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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두식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신임회장

“안정적 목재펠릿산업 기반조성 국가적 관심 필요”
지구온난화 방지 사명감 지속 홍보해야
바이오매스에너지 통합 컨트롤타워 시급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지난 11월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회원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으로 신두식 바이오매스플랫폼 대표를 선출했다.

1인 기업 컨설팅기업인 바이오매스플랫폼의 신두식 대표이기도 한 신두식 신임회장은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장, 전 우주일렉트로닉스 에너지사업본부장,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대에 바이오매스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비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여건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회장으로 취임해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힌 신두식 신임회장을 만나봤다. 
 
■ 갑자기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는데
학계(한규성 충북대 교수)에서 산업계로 회장을 이어받은 제4대 김지응 회장이 본인 회사(신영이앤피)의 일로 수사를 받는 일이 생겼다. 이로 인해 협회 다수 회원사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회장직 사의 표명한 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원)를 구성하고 공모절차를 통해 선출됐다.  

■ 국내 펠릿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가정용보일러 지원사업의 경우 2015년 2,000대에서 2016년 3,000대로 확대됐으나 유가하락으로 경쟁연료대비 경제성이 낮아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정용연료도 따뜻한 날씨 및 저렴한 유가, 수입연료의 시장 진입 등으로 공장 가동율을 높이지 못하는 있으며 산업용 및 농업용도 유가하락으로 경제성이 낮아 보급 확대가 어렵다. 

발전용은 RPS제도로 인해 2021년 기준 소비량이 500만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나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산업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향후 안정적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돼 국내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중요성은 
과거 헐벗은 국토를 단기간에 산림녹화를 성공했으나 시대적 상황(척박한 토질, 연료용 수종, 토사방지 수종)으로 경제적 가치 창출 환경에는 미흡한 상태다. 현재 동령림 40~50년 비율이 높아 산림의 지속가능경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병충해 등 자연재해 발생도 높다.

이제는 어느정도 비옥한 토질로 개량되고 미래 50년 후의 국익을 위한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수종으로 수종갱신을 대대적으로 실행해야하는 시점에 왔다. 수종갱신을 위한 벌채를 늘리면 이용처가 없어 어려웠으나 기후변화시대에 맞춰 에너지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산림 중 벌채가 가능한 대부분 수종들이 침엽수 용재보다 활엽수 펄프재가 많아 에너지로 이용하기가 용이하고 가지류 등 미이용자원을 활용하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에너지자립에도 도움이 된다.

최종 벌채 수확물이 에너지로 이용 출구를 확보함으로 산림경영기반(임도개설 등)조성 및 조림, 육림, 수확 등 산림경영의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 

■ 국내 펠릿기반 활성화 방안은 
가정용 소비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국내공장들이 소비처를 찾지 못해 가동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가동율이 낮으면서 생산비는 올라가는 악순환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처 확보가 제일 시급한 상황이며 하절기 비수기 생산량을 발전용으로 공급해 가동율을 높이면 어느 정도 채산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일러시장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산림청에서 전년보다 1,000대가 늘어난 올해 3,000대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유가하락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보급사업 목표달성이 불확실하다.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경제성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유가와 연계한 물류비 지원 등 시장상황에 맞는 탄력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경제성에만 치중하지 말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하는 사명감 등도 지속적으로 홍보돼야 한다. 
 
■ 펠릿 수입도 주춤하고 있는데
수입산이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농업용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펠릿가격도 연계, 하락돼 어느 정도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발전용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타(태양광, 풍력 등)에너지와 균형있는 시장형성이 필요하나 바이오매스에너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취약한 산업구조로 견제를 받고 있다. 
  
■ 최근 보정계수가 신규로 부여됐는데 
우리 업계에서 오랫동안 노력해 얻은 결과다. 하지만 얼마의 성과로 나타날 것인가는 의문이다. 경제성뿐만 아니라 이용의 편리성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관련업체들이 이 부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 협회 현재 상황 및 발전방안은
산업이 취약하고 회원사들이 어려운 상황이니 당연히 협회의 상황도 좋지 않다. 그러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래의 비전을 보고 매진할 예정이다. 

당장은 회원사의 아픈 목소리를 잘 듣고 단일된 목소리로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전용 관련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산업발전을 도외시하는 발전용을 일정량 국내산으로 대체해 국내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수임의존도를 낮춰 안정적 공급에 대한 위험성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림청과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성만으로 기업들이 스스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어려운 상황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제도적 기틀도 중요하다. 회원사들의 단일된 목소리를 산림청에 꾸준히 전달해 발전방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바이오매스에너지이용관련 통합 관리시스템(컨트롤타워)이 필요하다. 국가가 필요한 신재생에너지의 원별(태양광, 풍력 등) 균형있는 발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전략적 접근과 로드맵이 필요하고 현재 산림청, 농식품부, 환경부, 산업부 등 각부처간 역할분담 및 충돌사항 조정이 시급하다.  

바이오매스에너지이용에 대한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으며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중 20~30%를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매스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은 분야다. 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국가적 관심이나 지원이 미약하지만 연 10조원 매출과 200만명 고용창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