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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인석 서울대 교수(한국연소학회 전임회장)

“한국 연소기술 전 세계 알린 성공적 행사”

지난 7월31일부터 8월5일까지 6일간 국내 연소산업의 연구성과와 향상된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기술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제36차 국제연소학회심포지엄 ISOC 2016’가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1,500여명이 참가해 국제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번 행사는 1986년 한국연소학회가 처음 설립된 이후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는 최초로 개최돼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연소학회심포지엄의 한국유치를 위해 노력한 정인석 국제연소학회 심포지엄 조직위원장을 만나봤다. 

정인석 조직위원장은 2006~2007년 2년간 한국연소학회의 전임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일본 Hiroshima대학 Ishizuka 교수, 미국 Caltech Sheperd 교수, 일본 Tohoku대학 Maruta 교수를 초빙해 학회의 국제화에 기여하며 이번 심포지엄 개최의 기틀을 닦아왔다.

한국연소학회는
한국연소학회는 1984년부터 한국연소연구회로 시작해 관심있는 연구자가 확대되고 연구활동이 활발해지며 국제화됐다. 학회의 설립목적은 연소공학에 관련된 학문 및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여 공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86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21차 국제연소학회 심포지엄에 국제연소학회 한국지부(The Combustion Institute Republic of Korea Section)으로 신청, 승인을 얻어 이를 계기로 1987년 국제연소학회 한국지부 한국지부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강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1988년 한국연소학회로 계승하고 1994년 사단법인으로 정식허가를 얻었으며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5개권역으로 조직하고 정회원 505명, 학생회원 147명, 총 65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추진 중인 연구과제로는 국제교류사업인 국제연소심포지엄, 아태지구ASPACC의 유치 및 개최, 연구논문 발표회 및 강습회를 개최하고 학회간행물을 발간, 학회자료의 조사 및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터빈 연소기 설계기술, 미세먼지 배출현황과 대응방안, 그리고 한국가스공사의 가스연료 연소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소분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구의 생명체가 존재하는 생명의 4대요소는 자연으로부터 흙, 물, 공기로 구성되고 오직 인류만이 향유하는 불을 더해 완벽해진다. 일상생활에서 불은 식생활, 주거난방의 원천이 됐고 석탄‧석유 화력발전으로 전기문명을 개발했다. 이에 더해 자동차, 선박, 항공기, 우주발사체로 교통문명을 발전시켜 이제는 우주여행도 가능하다. 

특히 내연기관, 가스터빈, 지상연소설비, 발전용 연소기, 산업용 연소설비, 제철용광로, 화학공장 고온설비, 무기체제, 폭약, 미사일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있다. 또한 화재, 폭발과 같은 사고분석과 이를 대비한 화재, 소방, 방재분야의 발전,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립입자 대기공해,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걸쳐서 전반적인 연구와 개발, 신기술의 고안 등이 경주되고 있다.

심포지엄 한국개최 의미는
이번 제36차 국제연소학회심포지엄 ISOC 2016은 한국의 연소과학기술과 △자동차 △항공우주 △발전설비 △가전연소기기 △산업체연소기기 등 5가지 테마로 기획전시를 개최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연소기기 및 산업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연구결과를 전 세계에 노출시키고 한국의 연소산업도 내실을 기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국제행사 개최로 일반 기계공학, 항공우주공학, 전기공학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연소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인력도 많이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엄 개최 과정은
제36차 국제연소학회 심포지엄은 한국연소학회 2009년 추계학술대회인 제39회 KOSCO 워크숍에서 학회설립 30주년을 기념해 2016년 유치를 목표로 전 회원이 합심해 계획을 수립할 것을 결의했다.
 
2010년 중국 북경 칭화대학에서 개최된 제33차 심포지엄에 제1차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국제연소학회 이사회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립했다. 이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과 3자경합이 있었으나 2014년은 3대륙순환의 측면에서 미국대륙의 순서인지라 양보했었다. 

이때의 반응과 또한 새로운 제안 등을 포함한 제2차 유치의향서를 2012년 폴란드 바르샤바 바르샤바공과대학에서 개최된 제34차 심포지엄에 제출했다. 영국 런던, 호주 아들레이드와 3자경합이 있었으나 국제연소학회 이사회에서 22대 2의 전폭적인 의견으로 한국 서울유치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심포지엄 개최 4년 전부터 실행계획을 준비하기 시작,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제35차 심포지엄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개최 1년 전인 2015년에는 현장실사단이 구성돼 모든 준비사항 논의, 예산검토, 후원모금 검토, 학회장소 실사, 사교행사 내용 및 현장 검토, 특별행사 논의 등을 준비했다. 

이후 1년간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행사준비를 위한 국내 조직위원회를 가동하고 매월 중간점검 회의를 거치며 모든 행사내용이 전반적으로 확정, 조기등록자 및 후원모금액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됨에 따라 행사의 규모와 품격을 승격하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서울 심포지엄에는 축소 에밀레종을 타종했으며 세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Flame of World를 제작, 전시해 한국의 연소기술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심포지엄 성공적 개최 소감은
한국연소학회 2009년 추계학술대회인 제39회 KOSCO Workshop에서 학회설립 30주년을 기념해 2016년 유치를 목표로 전회원이 합심해 결의했지만 막상 준비를 하면서 뒤돌아보니 여러 가지 난제들이 많았다. 

2010년 중국 북경 칭화대학에서 개최된 제33차 심포지엄에 제1차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때는 이사진에 한국이 유치할 의향이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큰 부담은 없었으나 제2차 유치의향서를 2012년 제출할 때에는 무척이나 걱정이었다. 그러나 솔직하지만 완벽한 계획을 열변으로 제안했더니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번 한국 서울에서 최다 논문투고, 최다 논문발표, 최다 참가자, 최다 모금유치 등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회장, 신임회장을 위시한 모든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성공적이고 조직적인 서울 심포지엄이었다는 칭찬과 찬사의 메시지를 받을 때에는 지난 4년간의 걱정이 말끔히 잊혀지고 도리여 새로운 활력이 샘솟는 기운이 느껴진다. 

사실은 1970년에 최초로 국내에 연소공학이라는 학문분야를 소개한 제1대 한국연소학회 회장이셨던 고 조경국 교수가 본인의 지도교수이셨고 그분의 지도교수이셨던 동경대학 고 Kumagai 교수는 국제연소학회의 1978년 Alfred C. Egerton Gold Medal 수상자이셨다. 

이제 한국에서 최초로 국제연소학회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연소연구와 한국의 산업, 공업기술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한국의 연구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단계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작고하신 두분 스승님의 가르침에 작게나마 보은했으면 하고 감사의 마음을 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