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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성 TAB커미셔닝협회 회장

“침체된 TAB커미셔닝 활성화 인재양성·기술교류·글로벌화 앞장”
성능검증·성능구현 ‘TAB커미셔닝’ 필요성 인식 확대

TAB커미셔닝협회는 지난 2004년 12월30일 국토교통부 사단법인 대한설비시험조정평가협회로 인준받은 이후 2012년 12월7일 현재의 협회명인 사단법인 티에이비커미셔닝협회로 변경됐다.

2016년 9월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인증제도(G-SEED) TAB & 커미셔닝 수행기관으로 최초 선정돼 TAB분야 36개, 커미셔닝분야 16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매년 2회 이상 회원사 기술자 교육(TAB 및 커미셔닝)을 통해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 TAB커미셔닝분야 단체표장 특허청 등록, 기술 보증 및 품질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정기총회를 통해 TAB커미셔닝협회 신임회장으로 김기성 삼우엠이피컨설턴트 대표가 선임돼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기성 회장을 만나 TAB커미셔닝협회 동향 및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TAB커미셔닝협회의 주력사업은 
쾌적한 주거환경 유지와 에너지절감은 물론 최적의 냉난방시설과 환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정확하고 정밀한 검증을 구현한다가 TAB커미셔닝협회의 설립목표다.

설립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기술 규격 및 기준제정 △기계설비 TAB와 커미셔닝 기술에 관한 조사연구 △TAB 수행자격 확인증 및 커미셔닝 수행자격 확인증 발급 업무 △건물기계설비의 커미셔닝 기술업무 △회원 권익보호와 건전한 발전을 위한 대책수립 △단체표장 사용 및 관리 업무 등 기타 본 협회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사업으로 기계설비전시회 개최, 해외 유관단체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국내 TAB커미셔닝시장 동향에 대해 평가한다면 
TAB기술은 1979년 한국기계연구원(KIMM) 및 대한설비공학회의 전신인 공기조화 냉동공학회에서 병원설비(수술실 전염병 오염방지) 및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방사능 유출방지)평가를 위해 도입돼 약 40년이 흘렀다.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된 1990년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30여년이 됐으며 현장에서 진행되는 TAB업무는 기본적으로 공기, 물 등 유체에 대한 현장 시험과 공기조화와 관련된 각종 장비의 성능 시험 및 실내공조 환경에 관련된 물리량을 시험하고 조정해 평가하는 절차나 방법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기술발전과 함께 공기조화설비가 다양하게 변화, 발전해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절차와 방법이 개발됐지만 기본적인 물리량 측정은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크게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계측기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 사용된 계측기는 대부분 아날로그방식으로 측정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며 측정정확도도 낮았다. 현재는 거의 모든 계측기가 디지털방식으로 바뀌었으며 간편한 측정방법과 높은 측정정확도를 갖췄다. 

TAB기술기준은 공기조화냉동공학회에서 1989년 ‘공기조화설비의 시험조정평가(TAB)기술기준’을 제정해 발간한 이후 대한설비공학회에서 5번째 개정판인 ‘공기조화 및 위생설비의 시험조정평가 기술기준’이 2020년에 발행됐다. 이 개정판에는 위생설비에 대한 TAB 수행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기존의 공기조화설비에 더해 위생설비가 추가됐다. 이밖에도 10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실내공기의 원활한 환기를 통해 청정한 실내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11조 제1항에 따라 환기설비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2011년 ‘공동주택 환기설비 TAB 기술기준’이 재정됐으며 소화활동설비중 하나인 제연설비를 위해 2013년 ‘제연설비 TAB 절차’를 제정했다.

커미셔닝기술은 2000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그린빌딩사옥에 해외 기술기준과 절차를 도입해 수행됐다. 국내에서는 크게 진전이 없다가 2003년부터 진행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에서 일부 건축물에 대한 미국의 친환경건축물인증(LEED)을 요구하면서 LEED인증의 필수조건인 커미셔닝이 수행됐으며 국내 건축물에도 일부 LEED인증을 위해서 커미셔닝이 수행되기 시작됐다. 

커미셔닝 기술기준은 국내 커미셔닝 활성화 및 기술기준 정립을 위해 2010년 7월 대한설비공학회에서 ‘기계설비 커미셔닝 기술기준’을 제정했으며 2021년 개정판을 발행했다.

대한설비공학회에서는 2017년부터 커미셔닝업무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보다 수준 높은 지식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시험을 통해 커미셔닝 전문가 자격을 인증하고 있다.

TAB와 커미셔닝은 현재 녹색건축인증(G-SEED)기준의 에너지 및 환경오염 전문분야 또는 효율적인 건물관리를 위한 유지관리분야에서 실시여부를 평가하고 있어 그 효과와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건물에서는 배점이 낮은 이유로 타 항목으로 대체하거나 업무를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는 인증 배점을 더욱 높여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년 시행된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에 따라 500세대 이상 신축 또는 리모델링 주택에 대해 대한설비공학회의 공동주택환기설비 TAB기술기준에 따라 TAB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에서는 제로에너지건물 구현을 위해 설계단계에서의 에너지자립률 평가와 준공 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통한 지속적인 운영관리 현황을 평가하는 것을 기본 인증기준으로 하고 있다. 2019년 제로에너지융합얼라이언스에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과정 중 기계설비시스템의 성능검증과 건축주가 의도하는 성능구현을 위한 TAB와 커미셔닝 적용 필요성이 인식돼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TAB커미셔닝시장 동향은 
우리나라 TAB시장은 1980년대 도입된 이래로 설비분야에서 꼭 필요한 공정으로 정착해 관공서, 복합건물, 대형쇼핑몰, 클린룸, 터널, 그리고 공동주택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TAB의 일부인 제연설비TAB분야는 TAB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던 분야이나 화재 등의 문제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소방업체 및 소방기술사회의 제도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맞물려 저가수주 등의 문제점은 전체 시장 하락을 가져오고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협회 사업 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2020년 코로나19가 전국을 지나면서 건설업계도 침체기가 있었으며 이제 조금씩 코로나가 풀리기 시작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건설경기는 풀릴 기미가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체기에 들어선 TAB나 시스템의 성능유지 및 검증을 위한 커미셔닝업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TAB분야에서는 정체돼 있는 인력난을 타계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산·학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TAB관련 학과와 연계해 2022년도에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증서 수여식 및 지도교수의 말씀을 듣고 산·학연계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협회에서 연 2회 TAB 실무자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커미셔닝분야도 교육을 추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관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국내의 TAB 및 커미셔닝분야의 기술교류와 동향분석을 통해 글로벌화에 발맞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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