지원하며 정철웅 센터장의 지휘 아래 5명의 전담인력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교육분야는

차년도 사업을 위해 기술 트렌드분석과 전년도 강좌 설문지를 통해 신재생과 고효율에너지, 환경과 온실가스분야 강좌를 도출하고 기업체의 수요조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매년 20여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의 강좌는 크게 고효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환경과 온실가스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고효율에너지분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에너지소모가 많은 기존의 열원기기의 에너지절약을 위해 설계와 운영차원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강좌로 냉동공조, 열교환기, 보일러, 공기압축기 등이 있다.

 

신재생에너지분야는 11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기업체의 수요가 많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중심으로 신재생분야의 사업영역 확대, 엔지니어링과 유지보수 차원의 실무인력을 배양하는 강좌다.

 

환경과 온실가스분야는 유지보수 차원의 실무인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온실가스 관리기사, 건축물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의 강좌가 있다.

 

센터의 장점은 다년간 인력양성사업을 통 해 에너지와 환경분야에 특화돼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와 학교 자체의 인프라로 요약할 수 있다.

 

재직자를 상대로 하는 교육의 경우 강좌의 기획, 강사섭외, 수강생 홍보와 접수, 강좌수행, 강좌 결과정리, 수강생과 강사의 사후관리 등 인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잘 돌 아가야 소기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교육사업을 수행 해 2015년까지 159개 강좌, 4,900여명의 순 인원 등 교육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대학교 내 교수 외에 전문 가 1,500여명의 강사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게 됐고 수강생 모집을 위한 7,500여개의 기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지속가능하고 니즈와 이슈에 맞는 강좌를 기획하기 위해 유관대학, 기업, 지연기관과 연구소 등과의 에너지산학협력협의체를 구축해 수행 된 강좌에 대한 평가, 차년도 강좌에 대한 발굴 그리고 선정 등을 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협력사업은

첫째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의 사업비지원을 받아 부산지역의 공동훈련 센터협의체를 통해 강좌운영 등에 대한 정보 교류 및 활성화사업을 하고 있다.

 

둘째로 에너지와 환경분야 지역유관 업체와의 협력이다. 대내적으로는 부산대학교 LINC사업단 등과, 대외적으로는 부산시,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 청, 기술사회 등 연관기관, 협회 관계자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강좌를 선정해 공동 주관 하고 홍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에너지 전반을 다루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지역에너지인력양성을 책임지는 부산시청과는 매 강좌마다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는 기업체 중 견관리자를 상대로 매주 목요일 10주 과정의 에너지·환경 중견관리자 과정인 그린리더를 공동 육성하고 있다.

 

이 과정은 에너지·환경분야의 총론, 신재생에너지 각론, 고효율에너지 기기개발과 절감방안, 그리고 사업화의 방향성에 대한 총괄적이면서도 실무적인 강좌다.

 

강좌참여도와 반응은

강좌 참여인원은 매년 400명에서 500명 수준이며 국내경기에 따라 참여인원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다. 참여자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강좌에 대한 만족도가 본 사업 이후 7.5년간 평균 86%이고 강좌를 통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가 98%를 보이고 있다.

 

수강자의 근무경력을 보면 3년 미만과 15 년 이상이 55%를 차지하고 있는데 센터의 강좌가 신입사원의 직무 기초능력과 고참경력 사원의 직무 심화능력에 많은 기여가 되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강좌에 참여한 참여기업의 종업원 수는 50인 이하 중소기업이 64%를 차지하고 있고 업종은 에너지, 기계, 전기전자분야가 약 50%이다. 참여기업의 지역을 보면 부산, 울산, 경남이 75%이고 수도권과 기타 지역이 나머지다.

 

최근 수도권에서 참여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동남부지역은 조선·철강 구조조정과 경기악화로 신입사원의 수가 줄고 퇴직자가 많아지고 있으며 재직자들도 분위기 상 교육 참여기회가 적어지고 있다는 수강자의 이야기가 있다. 센터의 강좌가 수도권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역으로 부산까지 내려와서 교육을 수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