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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E평가사협회 출범…‘통합 시작’

3일 창립총회서 박종원 회장선출
3개 중 2개 통합…“문 열어 둘 것”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가칭, 이하 통합협회)가 3일 창립총회를 열고 건축물에너지평가사 통합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까지 3개의 단체가 활동하던 상황에서 이 중 두 단체가 통합함에 따라 향후 추가통합 및 협회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절감을 위해 녹색건축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건축물에너지평가사(이하 평가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건축 특성상 건축, 기계, 전기, 신재생에너지 등의 체계적 연계가 중요한데 기존에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추구했다면 향후에는 통합적 관점에서의 전문가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평가사는 2013년 민간자격으로 첫 시행됐다. 그러다 2014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국가자격으로 전환돼 2016년 2월 시행된 제1회 시험에서 98명을 배출했고 같은 해 12월 2회 시험에서 61명의 평가사를 배출한 바 있다.

3개 단체가 통합에 이르기까지


평가사 협회 최초로 대한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이하 대한협회)가 2014년 발족했고 이어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이하 한국협회)가 ‘국토부와의 소통강화’ 등을 이유로 대한협회에서 분리돼 2016년 발족했다. 또한 제2회 평가사 합격자들이 모인 제2회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의회(이하 2회협의회)가 꾸려지며 평가사 협회는 총 3개가 활동해 왔다.

새로운 직종에 여러 단체가 활동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역량결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각 단체 관계자들은 줄곧 통합을 논의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 들어 2회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대한협회, 한국협회 각 2인, 2회협의회 3인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구성돼 지난 4월 첫 회의를 가졌다.

통추위는 지난 5월 4차 회의까지 거친 끝에 정관, 임원구성 등에 합의하고 3개 단체와의 통합을 이끌었다. 주원용 통추위 위원장은 “통합 과정에서 현재 각 단체 임원들이 통합협회의 임원을 맡을 수 있게 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많았던 점이 가장 어려웠다”라며 “이에 따라 통합협회의 임원은 새로 선출키로 합의했지만 이후 추진과정에서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기존 임원들의 입후보를 허용하기로 다시 합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통추위의 합의결과에 의해 당초 3일 기존협회들은 모두 총회를 열어 협회를 해산하고 통합협의의 창립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협회 총회가 정족수미달에 따라 개회되지 않아 한국협회는 통합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대한협회 총회에서는 해산하는 대신 정관변경을 통해 현재 통합협회의 명칭으로 변경하고 2회협의회 회원을 수용하는 방식을 통과시켰다.

통합협회, ‘이제 시작’
통합협회 총회에서는 그간 통추위에서 활동했던 2회 박종원 평가사가 회장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박종원 회장은 “그간 협회들은 통합에만 매진해 왔기 때문에 회원역량강화, 평가사 역할확대 등 협회 본연의 활동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통합협회가 출범한 만큼 한국협회와의 추가적인 통합 절차도 문을 계속 열어두되 협회사업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종원 회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은 평가사의 업역확대”라며 “업역이 확대돼야 평가사가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그래야만 경험을 쌓아 관련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고 밝혔다. 업역확대가 단순히 평가사의 일감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추진하고 있는 평가사 양성의 취지를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2014년 국가고시로 전환되면서 녹색건축, 제로에너지건축 시대의 핵심으로 기대를 받으며 출발한 평가사가 이제야 제대로 된 첫 걸음을 떼는 만큼 향후 어떤 위상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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