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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C, BIPV‧시공프로세스 기술교류

BIPV‧LED 융합 ‘스마트 윈도우’ 소개
녹색건축 성능확보 위한 ‘시공커미셔닝’ 제시


한국그린빌딩협의회(회장 박진철, KGBC)가 지난 14일 개최한 ‘55회 월례포럼’은 ‘패시브건축 구현을 위한 시공프로세스 및 BIPV기술’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탈원전‧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헤게모니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축물부문에서 에너지소비 효율화를 위한 그린빌딩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관련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에너지자립을 위한 패시브와 BIPV 기반 액티브 전략(정성훈 영남대학교 LED IT센터 국장)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패시브건축 시공프로세스(안용한 한양대학교 교수) 등 발표가 진행됐다.

정성훈 국장은 발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각계에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 LED IT 센터에서는 태양광과 LED를 융합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건물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소비‧저장하는 에너지프로슈머로의 진행이 예상되는 만큼 태양광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에너지생산과 함께 효율화를 위한 LED와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는 태양광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BIPV는 현재 세계적으로 연평균 36% 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 315조6,000억원에서 2020년까지 956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BIPV의 한계로는 디자인 등 미관상 문제, 효율화 등 성능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남대 LED IT 센터는 BIPV와 LED(발광다이오드)를 융합한 ‘Smart Window’를 연구하고 있다.

Smart Window는 태양광의 투과율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물질을 창문에 삽입해 건축물 냉난방에너지를 절감한다. 또한 건물 외부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창의 투과도를 조절할 수 있어 조명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유리 하부에 투명한 태양광패널을 적용해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실증결과 이를 통해 냉방전력소비량은 최대 20%, 전력피크부하는 26%, 조명비용은 최대 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안용한 교수는 “친환경건축 과정에서 패시브, 액티브 등 신기술 등은 국내 건축산업 특성상 하도급사가 시공하고 있다”라며 “시공단계에서 설계자, 엔지니어의 의도가 정확하게 접목되지 않아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린리모델링에서도 시공자의 역할과 교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건축에서 시공자는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체 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설계도 및 시방서에서 실제 시공과정의 어려움과 적용가능성이 검토돼야 하며 공사 과정에서 친환경 건축자재의 선정‧공법‧구매,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의 요구사항 충족, 공사현장의 안전‧건강‧오염‧폐기물문제 고려 등 관여해야 하는 부문이 크다. 실질적으로 시공자의 역할에 따라 친환경 건축물의 성능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을 위한 건축‧설비‧외피커미셔닝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건축자재와 설비, 외피가 고성능화 되고 시공방법이 복잡해지면서 정밀한 시공능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건축, 설비, 외피시공 등 각 분야에서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을 통합 커미셔닝하는 업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시공하자에 따라 친환경건축물의 성능이 발휘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예방함과 동시에 시장창출이 가능한 커미셔닝이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지 주목된다.

박진철 KGBC 회장은 맺음말에서 “KGBC는 그린빌딩의 국내 확산을 위해서 매월 포럼을 열고 있다”라며 “BIPV, 시공커미셔닝 등 오늘 발표된 내용을 비롯해 각 분야의 신기술과 그린빌딩 시장동향이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하게 교류되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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