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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최재용 한국코로나 대표

‘종합공조 에너지절감 솔루션 기업’ 도약
버너 전문기업서 공조기기 전문기업 변신
글로벌 공조기업 ENGIE·WEISS 등과 협업


1949년 설립된 일본 오사카에 있는 코로나가 1987년 한국 외국인투자법인으로 설립한 한국코로나는 일본 코로나의 산업용 버너 설계 및 부품을 한국에 들여와 제작, 판매하는 기업으로 시작됐다. 한국 진출 후 약 10여년간 오직 국내 보일러 및 냉동공조기제품에 필요한 부품 중 하나인 버너만을 생산했지만 최근 글로벌 냉동공조기업들과 MOU를 맺으며 ‘종합공조 에너지절감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코로나의 최재용 대표를 만나봤다.



■ 냉동공조업계 2세로서 경영 일선에 참여한 배경은
1997년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국내 많은 건설사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다. 주로 건설사를 상대하며 냉동공조장비류를 납품하던 선친의 회사도 많은 어려움을 격을 수밖에 없었고 강력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선친은 원활한 회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기로 결심했고 1998년 역시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국코로나의 일본 주식 지분을 인수하며 독립하게 됐다. 당시 다니던 건설사가 이미 경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한국코로나에 합류하는 계기가 됐다.


■ 선대 회장 유고 등으로 어려움이 컸을 텐데
1999년 한국코로나를 인수하고 여러 가지 산재된 상황이 정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친의 갑작스런 타계는 기술적인 토대가 없던 나에게 큰 어려움이었다. 그러나 선친의 그늘이 너무나 크고 넓어 주위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특히 기존 한국코로나 직원들이 새로 나타난 부족한 대표이사를 동요없이 성실히 보필해 줬기에 어려웠지만 지금까지 한국코로나를 운영할 수 있었다.


■ 주력사업인 버너 등 연소기기분야 강점은
우리 회사는 산업 전반에 걸쳐 열사용기자재를 설계, 제작한 제품을 공급하며 저NOx버너 등과 같은 대기질 개선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열효율이 높은 구조의 열교환기를 직접 설계, 제작, 설치함으로써 에너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중 열효율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덕트버너는 일반 덕트버너의 단점을 보완해 자체 설계, 제작한 직화식 공조기에 사용하는 버너다. 안전을 최우선한 설계와 유량조절이 간편하고 정밀한 CCV설치, PILOT 착화방식 적용으로 보다 안전하고 착화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화염감지방식은 U.V센서를 장착해 한층 더 안정성을 확보했다.


30여년간 연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탈연, 탈취장치(애프터버너)는 각종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비다. 연기를 태워서 소각(탈연)하거나 냄새를 태워서 소각(탈취)할 수 있다. 특히 커피 로스팅 시 발생하는 연기 및 냄새를 제거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으며 국내 다수의 커피관련 기업에 납품했다.



■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한국코로나를 경영하면서 가진 가장 큰 어려움은 대표이사 본인이 기술적인 깊이가 깊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당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조언을 받아 좋은 인재를 찾고 양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20세기말은 전세계에 중국으로의 사업영역 확장 및 생산기지 이전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였다. 우리나라 경제 사정도 좋지 않던 상황이었다. 한국코로나도 사업 다각화 및 경영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였다.


이때 세운 계획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우리 제품을 만들자였다. 이후 만들어진 제품이 튜브히터, 대형 가스온풍기, 애프터버너 등이다. 커피산업이 확장되면서 애프터버너(탈연탈취장치)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출도 모색 중이다.


또한 공조 시장에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독립 제품을 선택하고 영업하자는 목표였다. 첫 독립제품이 바로 흡수식 냉온수기 수입, 판매사업이었다.


여기에 공조시장 사업 확장 및 한국코로나만의 특성화 키워드인 에너지절감시스템, 에너지절감 전문 솔루션 등을 키우자였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다.



■ 글로벌 유수기업들은 어디인가
공조기는 독일의 ROSENBERG다. 국내시장 여건에 맞는 최적화된 설계 및 EC Fan사용으로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롯데슈퍼타워에 공급했다.


항온항습기는 독일의 WEISS사 제품으로 에너지절감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열교환기 및 자동제어가 강점이다. 냉동기는 독일 ENGIE사 제품이다. 무급유 및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한 냉동기로 부분부하 제어기술에 의한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가정용보일러는 세계 1위인 독일 VAILLANT의 콘덴싱 기술 및 제어기술에 의한 에너지절감, 긴 내구성, 수려한 미관이 특징이다. 히트펌프는 최근 일본의 히타치를 인수한 중국 HISENSE의 실외기를 공급하고 있다. 히트펌프 공조기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국내 L사와 S사 대리점 및 자사 제작 공조기에만 실외기를 제공하고 있다.


■ 항온항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지난 2014년 데이터센터, 의약품, 클린룸용 에어컨디셔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독일 WEISStechnik사와 제품수입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부산은행 전산센터에 78대가 설치됐다.


WEISS사의 항온항습기 CoolW@ll은 데이터센터의 공조에 있어 분명히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CoolW@ll은 서버룸의 안정적 운영과 고출력, 고효율 운전을 통해 획기적인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냉각시스템의 기본 개념은 공급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사이의 칸막이 벽 사이에 동시 공급되는 큰 표면의 수냉식 열교환기 모듈을 사용하는 것이다.


에어컨 시스템이 벽에 통합돼 있어 데이터센터와 기계실·유지복도로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종류의 공기 재순환시스템이 없어도 공기가 재순환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더 큰 냉각 표면과 증가된 최대 공기유량은 다른 일반적인 정밀크랙보다 최소 40%의 냉각출력을 증가시킨다.


■ 무급유 터보냉동기는 최신 트랜드인데
전세계적으로 무급유 터보냉동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터보코 무급유 압축기를 장착한 터보냉동기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ENGIE Refrigeration GmbH(이하 ENGIE)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도입한 제품은 터보냉동기 QUANTUM 시리즈로 △W-수냉식 △A-공냉식 △X-히트펌프용 △P-지역냉방(대용량) △G-친환경냉매 R1234ze 사용 등으로 구분된다. 무급유 압축기가 적용돼 Oil 교환이 필요없어 열전달이 손상되지 않아 열효율이 높다. 모든 압축기에 인버터를 부착해 부분부하 운전으로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나며 일반적인 냉동기는 압축기가 작동하던 중 고장이 나면 교체해야 작동이 되지만 QUANTUM 시리즈는 여분의 압축기가 있어 고장이 나더라도 운전이 가능하다. PLC제어 사용으로 다양한 제어 솔루션과 옵션도 가능하다.


국내에는 경인양행(화학사)과 아가방앤 컴퍼니(일반 공조) 등에 설치했다. 비록 경쟁사대비 가격이 높지만 지속적인 저부하운전과 높은 COP, 맞춤 제어운전 등과 같은 성능과 퍼포먼스가 매우 우수해 초기 투자비 회수기간이 매우 짧아 승산이 있다고 본다.



■ 타사대비 한국코로나만의 강점은
한국코로나는 오랜기간 열유체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신기술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찾아 왔다. 한국에서만 3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많은 에너지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건축물 냉난방시장에 국한된 편향된 공조기술이 아니라 플랜트산업 현장 등에서도 쌓은 대형 에너지절감 솔루션도 갖고 있다. 또한 한국코로나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교류하며 쌓아 올린 기술력으로 에너지절감 솔루션의 설계, 제작, 사후관리까지 종합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다.


■ 올해 사업목표 및 중장기 비전은
올해의 사업 목표는 한국코로나가 버너전문 제조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종합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 선진 기술을 한국에 도입함은 물론 시장에 확대 적용을 위해 경제성 또한 중요하기에 핵심기술 이전 및 국산화도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