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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보온재 선도기업] 피앤아이

‘단열‧난연‧시공성’ 세 마리 토끼 한번에


피앤아이(대표 정민화)는 2004년 설립 이래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가치 창출에 매진해왔다. 폴리에틸렌으로 건축용 단열재, 건축용 층간소음완충재, 설비배관 보온재를 제조해오며 전선관 시스템파이프라인 신설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단열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 기존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제품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기존 설비배관의 보온재는 단열성, 난연성, 시공성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소재가 없었다. 기존의 폴리에틸렌, 고무발포, 글라스울 등이 배관 단열재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였는데 가격경쟁력이라는 문제점도 제품개발을 어렵게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앤아이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연구를 실시, 열 전도율은 낮고 화재안전성면에서 탁월한 경질우레탄을 이용해 배관단열재를 개발했다. 뛰어난 단열성으로 에너지요금 절감률이 높아 폴리에틸렌보다 비싼 초기투자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할 수 있고 사용자의 장기적인 비용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설비는 관련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들이 시공을 하지만 단열재 작업은 특별한 자격증이 없다. 시공이 잘못되면 열에너지가 새어나갈 수 있는데 이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단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열손실이 발생해 에너지비용이 소요되는데도 눈에 띄지 않으니 해결이 어렵다.

피앤아이의 박기찬 이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과 커브 등 틀을 만들어 시공 난이도를 낮췄다”라며 “맞물려 고정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고 잘못 끼우면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불량시공으로 인한 에너지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는 “지역난방의 열효율이 높고 1차배관인 이중보온관의 열손실은 미미한데 반해 아파트에 와서 각 세대까지 가는 라인에서 열손실이 발생, 타 열사업자들에 비해 효율이 나쁘다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질우레탄, 외벽시장서 성능 입증
경질우레탄은 유기 단열재 중에서는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특징을 가지며 2008년까지는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던 재질이다. 2009년부터 건축물 외벽 단열재로 사용, 지난해 800~900억원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2025년까지 2,000억원 시장이 예상된다.

단열성과 난연성을 동시에 갖춘 재질이기 때문에 건물 외벽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외벽 단열기준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의무화함에 따라 건축계는 건물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계실에서 각 세대로 연결되는 배관에 대한 규제가 없어 신경을 덜 쓰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물에너지절감분야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에는 외벽 단열기준과 함께 배관 보온두께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어 국내도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