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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 IBS Korea 회장(강원대 교수)


2002년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은 (사)IBS Korea는 지능형건축물분야의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건물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통합평가진단시스템 개발 등 지능형건축물 조성을 위한 기초 및 적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바로 지능형건축물 구축에 접목·적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능형건축물의 확산을 위해 건설·기계·통신·전기 등 관련기술의 결합, 관련업계의 융합·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최경 IBS Korea 회장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IBS Korea 역할은
건축물 구축 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미려한 디자인, 용도에 맞는 구조와 친환경적인 재료, 정적·동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골격 등 건축적인 요소 외에도 기계·공조설비·전기설비·정보통신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이를 통합적으로 제어·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 통합요소와 건물의 생애주기관점에서 관리 플랜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이종 기술의 원활한 협조·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설계기준 및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01년 IBS Korea가 설립됐다.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건물운영 방안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CO₂ 배출을 가장 적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더 궁극적인 목표인 인간 생활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인간 활동에 편의성 및 능률향상을 높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건축환경 조성을 돕고 있다.

IBS Korea 성과는
지능형건축물의 확산을 위해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를 만들어 2006년 국토교통부 공식 인증제도로 자리를 잡았다.

이외에도 IBS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기계, 전기, 정보통신, SI, FM 등 IBS 기술이 폭넓게 펼쳐져 있는데 IBS 교육을 통해 기술자가 자기분야 외에 첨단 기술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넓은 시야에서 건축물 설계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모든 분야를 집약한 교육으로 건물의 지능화를 위한 종합적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 과정과 더불어 IBSE와 IBSM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매년 3~4회의 교육하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IB 건물 설계에 투입되도록 IBSE, IBSM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가 인증업무를 맡도록 추진 중에 있다.

추진 중인 해외교류는
매년 지능형건축물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해 올해 8회째 접어들었다. 올해 국제컨퍼런스는 지난 5월 개최해 관련업계 기술자 및 학계, 정부 기관의 종합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지능형건축물 관련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국내 관련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보탬이 되고자 국제교류 및 협력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 국가가 참여한 APIGBA(Asia Pacific Intelligent Green Building Alliance)를 조직했다. APIGBA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지능형건축물 인증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기술교류를 통해 관련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의 우수한 지능형건축물을 선정하는 공모전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지능형건축물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6일 홍콩에서 제1회 APIGBA Award가 진행됐으며 한국은 LS산전 R&D Campus 연구소 건물이 금상을 수상했고 2018년 제2회 APIGBA Award는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인도네시아 건축물의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실증 사업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도 정책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이란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발전을 유도하고 지식생산의 기술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제도다.

이 인증제도는 건물기능의 편의성 및 쾌적성, 통합성, 지속성, 생산성 및 효율성, 안전성 및 보안, 유지관리 경제성, 에너지관리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본 기술적 요소로 건축환경, 기계, 전기, 정보통신, SI, 시설경영관리 등 6개 분야를 기반으로 등급별 설치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은 주로 업무용 대형건물을 위주로 인증을 시행했지만 업무용 외에도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인증을 확산하고자 한다.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등급인증은 건물의 지능화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초기 투자자·건설자·소유자·관리자·사용자 주체가 쉽게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수준을 파악해 기술적·경제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현재까지 IBS Korea는 예비인증 50건, 본인증 30건 등 총 80여건의 인증을 수행했다.

올해 계획은
1년여 간 연구와 협의를 통해 7월1일부터 개정된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가 시행된다. 타인증과 중복되는 내용을 삭제해 인증 항목을 125개에서 60개로 대폭 간소화하고 에너지관련 항목을 신설, 확대해 인증 신청인이 좀 더 수월하게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금까지 업무용 대형건축물에 주로 적용하던 인증제도를 민간, 주거용 건축물까지 포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건축법에 지능형건축물 인증을 받을 경우 최대 15%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상위법에는 규정됐지만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지방조례에는 규정명시가 없어 민간 건축물 및 주거용 건축물에서 실제로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올해부터는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에 대한 인센티브 조항을 지자체 조례에 적용해 실제 인센티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축주 등 민간차원에서의 인식 확산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의 장점과 효과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가 단순히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임을 인식시키고 이 제도를 통해 주어지는 여러 효과와 장점에 대한 홍보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IB관련 인력양성 계획은
그동안 지속해 온 IBS 전문가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연구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지식과 세계 인증 기구와 인증 제도의 연구를 통해 한국적인 지능형건축물 구축 및 세계적 기술의 도입을 계속적으로 적용해 첨단기술을 구비한 엔지니어를 꾸준히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준비하고 있는 건축물 융합과정 교육트랙을 전문대학과 일반대학교 교과과정에 신설함으로써 학문간의 융합을 선도하고 통합된 안목과 기술을 겸비한 엔지니어를 일반교육기관에서도 양성토록 도움을 줄 예정으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건축물 융합과정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지능형건축물 활성화 방안은
상위법인 건축법에는 지능형건축물 인증을 받을 경우 최대 15%까지 용적률을 높여주는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명시했지만 일부 지방을 제외한 지방조례에는 규정명시가 없어 민간 건물 및 주거용 건물에서 실제로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에 대한 혜택조항을 지자체 조례로 확산시켜 인센티브를 실제로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고도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건설시장은 부족한 건축물을 공급하기에 급급했고 건축물의 품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했다.

하지만 국민의 소득과 의식수준이 매우 향상된 지금 건축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성능이 점점 다양화·고급화·첨단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주 등 민간 차원에서 건축물의 고도화에 대한 인식제고와 확산이 필요한 시기로 이제는 건축물 고도화를 생각할 때다.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물 가치를 높이고 이를 인정받는 좋은 제도를 인식하고 건축 및 관련분야 종사자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적 수준의 가치 있는 건축물 구축에 힘써 이제는 한국도 건축물의 품질을 스스로 고도화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 지능형건축물의 현황과 문제점은
현재 유럽지역에서 지능형건축물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고조돼 있는데 그중 영국은 에너지관리에 관심이 매우 크며 EU국가들의 지능형·스마트 건물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가속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인 전기·공조부문 업체들도 지능형건축물의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시장을 어느 정도 점유했다. 또한 캐나다에 본부를 둔 CABA(Continental Automated Buildings Association)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아시아 지역에 지능형건축물 인덱스를 자체 개발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부족한 건물의 공급에 치중해온 만큼 고도화된 건축물의 연구와 확산에서는 자체적 노력이 부족했다. 그동안 세계적 우위를 주장해온 IT부문 기술도 지능형건축영역에서는 이미 세계의 후발공격에 앞자리를 내주고 있어 많은 우려의 소리를 듣고 있다.

20년 동안 지능형 기술에 노력해온 관련 업체들도 시장의 협소함과 무관심에 막혀 더 큰 발전이 어려웠고 세계진출을 위한 기술력 축적에도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그동안 분야별로 개발해온 기술을 지능형건축물분야에 집중하고 통합적인 이벤트를 위한 시나리오형 연계기술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기술적 우위를 가질 수 있어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장기 계획은
아시아지역 지능형건축물 기관들과의 협의체인 APIGBA의 지능형건축물 공모전을 2018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지역의 지능형건축물의 우수성을 서로 비교하고 평가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 대회까지 IBS Korea는 한국의 지능형건축물 보급에 앞장 설 계획이며 많은 우수한 건축물이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지능형건축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PIGBA의 규모와 기능도 대폭적으로 강화해 다음 의장을 맡는 내후년 지역 내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확대시킬 예정이며 이 기구를 통해 아시아지역의 통합적인 지능형건축물 인증 지표를 생성에 노력할 것이다. 교차 승인을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관련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요즘 국가적으로 IoT와 M2M(Machine to Machine)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지능형건축물을 이루는 요소간의 정보교환이 필요한 만큼 기계·공조기계도 정보교환을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

정보교환을 위한 ICT기술은 하나가 아니므로 설치 환경에 따라 가장 알맞은 것을 골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은 저렴해지고 기술이 보편화돼 정보전달 매체 선택에 대한 고민보다는 기기의 통합적인 정보처리·군관리·연관제어에 더 고도의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손쉽게 건물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의 세계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KS로 지정된 BACnet 이외에도 KNX, modBUS, LonWork 등 세계적 표준 프로토콜에 맞춰 호환성을 가지고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프로토콜로 개발해야 경쟁성이 있다. 또한 세계적 추세에 맞게 무선을 이용한 정보교환에도 일정 솔루션 제공이 필요하다.

업계의 발전과 더불어 지능형건축물의 발전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상호협조와 공동보조, 제도에 대한 관심, 대국민 홍보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