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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중앙공조업계] 코로나 장기화·원자재가 상승 ‘악재’ 속 실적 개선

중앙공조업계, 실적 반등 ‘확연’





지난 2021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중앙공조업계는 일제히 실적이 반등했다. 여전히 불안한 경영환경 및 건설경기 부진이 있었지만 반도체산업, 전기차 활성화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산업 활성화가 실적 반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를 촉진하려는 정부의 에너지정책 및 지속가능성과 에너지효율성에 대한 강조가 증가함에 따라 터보냉동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에너지효율적이며 비용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터보냉동기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 데이터센터 및 상업용 건물의 확장으로 인해 터보냉동기에 대한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 흡수냉동기 국내시장규모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원자재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혼란이 컸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각종산업에 2차전지 수요확대에 따른 리튬가격이 약 10배에 이르는 급격한 상승은 리튬브로마이드 흡수액을 사용하는 제조사와 건설업체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공조업계 대표기업인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드을 거느린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악화, 원자재가격 급등, 국내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3% 성장했다. 

지난해 귀뚜라미그룹의 실적 호조는 그룹 내 주력사업인 난방, 냉방, 에너지 계열사들의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지만 공조 3사의 매출 성장이 견인했다. 3사의 총매출이 6,000억원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4,500~5,000억원대의 박스권 매출을 단숨에 넘어선 성과를 보였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반도체공장의 냉동공조장비, 발전소용 냉각탑, 냉동창고용 냉동기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으며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공장의 공기조화시스템과 2차전지 제작 환경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및 클린룸시스템 공급 확대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센추리는 온라인 신선식품시장과 함께 급성장한 ‘콜드체인시스템(냉장ㆍ냉동 제품의 저온 유통 시스템)’에 주목해 수주를 적극 확대했다.

귀뚜라미그룹의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각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악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라며 “올해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계열사들의 기술혁신과 품질혁신을 지원하며 종합 냉난방에너지그룹으로서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흡수냉동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월드에너지는 2022년 매출은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나 급격히 오른 흡수재와 동소재 등 원자재가격으로 이익률은 2% 미만으로 낮게 머물렀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수출이 위축돼 수출비중은 크게 감소했으나 폐열회수용 냉동기로 판매되는 수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문경 제2공장의 정상적인 가동으로 공급 능력이 확대된 월드에너지는 2023년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았다”라며 “저온의 브라인흡수냉동기 개발, 흡수냉동기 기초기술 연구,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제품인 흡수식히트펌프 판매 확대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시장 확대와 업계 투자로 터보냉동기 수요가 확장됨에 따라 현대공조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83억원으로 전년대비 79.3% 급증했으며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전기대비 개선된 영업이익률 1.3%, 당기순이익률 1.5%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고원가구조 지속으로 수익성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공조의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으로 ESG경영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ESG경영 도입 가속화 및 탈탄소화 강화로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ETI-Z 터보냉동기와 고온수히트펌프 등 고객에게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 제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품에 친환경 Low GWP냉매인 HFO냉매이자 저압냉매인 R1234yf와 고압 R1234ze(E)를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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