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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채창우 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센터장

“건물 생애주기 고려 평가기준·인증대상 확대”
녹색건축인증전문가 설계 참여 시 가산점 부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편리하고 안전한 고품격 국토조성을 위한 정부정책 지원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써 그동안 국가 현안과 사회이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2013년 ‘녹색건축조성지원법’이 제정 및 공포되면서 녹색건축센터로 건설기술연구원이 지정됐다. 녹색건축인증제도 운영기관으로써 녹색건축인증 기준개선 및 인증관련 업무, 녹색건축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국내외 녹색건축 유관기관과의 협력 활동, 관련연구 및 세미나 개최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채창우 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을 만나 2016년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얘기 나눠봤다.


■ 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센터의 성과는
녹색건축인증과 관련한 중점사업은 녹색건축 인증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 교육, 컨설팅, 조사, 연구개발 등이다.


녹색건축 인증제도는 2002년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시행 이후 2016년 10월까지 7,636건의 인증을 수행했다.


2016년 녹색건축인증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는 그간 개정작업을 진행한 G-SEED 2016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상세 용도별로 분류됐던 인증기준을 주거용 건축물과 비주거용 건축물로 구분했고 신축건축물 위주의 제도에서 기존건축물 및 그린리모델링 건축물로 확대했다. 또한 2013년 도입근거가 마련된 녹색건축인증전문가 제도를 실행했다.


녹색건축전문가 제도는 녹색건축 인증기준에 따라 신축 주거용 건축물, 비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녹색건축인증에 녹색건축전문가가 참여하면 가산점이 부여되는 제도다.


녹색건축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사 및 건축사사무소소속직원, 관계전문기술사(기계 및 전기), 건축 관련 실무자 등이 녹색건축인증전문가 과정을 40시간을 이수해야하며 시험을 통해 자격이 주어진다. 녹색건축인증전문가 과정의 주요내용은 △토지이용 및 교통 △에너지 및 환경오염 △물순환관리 △재료 및 자원 △유지관리 △생태환경 △실내환경 △주택성능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국내 중심 인증에서 국제적인 인증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베트남에 건설을 추진 중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에 녹색건축 예비인증을 부여했다.


■ 올해 계획은
올해는 국토교통부 그린투게더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녹색건축인증 통합시스템을 보완·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신청자 중심의 체계로 개편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한 녹색건축인증전문가(G-SEED ID)에 대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녹색건축인증전문가를 양성해 녹색건축인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는 G-SEED의 새로운 버전을 위한 관련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건축물의 용도 분류에 관한 연구 △해외 인증과 비교해 국내 시장에 적합한 기준에 관한 연구 △건축 설계자를 위한 녹색건축인증 가이드 개발 △해외진출을 위한 체계개발 연구 등이 포함될 것이며 G-SEED 2016의 첫 시행에 따른 개정 작업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 녹색건축센터 파급효과는
건설기술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녹색건축인증시작부터 지금까지 인증발전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연구에 기반을 둔 센터로 인증기준의 국제화와 선진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건축물 사후관리, 인증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등 녹색건축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운영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녹색건축 인증시장 역시 같이 발전할 것이다.


■ 녹색건축인증 장애와 타파전략은
국내 녹색건축인증은 신축시장 중심, 법에서 정한 건축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점이 녹색건축 인증 건축물의 다양화에 한계를 주고 있으며 녹색건축인증이 건축산업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이뤄지고 있는 신축건축물 위주의 인증에서 탈피하기 위해 인증 받은 건축물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건축물도 녹색건축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해 개선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2016년 인증기준 개정 시 이미 신축건축물뿐만 아니라 기존건축물 및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인증기준을 수립한 상태이나 관련대상이 참여하기 위한 시장여건은 아직 성숙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인 제도 개선연구, 교육, 홍보를 통해 참여도를 높여갈 것이다.


■ 우리나라 녹색건축 시장 전망은
현재 우리나라 녹색건축 시장은 국내시장에 한정돼 미국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나 영국의 BREEAM(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 Environmental Assessment Methodology)처럼 시장이 다변화돼 있지 않으나 G-SEED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완성도 높은 녹색건축인증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차근 차근하고 있다. 녹색건축시장의 확대는 제도적인 여건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여건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에서의 인증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는 상태이므로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밝다. 다만 현재 의무인증시장 중심에서 자발적 수요중심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 녹색건축관련 중장기 계획은
녹색건축 발전을 위해 건축물의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인증 대상 확대, 스마트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인증심사기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재실자의 건강과 쾌적성에 관련된 인증심사기준 강화, 국제화를 위한 G-SEED 인증체계 정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수행 및 시범적용,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