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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태섭 벨리모서울 대표

“고품질로 밸브 시장 선도”


Belimo는 1975년 설립돼 전 세계적으로 약 70여개국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으며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1995년 상장된 기술중심 글로벌 회사다. 벨리모서울은 2010년 스위스 Belimo사의 한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총판 계약을 맺으면서 설립됐다.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임태섭 벨리모서울 대표를 만나봤다.

■ 벨리모서울은 어떤 회사인가
Belimo는 냉난방 공조장비용 댐퍼모터, 냉·온수 자동제어밸브 및 소방용 Fire·Smoke 댐퍼모터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공조용 댐퍼모터와 자동제어밸브를 핵심으로 한 우물만 파는 전문 업체로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이 분야의 광범위한 제품 종류를 보유 중이다.

Belimo는 신제품개발로 시장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6way밸브, 복합밸브, 에너지밸브 등 Belimo에서 개발한 제품들은 지금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연구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은 크게 air와 water control로 구분되고 air가 약 45%, water가 약 55% 매출을 구성하고 있다. 전국에 총 7개 전문 대리점이 전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 벨리모서울만의 강점은
벨리모서울은 산업표준을 선도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내구성,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 정책 1순위는 품질이다. 지난해 국내에 5만개 이상 제품을 판매했지만 하자 건수는 분기당 10건이 안 된다. 이 조차도 대부분 설치나 작동미숙에 의한 것이었다.

게다가 벨리모는 거의 모든 제품에서 5년간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번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실무자가 전화를 했다. 무려 16년 전 옥외에 설치한 제품이 동작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스프링이 노화돼 장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고 교체를 권고한 적이 있다.

업계에서 5년 무상 A/S를 하는 업체는 들어보지 못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 주력제품의 특장점과 실적은
공조·소방용 댐퍼모터, 밸브, 에너지밸브가 경쟁력이 있다. 특히 에너지밸브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벨리모만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자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 사무실에도 설치해 두고 전시장처럼 시연하며 활용하고 있다. 2014년 Ashre show에서 이노베이션 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제품으로 에너지절감, 정밀 열량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소방용 댐퍼모터는 현재 시장점유율 면에서 세계최고라고 자부한다. 유럽에서 80%, 미국에서 35%를 차지한다. UL, CE 인증을 받아 품질을 보장한다. 내구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장점이다.

최근 계약했거나 납품한 현장 중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잠실 롯데 슈퍼타워,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평택공장 및 우면산 연구소, LG CNS·마이크로소프트 부산 전산센터, LGU+ 용산 사옥 및 평촌 전산센터 등이 주요하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총 5만여개 이상 판매했고 매출액 기준 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당사 매출액만 집계한 것인데 대리점 판매액까지 더한다면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Belimo의 모토는 ‘Together to the Top’이다. 고객과 더불어 최고를 달성하자는 뜻이다. 고객과의 관계를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며 신뢰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우리는 가격으로만 경쟁하지 않는다. 가격경쟁만 하다 보면 결국 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투자할 수 없으며 시장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벨리모서울의 댐퍼모터는 업계에서 가장 비싸다. 하지만 국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이것이 무슨 의미겠나. 개당 10만원 남짓의 VAV용 댐퍼모터가 고장나면 이를 고치는 데 인건비, 교통비 등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현명한 고객은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 국내 시장발전을 위해 벨리모서울의 역할이 있다면
벨리모서울이 저가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 것은 시장전체를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가 가격경쟁은 고객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고 신뢰를 줄 수 없다. 이는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 최종 소비자인 건물주와 사용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다.

좋은 제품이 경제적인 제품이다. 진짜 경제적인 제품은 보다 안전하고 에너지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본다. 벨리모서울은 이런 자세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다. 기술중심의 선도적인 기업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시장발전에 힘쓰겠다.

■ 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벨리모의 혁신은 계속 진행 중이다. 매년 매출액의 7%를 순수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으로 에너지밸브 버전3, PR 버터플라이밸브, 센서류, 전자식 복합밸브 버전3, 기계식 소형 복합밸브 PIQCV 버전2, VAV 콘트롤 시스템 등이 있다. 그리고 소방용 댐퍼 일체형 제품도 개발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EnOcean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선센서를 소개하고 싶다. 사무실에 데모용으로 설치돼 있는데 이는 ‘No Battery, No Wire’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가 필요 없다. 압전소자, 솔라셀 소자만을 사용한다. 구리선을 사용하지 않으니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전력선과 통신선이 전혀 필요 없어 기존 센서에 비해 설치비가 매우 저렴하다.

■ 장기적인 기업비전과 목표는
한국형 커스터마이징 센터(customizing center)를 설립하려고 한다. 국내 실정에 보다 적합한 제품과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까지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방댐퍼 시장에서도 기술과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최근 건물 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 욕구가 높다. 이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소방댐퍼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싶다.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들을 소개해 기술과 표준을 선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특히 혁신적인 것은 업계 최초로 에너지밸브에 IoT 기반 cloud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이런 제품을 국내에 전파하는 것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