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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도섭 위드후레시 대표

“경쟁관계 탈피, 협동으로 상생 모색한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이러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소기업에 열악한 상황이며 냉동공조분야도 마찬가지다. 작대기도 하나씩 놓고 보면 쉽게 꺽일 수 있으나 여러 개를 뭉쳐 놓으면 큰 무게도 지탱할 수 있다는 말처럼 전국에 포진돼 있는 중소 냉동공조 기업들을 하나로 모아 전국냉동설비유지관리연합회를 결성,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인물이 있다. 위드후레시(www.pyro-act.com)의 심도섭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전국냉동설비유지관리연합회는

전국냉동설비유지관리연합회는 전국 250여개 냉동설비업체들이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놓고 결성한 단체다. 냉동설비를 다루는 업체들 중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루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도 있지만 1~2명의 직원들로만 운영하는 곳도 많다.


냉동설비분야는 현장에서 수십년간 실무경험을 쌓으며 축적한 기술이 중심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그 기술들이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업체일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에는 냉동마이스터 기술사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러한 장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현장경험이 축적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합회는 지금까지 개별로 흩어져 있던 냉동분야 중소기업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기술을 공유, 업계를 발전시키고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설비의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협력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연합회 밴드 결성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40여명의 냉동공조인이 모여 냉동설비 스마트 020시스템 소개 및 냉동 실무 세미나를 개최, 전국 지역단위 지회장을 선출했다. 7월 중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9~10월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지속적인 교육사업과 함께 연합회의 형태를 완성하는 데에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합회 향후 전략은

연합회는 교육사업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실질적인 회워들의 이득을 보장해줄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020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업체들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까운 장소의 업체가 출동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고객들에게는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들도 자기 지역의 업무를 우선 처리해 출장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시간 상 이득도 볼 수 있다.


가장 근거리에 있는 업체가 처리하자라는 모토로 전국 250여 업체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그동안 치열했던 경쟁관계를 상생하는 협동관계로 바꾼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다.

 

상생방안은

중소업체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냉동설비분야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눠져 있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모델 발견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혼자서는 영업망을 구축하기 힘들다.


연합회는 업체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문제에 착안해 사업아이템들을 가지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너지효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국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이용해 좋은 수익모델은 공유하고 함께 움직인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자체 네트워크가 있어 사업확장이 쉽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는 약점을 보완한다.


하지만 너무 수익성만을 따지면 연합회가 이익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 본인들의 아이템을 공유함으로써 다수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되 사람이 그 중심에 서서 항상 공의를 지켜나간다는 마음가짐을 잊어선 안된다.



수익모델은

수익 아이템은 각 회사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위드후레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선두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나노기술을 이용한 자동 화재진압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러시아 PiroHimica가 개발한 나노기술과 마이크로 캡슐 기술을 이용해 간편한 부착만으로 화재를 조기진압할 수 있다. 이는 냉동설비는 물론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의 불청객인 전열판 화재사고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어 영업연관성도 크다.


‘PYRO’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스티커, 코드, 페인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상황별로 적합한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스티커형은 손가락 마디만한 크기의 접착타일로 배전판 등 화재 초기의 발화 예상지점에 붙여두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설치가 끝난다.


평상시에는 화재 소화물질이 캡슐 속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가 화재 시 마이크로캡슐이 열기와 반응해 소화물질이 살포되며 불을 끈다. 화재가 발생한 국소 부위에만 소화물질이 작용하며 인체나 건물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고분자 쉘에 나노 소화물질을 삽입해 이물질 침투에 강하며 온도에 자동 반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는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부산항만공사, 영월 태양열 발전단지, 서울대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SK하이닉스, 오리온 제과 익산공장, 한국서부발전서인천본부, 화진물산 등 다양한 곳에 설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코드형은 로프형태로 전선 등 긴 공간의 소화방재에 적용되며 작동시 연쇄소화가 이뤄진다. 페인트형은 액체 상태로 다양한 색상이 있으며 방수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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