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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S PLUS, 대수제어 BEMS '미래트렌드'

열량계·유량계 일체화…계측오차↓

BEMS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부족이 기술발전을 막는 요소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많고 상호 관계도 복잡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있어야만 실질적인 에너지절감을 이룰 수 있다.


가장 많은 부하가 발생하는 냉난방의 경우만 보더라도 재실자의 생활패턴, 건물용도, 실내면적, 외기온습도, 시간별 일사량 등이 실내 온습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재실자의 쾌적성을 좌우한다. 그러나 각 요소간 상호작용을 규명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설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BEMS 역사가 10여년이 됐음에도 실제로는 데이터 부족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BEMS가 적용된 현장에서도 설계와는 달리 관리자가 임의로 설비를 추가가동하면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쌓이지 못하는 구조가 지적된다.


이는 설계대로 가동했지만 재실자가 덥거나 춥다는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 또는 이론과는 달리 실제로는 목표 온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쾌적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량계·열량계 전문기업 FNS PLUS(대표 고덕근)의 관계자는 “특히 전기가 아닌 물, 증기 등으로 냉난방이 이뤄지는 경우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력과는 달리 물과 증기를 이용한 냉난방의 경우 계측 오차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밸브, 유량계, 열량계 조합보다 복합밸브를 선호하는 최근 추세에 따라 더 심화된다.


복합밸브는 열·유량계에 비해 계측오차가 크다. 통상 열·유량계의 계측오차는 ±0.3~0.5%인데 이를 열량으로 환산하면 100mm배관에 공급·환수 온도차가 10℃이고 최대유량값이 240㎥/h일 경우 16.66~27.7kWh가 된다.


반면 복합밸브의 경우 계측오차가 ±3~5%로 알려져 있는데 같은 조건이라면 열량이 시간당 166~277kW가 차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설계대로 유량 및 가동률을 설정하더라도 실제로는 오차만큼의 열량이 많거나 부족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쾌적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FNS PLUS는 ‘중소형 대수제어 BEMS’를 개발하고 있다. 물·증기를 활용하는 냉난방시스템의 계측 정확도를 높여 이론과 실제가 최대한 근접하게 한다는 취지다. 개발은 마무리단계이며 수개월 내 완료될 전망이다.



중소형 대수제어 BEMS가 미래 트렌드
FNS PLUS는 1987년 세화계전으로 설립됐다. 국내 기술로 많은 계량계측기기를 개발해 왔으며 2011년 현재명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열량유량계를 400여대 납품했고 대한송유관공사와 GS칼텍스 국내지사의 유류 출하시스템 구축을 맡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BEMS의 핵심은 유량계와 열량계를 일체화시킨 열량유량계를 설치해 계측오차를 줄이고 자동제어시스템을 적용해 BEMS를 구현하는 것이다.


FNS PLUS의 관계자는 “계측정확도가 높아지면 관리자의 불가피한 임의가동에 의해 에너지절감이 왜곡되지 않고 진정한 BEMS의 역할인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질적인 문제인 오염되지 않은 데이터축적도 가능케 된다”고 말했다.


또한 FNS PLUS는 시장전망도 낙관하고 있다. 향후 중소형건물도 시스템에어컨 등 전력을 이용한 냉난방설비보다 냉동기, 난방기 등 열을 이용한 설비가 확산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초기 설비투자비를 감안하더라도 에너지절감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효율이 좋은 지역·공동냉난방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